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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25건)

[안내견 성장기] EP17. 시각장애인의 발, 지하철을 타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빛나 다시 인사드립니다. ^^
날씨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것 같아요. 물론 아직은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변화가 있죠? 저도 지난번 훈련사 언니가 오고 간 이후로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훈련중이랍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인들의 발, 지하철 탑승 훈련을 하러 나가게 되었어요.

흔히 대중교통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또 다른 장벽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 중에서 특히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무척 애용하고 있어요.

지하철의 장점을 시각장애인의 관점에서 몇 가지 들자면
첫째, 버스나 택시에 비해 안내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넓다.
둘째, 일정 간격으로 다닌다.
셋째, 정확한 위치에 서고 내릴 수 있으므로 보행 위치를 기억하기 좋다
넷째,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뜻한 편이다. ^^

물론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러시 아워엔 안내견과 함께 하기에 힘든 점이 있지만, 그 시간만 피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통 수단이라고 하네요.




집을 나서서 일단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
"오늘은 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대낮인데도 붐비는 지하철 입구,, 내려 가기도 쉽지 않아요.




"자, 계단이 좀 길긴 하지만 천천히 내려가볼까?"
"네,"




내려와서 자리 잡고선 엄마를 물끄러미 쳐다봤어요.
"저, 잘했죠?"




지하철이 바로 오는 경우가 별로 없죠?
"아웅, 언제 오는거야?"




기다림이 익숙치 않은지 엎드려서도 계속 꼼지락 거릴 수 밖에 없네요, 달리 할 일도 없고 ㅎㅎ, ^^




기다리던 지하철이 서서히 서고,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더라구요, 깜짝이야..




"엄마에게 딱 붙어있어, 빛나."
사람들이 다 내리고 난 뒤에야 서서히 타기 시작합니다.




덜컹, 덜컹,,, 바닥이 움직이는데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답니다. 근데 , 한 번 두 번 계속 오니까 이 정도 움직임쯤이야 쉽게 적응한답니다.




보시라, 바닥 붙기 신공...!!!!




저희 엄마도 여유가 생겼는지 훈련사 선생님이랑 대화 삼매경 중이네요. ^^




내려올 때 만큼이나 중요한 올라가기,,,
엄마랑 발을 맞추어 하나 둘, 계단을 오릅니다.
물론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젠 뭐 익숙하네요. ^^




지하철 역사를 올라와 개찰구를 찾아봅니다.
이번엔 훈련사 언니가 가르쳐줬지만 다음엔 제가 찾아야겠어요. ^^




다음 코스는 재미 있는 에스컬레이터 타기...
저도 첨에는 무지 무서워 해서, 엄마가 안고 타곤했어요..
물론 지금은 적응한지 오래되어서 성큼 탈 수 있을 정도로 바뀌었답니다.
전부 엄마 덕분이에요. ㅋㅋ




발걸음이 가벼워서 인지 보행도 너무너무 잘 되는 거 같아요... 매일매일 이렇게 바깥을 산책하는게 무척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저같은 리트리버종은 비록 아파트 실내에서 살고 있지만, 밖에서 산책을 통해 운동을 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게다가 나중에 본격 훈련을 할 때에도 많이 걷게 될테니 주인과 보조를 맞추어 걷는 연습이 필요한 셈이죠.. ^^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춰주는 센스!!!!

안내견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은 신호등 색깔 변화를 보고 알아서 건넌다고 알고 있는 분도 있는데요, 사실은 주변 상황이나 차량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서 주인이 가자고 하면 신호등을 건넌답니다. 강아지의 눈은 색맹이라 색깔을 전부 구별하진 못하거든요..




역시 바깥 세상은 정말 신기하고 볼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은 거 같아요. 1년 동안이긴 하지만 엄마와 호흡 맞춰서 더 많이 배우고 익혀야겠어요.. 그럼 다음주까지 안녕!!!!!


