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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사.동, 그들의 겨울나기!(에버랜드에 사는 동물들)

 


바야흐로 온 몸을 칭칭 동여매고 허연 입김을 뿜어내는 동장군(冬將軍)의 계절이 우리 동물들에게도 직.빵.으로 왔습니다. 온 세상 반짝이는 불빛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에버랜드이지만, 추위를 피해갈 수는 없는 법! 에버랜드의 동물들이 사는 동물원은 과연 어떻게 월동준비를 하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ㅎㅎ

그래서 준비한 동물원의 월.동.준.비!

 

 

 


그런데 동물원의 월동준비를 알아보기 전에, 동물들은 태생적으로 추위를 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랍니다. 추위에 강한 동물이 있고, 취약한 동물이 있어 동물들에 따라 각기 다른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적확한 답이 될 것 같네요^^

 

 

 


추위에 강한 동물부터 알아보면, 모두 다 알다시피 북극곰과 한국호랑이 등 맹추위의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또한, 흰올빼미, 수리부엉이 등의 맹금류 역시도 이 겨울을 '나의 계절이 왔노라'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반면, 에버랜드 주토피아에는 추위에 약한 동물도 많이 살고 있는데요. 열대기후 지역에서 서식하는 대부분의 로스트 밸리 식구들과 뱀, 나무늘보, 아르마딜로, 거북, 앵무새, 사막여우, 오랑우탄, 침팬지 등 주토피아 각지에 분포된 많은 동물들이 여기에 해당되어 특별한 월동 조치가 꼭 필요하답니다.

 

 

 


먼저 시설적인 면에서 동물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방한 시설 보강을 위해 사파리월드에서는 방사장 도처에 열선 장치를 가동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창문의 개방 정도를 통해 단계적으로 천천히 끌어올려 동물들이 급격한 온도변화로 쇠약해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사는 애니멀원더월드나 원숭이들의 서식처 몽키밸리는 대부분이 열대기후에 익숙한 동물들의 공간인 만큼, 시설 內 천장과 벽에 열등(보온등)을 달아 약 23∼27℃로 내부 온도를 조절하고 있고, 사파리 월드와 마찬가지로 바닥 열선과 함께 외부와 연결되는 틈새에 방풍작업도 꼼꼼히 작업해 주고 있답니다.


올 해 새롭게 오픈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는 최신 설비를 갖춘 사파리답게 시설 기획단계에서부터 동물들이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더운 지방에서만 살아 온 바바리양이나 치타, 코뿔소, 기린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이유도 활동하는 구역 바닥에 열선이 깔려 있고, 동물사 내부의 난방까지 완비되어 있으니, 가히 이곳이 동물들의 낙원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요?ㅎㅎ

 

 

 


방한 시설의 보강 외에도 보양식의 섭취 또한 겨울을 나는 동물들을 위한 중요한 배려 중 하나입니다. 겨울철 사람들이 몸이 따뜻해지는 음식을 찾 듯 동물들 또한 든든하게 영양분을 섭취해서 체내에 축적해 놓아야 떨어지는 기온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데요.

 

 

 


육식동물들에게는 소고기 위주의 高단백 특식과 종합영양제를, 채식동물들과 조류 등에게는 배합사료와 단백질 성분을 주는데, 추운 날씨에는 동물들의 음식 소화능력도 떨어지는 만큼 바로 먹이를 주지 않고 체온을 충분히 회복한 후 주는 것도 동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육사들에게서 비롯된 지혜랍니다~!

 

겨울은 수의사들이 더욱 바빠지는 계절입니다. 동물사의 온도와 습도 관리의 빈도를 더 높이고, 허약한 녀석들을 더 특별히 돌봐야 하는 시기이며, 게다가 기온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이라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과 백신 접종을 위해 동.분.서.주!

 

 

 


이처럼 세심한 곳까지 애지중지 돌봐야 하는 동물원 월동준비. 그러나 동물원 가족들 모두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한겨울에도 냉수마찰을 즐기는 한국호랑이나, 뜨거운 사바나 초원을 거닐던 치타나 할 것 없이 모두 건강하게 올 겨울을 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것, 이 것 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