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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생생체험기 2014. 11. 6.

[그것이 알고 싶었다]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 진짜 따뜻한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덧입을 겉옷을 따로 준비할 때입니다.


그런데, 국내 최대 길이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이 아직도 따뜻하다는 놀라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실속파 가족들은 도리어 한가하면서도 낮 시간 동안에 야외 물놀이가 가능한 이 시기를 노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에서는 겨울에도 일본 노천탕 같은 분위기를 실컷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엄마라면 아이가 물놀이하다가 혹시라도 감기에 걸리는 일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온도계를 들고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이 정말 따뜻한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불 속 같이 따뜻한 실내시설!



11살 남자아이와 10살 여자아이를 데리고 캐리비안 베이에 갔습니다. 실내 탈의실에서 나와 실내아쿠아틱 센터에 들어서니 숨이 확 막힐 정도로 후끈합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아들넴이 과학탐구활동에 쓰던 디지털온도계와 체온계를 이용합니다. 디지털온도계는 보통 요리할 때 쓰는 것인데, 지표나 물 속 온도를 재는데도 사용됩니다. 가져온 체온계에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주로 디지털온도계를 통해 온도를 재어 보았습니다. 


실내온도는 31.3도로 가만히 있으면 살짝 잠이 올 정도로 포근한 온도였습니다.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실내 파도풀에서 잡기 놀이를 하기 시작하네요. 실내 어드벤처풀에서 양동이에 물을 채워 물폭탄을 날리기도 하고요. 일부러 그 물 한 번 맞아줬더니, 자기들끼리 배꼽이 떨어집니다. 실내 파도풀의 온도는 29.5도라고 게시된 온도계에 표시가 됩니다. 


제가 너무 놀랐던 것은 파도풀 끄트머리에서 온도를 재 보았는데, 29.4~29.5도가 균일하게 나왔다는 사실이죠.^^* 오, 가장 따뜻한 곳 온도만 표시하고 끝일 줄 알았는데, 물이 깊은 곳이든 얕은 곳이든 수온이 균일하게 유지되어 신기했습니다.





찬바람을 피하면서 실내에서 실외로 나가려면 샌디풀을 이용하거나 1층으로 내려가 실내 유수풀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튜브에 유유자적 몸을 싣고 목만 쏙 내놓은 채 실외 유수풀까지 바로 연결되는 실내 유수풀을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하지만, 성격 급한 아이들은 키디풀을 통해 밖으로 내달리네요. 유수풀을 이용하려면 살짝 바람을 맞고 걸어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실내외로 연결된 키디풀도 수심이 낮고 아기자기함이 가득한 곳입니다. 키디풀이란 이름에 걸맞게 유수풀이 부담스러운 유아들도 엄마, 아빠와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널 위해 준비했어! 혼자 쓰는 듯한 뜨끈뜨끈 유수풀 ♨







한여름 성수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시기의 캐리비안 베이에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 간혹 들려 오는 새소리, 찰랑찰랑 울리는 물소리가 청량한 공기와 함께 여러분을 반깁니다. 튜브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추워! 유수풀 들어가자!를 연발하며 발길을 서두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간이 흐릅니다.



바깥온도를 재어보니 17.8도가 나왔네요. (역시 공기온도를 재는 용도가 아니어서 다소 낮게 나온 점을 고려해 주세요.) 유수풀의 온도는 28.7도였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아이들도 직접 온도를 재어보니 재미있었나 봐요. 유수풀 여기저기서 재어보았지요. 


사람이 평상 시 기분 좋게 느끼는 온도가 27도라고 하니, 차가운 바깥공기까지 고려한 딱~기분 좋은 온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더 따뜻하게 느껴서 때라도 밀릴까 걱정했는데^^ㅎㅎ, 쓸데없는 생각이었네요.






사람이 없어서인지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아빠 튜브 밑으로 누르기 놀이를 한참이나 해대네요. 남편, 괜찮은 거지? ㅋ 어린 아이가 있어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은 의미가 없는 저희 가족 같은 이용객에게는 지금이 딱 적기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네요. 여름처럼 시끄럽지 않으니 부모님 모시고 와서 바데풀이나 유수풀 함께 이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지금은 할인행사도 많이 하거든요. 가족들에게 생색내기 딱 좋아용~


추울수록 진가를 드러내는 유수풀이지만, 이렇게 추운 날 뜨끈뜨끈한 유수풀을 유지하는 에너지도 걱정이 됩니다. 환경에 나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캐리비안 베이는 똑똑한 환경지킴이였네요. 캐리비안 베이의 유수풀 온수는 소각장인 인근 용인시환경센터의 폐열을 이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모두 성공한 셈이지요. 


용인환경센터에서 발생한 120℃ 가량의 중온수를 지하 1.7m, 300㎜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루 4천여t에 달하는 온수를 캐리비안 베이 내 실내 파도풀, 스파, 유수풀, 사우나 등 10여 개 물놀이 시설에 공급함으로써, 연료비용을 70% 가량 절감하였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유수풀에서 나와 커피 한잔을 마시니, 속까지 뜨끈해져 옵니다. 몸을 덮을 큰 타월이 필요하긴 하지만, 캐리비안 베이를 통째로 전세 낸 것 같은 기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때입니다. 여러분도 기분 좋게 따뜻한 유수풀에 몸을 맡기고 머리 위로 흐르는 청명한 하늘에 푹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