[리트리버 7남매 좌충우돌 성장기,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16. 아웅 시원해, 빛나에겐 엄마손길이 최고에요


한 주동안 잘 지내셨어요?

그 동안 다른 형제들 소식만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드디어 제가 사는 모습 보여드릴려구요...물론 퍼피워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니 별반 차이가 없긴 하지만, 저도 저 나름의 개성(?)이 있지 않겠어요? ㅎㅎ 엄마랑 같이 즐겁게 지내고 있는 빛나의 러블리 하우스 공개합니다. 짜잔~~~~!!!



ㅎㅎ 첫 번째 사진부터 심상치 않죠? 훈련사 언니가 도착했을 때가 딱 제가 밥먹고 있던 시간이었어요...
밥먹을 땐 ㅇㅇ 도 안건드린다는 말처럼...저도 정신없이 먹던터라. ㅎㅎ
"안녕하세요, 빛나네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훈련사 선생님을 오랜만에 본 만큼 저도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보통은 제가 곁에서 같이 들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닥 재미있는 주제는 아닌 거 같아요.. ^^




"흠냐, 얘기 끝나시면 그때 알려주세요... 쿨쿨..."
졸음이 왔는지 저도 모르게 누워버렸습니다.




한참을 잔 것 같은데도 끝나지 않던 대화에....에잉 일어나 버려야겠어요..




이쪽에서 잠을 청해볼까?




"저에 대해선 좋은 얘기만 주로 하세요 엄마..ㅋㅋ"
사실 담당 훈련사는 퍼피워킹 가정 방문을 통해 개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차려야 합니다. 물론 그것을 위해서는 퍼피워커가 있는 그대로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는 과정이 필요하죠..저는 때때로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약간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컹"하고 소리를 내기도 했더니, 훈련사 언니가 긴급 처방을 내렸습니다.

다름아닌 크레이트 활용 훈련



초인종에 반응하는 이유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훈련사 언니는 크레이트에 저를 넣어두고서 초인종을 눌렀어요...왜냐하면 개에게는 크레이트라는 안전한 공간이 제공 되었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 덜해지거든요... 몇 번을 반복해서 훈련하고선 다시금 저를 부르셨어요...




"이만하면 오늘 초인종 훈련은 된 것 같고, 우리 빛나 발바닥 좀 보자...어머나...잔털이 많이 자랐네..깍아줘야겠다."
편안한 자세로 눕힌 다음(익숙하지 않은 다른 강아지들은 이 편한걸 무서워 하기도 한다네요~) 능숙한 솜씨로 제 발바닥의 털을 깍아주네요,,강아지들은 이 곳에 털이 많으면 잘 미끌어져서 넘어질 수 있거든요..




"이왕 털 정리 시작한 거 빛나 어머님이 빗질 좀 해주세요."
엄마는 나를 엎드리게 하고는 하나씩 장비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털을 촉촉하게 해주는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고무빗....늘 엄마가 지니고 다니는 빗이기도 합니다.





온몸 구석구석을 꼼꼼히 빗질해주세요.
이 고무빗은 다른 빗에 비해 부드러워서 제 겉털 아래쪽에 있는 속털도 일어나게 하고 죽은 털도 빠지도록 털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물론 엄마와의 스킨십을 통한 교감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죠.




ㅎㅎ 엄마 빗솜씨는 최고에요, 너무 좋으니까 졸음이 다 쏟아지네요.. ^^




다음으로 등장하는 빗은 '셰드킬러(Shedkiller)'라고 하는 털제거기입니다. 이름이 살짝 무섭죠? 말 그대로 죽은털을 제거하는데 유용한 빗입니다. 제 뛰어난 외모가 이 2가지 빗을 통해 완성된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ㅎㅎㅎ




꽃단장을 제대로 했으니 저도 외출해야겠죠? 오늘 목적지는 코엑스 지하상가..!!!! 무지무지한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요, 강아지 훈련에는 더할 나위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




영차 영차,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도 간단히 탔어요..




"자, 빛나야 앞으로 ~~~"
"싫어요....사람 많은 곳 별로 안좋아한단 말이에요.. ^^''"
살짝 가기 싫은 듯하자 훈련사 언니가 도움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빛나 어머니, 잠시 줘보세요. 제가 빛나 보행을 한번 볼께요.."
살짝 긴장은 되었지만 열심히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옳지, 빛나 이렇게 잘 걸으면서..엄마하고도 잘 걸어야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훈련사 언니를 보면서 걸었더니 칭찬도 받았습니다.




"빛나 어머니, 다시 한번 해보세요, 제가 뒤에서 지켜볼께요"






"그렇지 빛나, 아까보다 훨씬 좋다....엄마 옆에서 붙어서 차분히 걸으면 되는거야."
신경써서 걸었던 보람이 있네요. ㅎㅎ




한참을 인파속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역시 바깥나들이는 즐거운거 같아요. ㅎㅎ
평소 궁금증이 많던 우리 엄마, 한참 걷다가는 질문이 생각났는지 또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랑 같이 살면서도 어찌 그리도 저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지 ㅎㅎ
전 그래도 엄마가 너무 좋아요. ㅎㅎ



늘 그렇듯이 제가 나오면 묻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걸 느낍니다. ㅎㅎ 아무래도 제 빨간 코트가 멋있어서겠죠? 더 열심히 훈련해서 꼭 형광색 안내견 코트를 입어야겠습니다. 이쁜 엄마와 사진도 찍고 즐거운 하루 였어요! 여러분 다음주에도 저 빛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pisode 16. 한눈에 볼 수 있죠?]




[안내견 성장기] EP15. 보듬이의 변신, "저는 벌써 사춘기랍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잘~~~지내고 있는 빛나입니다.

여기저기 물난리에 태풍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저희 7남매는 정신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퍼피워킹 중이랍니다. 오늘은 용인에서 열공중인 제 바로 아랫동 생 보듬이의 소식입니다. 퍼피워커 워크샵을 마친지 2달이 지났는데요, 어느덧 사춘기를 맞이한 보듬이의 모습을 함께 볼까요?



오랜만에 훈련사 언니를 만난 보듬이,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하네요..
"어머, 보듬아 그새 많이 컸네.."
"ㅎㅎ 그럼요, 강아지에게 2달이 얼마나 긴 시간인데요."

아닌게 아니라 덩치가 금방 커버려서 성견의 모습을 점점 갖추어갑니다.




"저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제법 주인 노릇까지 하는 보듬이입니다.




훈련사 언니랑 엄마와의 대화를 듣는가 싶더니 어느 덧 잠이 드는 것 같네요,




"훈련사 언니 얘기는 맨날 똑같애,,,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 늘 당부하는 훈련사의 얘기에 이젠 재미없을 때도 되었죠?




졸음을 못이겨 잠이 들락말락합니다.




"인석아, 졸지말고 언니 말좀 잘 들어."
"켁켁,,엄마, 장난이 아니네요, 말 잘 들을께요.. ^^;;"




밝은 웃음을 보이는 보듬이, 엄마와 지내는 하루하루가 즐거운 것 같죠?




"엄마, 인제 밖에 나갈 때가 되지 않았어요?"




지겨워서 못참겠다는 보듬이의 표정 셋트에요... 꼭 외출해야할 것 같죠?




간만에 만나 훈련사 언니와 이야기 꽃을 피우던 보듬이 엄마.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수시로 전화통화도 했지만 막상 얼굴을 마주하면 또 궁금한게 많은가 봅니다.




"보듬아, 인제 나갈까?" 발바닥 잔털까지 손질을 마치고나니, 엄마가 드디어 외출하려나 봅니다.




"엄마, 얼른 나가요"




"안돼, 기다려. 외출할 때는 목줄이랑 퍼피옷을 챙겨야지."
"앉아, 옳지. 목줄은 꼭 해야해.."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앉아" 연습을 하고,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도 꼭꼭 '앉아' 명령을 통해 위험을 확인합니다. 물론 지금 당장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순 없지만 이게 다 사전 연습이 되거든요.




집앞을 나서니 보듬이의 기분도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꽃잎이 떨어지는 나무 밑을 걸어갈 때면 한폭의 그림 같아요. ^^




"어머니, 여기서 보듬이랑 걸어가 보세요. 제가 뒤에서 지켜볼께요." 성큼 성큼 걸어가는 보듬이와 보듬이 엄마의 호흡이 무척이나 멋지네요. ^^




"엄마, 저 잘하죠?"

곁에서 걸으면서도 연신 엄마를 확인하는 보듬이... 보행시에 이렇게 함께 걷는 사람을 체크하는 습관은 안내견으로 무척 중요한 항목입니다. 그만큼 시각장애인의 보행 속도를 배려할 수 있다는 반증이니까요.

잘 걸어가던 보듬이..그런데..




길을 걷다가 볼일을 보고 말았어요..
"아앗!! 안돼 보듬아...." 이미 일을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에휴, 이 녀석. 다른 때는 잘 하다가도 꼭 이런다..." 엄마는 봉투를 꺼내 수습을 합니다. 강아지들은 걸음을 걷게 되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배변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그런 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죠..




"아웅,, 부끄러워라..얼굴을 못들겠네.."
"괜찮아, 보듬...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알았지?"
"넹, 엄마, 죄송해요. ^^;; 나도 모르게 그만. ㅎㅎ"




아파트로 돌아와서는 다시 배변훈련을 점검합니다.
"보듬아. 네가 배변하는 자리는 항상 여기쯤이야, 알았지?"

퍼피워킹 강아지들은 집 근처에 있는 일정 장소에는 배변(DT : Dog Toilet)을 하게 됩니다. 지정장소에서 "빨리 빨리"라는 명령어를 하게 되면 배변을 하는 것이죠. 시각장애인과 함께 다닐 때 배변을 가려서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항목이므로 꼼꼼히 신경써서 훈련해야 합니다.

"보듬아, 다음부터는 잘해야해... 실수해도 우리 보듬이 너무 이쁘다, 사랑해"

엄마의 따뜻한 미소가 느껴지는 오후였습니다.



[Episode 15.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14. 석달만의 만남, 퍼피워커 워크샵 현장을 찾아

 
안녕하세요, 빛나 인사드립니다.
곳곳에 집중 호우가 내려 비 피해가 많으시죠? ㅜㅜ 저도 뉴스 보면서 무척 마음이 아팠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저희 귀여운 7남매의 모습 바라보면서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

오늘은 우리 7남매에게도 뜻 깊은 날이랍니다. 바로 헤어진지 거의 석 달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인데요, 이름하여 '퍼피워커 워크샵'입니다.

예비 안내견을 위탁 받은 퍼피워커들은 처음 몇 달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배변 훈련부터 복종 훈련, 적응 훈련까지 막무가내로 뛰어다니는 퍼피들을 따라다니려면 힘도 들고 지칠 때도 있어서 포기하는 분까지 생기니까요. 안내견학교 선생님들도 하나라도 잘 설명해 드려서 퍼피워킹 봉사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와드리려고, 이렇게 워크샵을 열고 있답니다.

워크샵에서는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기초복종 훈련법, 기초 보행 교육, 클리커 교육 등을 주로 하고 있답니다. 또한, 같은 형제끼리 만나는 자리를 가지게 되어 서로간에 소통도 하고 의견도 교류하며 평소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이루게 됩니다. 형제 사이이다 보니, 마치 퍼피워커들도 가족인 듯이 금세 친해지기도 한답니다.

그럼 퍼피워커 워크샵 모습, 함께 보실까요?



책상 밑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귀엽죠?




무척 중요한 강의들도 많은데 이 녀석은 심심한가봐요..




'에헴...정신차려야지....졸음아 가랏!!!!"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워크샵 현장입니다.




뒤돌아보는 녀석 누군지 아시겠어요? ^^ 바로 보듬이 랍니다.




강의가 계속될 수록 한창 뛰어놀 나이의 저희들은 좀이 쑤셔요.. ^^:;




"빛나야, 얼른 앉아야지." 엄마 말이라면 곧 바로 들어야죠.. ^^




책상 밑에 가만 있는 것도 중요한 훈련이랍니다.








잠시 바람쐬러 밖에 나왔어요... ^^




산책하다보면 서로서로 비슷하다는걸 알고 깜짝 놀라기도 한답니다. ^^;;




별비네는 벌써 훈련 모드에 들어갔나봐요.. ^^ "별비야,, 이리 올라가봐..이게 계단이야."




저도 엄마랑 열심히 걸어다녔답니다. ^^ 안내견학교는 참 넓어요. ㅎㅎ




비슷한 녀석들끼리 만났더니 서로서로 할 얘기도 너무 많네요.




"같이 사진찍자~~" " 메롱"
"ㅎㅎ 너무 근엄한 표정이세요 별비 아빠님"




"어휴 이뻐라. 넌 누구니?" 함께 한 퍼피들에 질문이 쏟아집니다.




"선생님, 우리 애는 어떻게 하면 훌륭한 안내견이 될 수 있을까요?"
제일 궁금한게 이 질문이겠죠?.




"이쪽으로 걸어보렴~~~~" 보행 훈련도 한창이네요. ^^
물론 아직은 막무가내 지그재그로 가다보니 마치'길이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는 광고 문구가 생각나네요 ㅎㅎ ^^






다시 재개된 복종훈련, 얌전히 대기중입니다.




"빛나야, 여길봐~~~~"
복종훈련에 익숙치 않은 퍼피들을 훈련하기 위해 처음에는 평소 먹는 사료를 활용한 방법을 활용하게 됩니다. 손안에 사료 몇 알을 넣고 얼굴 주위에서 냄새를 맡게 한 후 이름을 부르면서 얼굴 위쪽 방향으로 손을 가져갑니다. 이때 강아지는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자세를 취하게 되고, 이때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앉아, 잘했어"를 외치며 사료를 주게 됩니다. 반복적으로 타이밍을 맞추어 훈련하면 저절로 "앉아"라는 명령어를 익히게 됩니다.




"보듬아, 우리도 한번 해볼까?"
"앉아"
"옳지, 잘했어."

곧잘 해내는 보듬이입니다.






"별비도 한번 해볼까? 어머, 어딜 가니? "
"옳지 잘했어, 별비"
ㅎㅎ 역시 훈련은 한번에 되지는 않습니다만, 한 두번만 하면 금방 익히는 별비입니다.




"내 손안에 사료가 있단다, 잘 봐야지?"
이렇게 손 동작을 보며 강아지는 얌전히 앉아 있게 됩니다.




"거의 마스터 해버렸어요." 금방금방 복종훈련을 익힙니다.




저 역시도 제 순서를 기다리며 복종훈련과 보행훈련을 반복했네요,,

이제 진짜 퍼피워킹 하는 것 같아요. ^^ 이렇게 형제들과 함께 하니 더 실감할 수 있구요.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이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큰 걱정 안하고 있어요.

"저, 잘 할 수 있겠죠?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에요, 석 달 전에 비해 너무 커버렸죠 ㅜㅜ



[Episode 14]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13. 여기는 별비네, 하루하루 새로운 공부에요


안녕하세요, '빛나'입니다.

온라인에서 인사드리지만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의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최근에 지하철에서 말도 안되는 일도 있었죠? 저 역시 그 소식을 듣고 너무 황당하면서도 슬펐어요. 저와 같은 예비안내견들은 멋진 안내견이 되어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그런 어이없는 이유로 구박받는다면 너무 슬픈일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저희 7남매 힘을 내서 열심히 훈련받을테니,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

오늘은 7남매의 첫째 '별비'네 이야기입니다.
서울 강북쪽이라 좀 멀긴 하지만, 사진과 함께 슝~~~~~ 같이 가보실까요?



"멍멍,, 훈련사 언니, 오랜만이에요.. 먼길 오느라 고생하셨어요. ^^"
"오~~ 별비구나, 안녕. 용인에서 올려니 좀 멀긴 하구나. 여기 왔다가면 금방 하루가 가버리네.^^"



"언니, 너무 반가워요.. ^^ 보고 싶었다구요."
"그렇게 얘기해주니 반갑네,,,어디 보자 얼마나 컸나?"

훈련사 언니가 재빠른 눈길로 별비를 훑어봅니다. ^^



채 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엄마 옆에 자리 잡는 별비입니다.
벌써 집 주인 노릇을 톡톡히 하는군요. ^^



엄마에게 애교도 피우고,



장난도 쳐 봅니다.
"같이 놀아주세요 ~~~"



"어디 우리 별비 얼굴 한번 볼까나?"
"후후...어느쪽에서 봐도 이쁘죠? ^^"



엄마 옆에서 얌전히 있나 싶었더니..



그새를 못참고 다시 장난중입니다.



계속 장난치자는 저를 달래고 훈련사 언니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처방이 이루어 집니다. 다름 아닌 예비 안내견의 영원한 최고간식 "개껌"



가죽 재질로 만들어져서 쉽게 끊어지지도 않구요, 어린 강아지들이 이빨을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해서 치아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치석 제거에도 좋답니다. 물론 너무 많이 주면 좋지 않지만요. ^^



한참을 그렇게 물고 뜯고 놀다보면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버립니다.



아직은 견생(犬生)에서 오래 고민해야할 심각한 일이 없기 때문이죠.

별비와 같은 예비 안내견은 퍼피워킹 초기에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집안 환경에서 잘 적응해야 자신감을 가지고 외부 환경 적응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매일매일 쉽게 노는 것 같아도 어린 시절에 사람과 생활하는게 쉽지 않거든요,

특히 퍼피워킹 초기는 강아지들의 성격발달에도 무척 중요한 시기랍니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더욱 신경을 써 주셔야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곁에 와서 슬쩍 말도 걸어봅니다. ^^ " 엄마~~~~"



졸리면 사뿐히 기대기도 하구요,



"에구, 눈부셔"





나름 폼도 잡고 찍어봤어요. ^^



"벌써 배변 훈련 완벽마스터 했어요, 대단하죠? ^^"
예비 안내견의 중요 훈련 항목인 배변 훈련에 한참이랍니다.



밤에 제가 혼자 자는 크레이트(이동식 집)입니다. 퍼피워킹 중에 강아지는 사람과 함께 자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잠을 자면서 적응하게 되거든요. 처음에 낑낑 거리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내 적응해서 크레이트안에서 잘 잔답니다. 또한, 크레이트는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답니다. 개들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구요. ^^ 보듬이네와 마찬가지로, 오늘 훈련사 언니랑 같이 근처 동물병원에 인사드리기로 했어요..



두근두근,,,외출이다~~~~



퍼피워킹중인 강아지를 표시하는 코트를 입고, 집밖으로 출발했습니다.



"병원 선생님이 너무 멋쟁이세요.. ^^ @@ "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오늘은 7남매 중 첫째, 별비의 퍼피워킹 모습을 함께 보셨습니다.
계속해서 저희 7남매의 성장기 많이 기대해주세요, 담주에 뵈요. ^^


[ Episode 13. 한눈에 볼 수 있어요 ]


 

 

[안내견 성장기] EP12. 새 집에서 완벽 적응한 보듬이


안녕하세요, 드디어 용인을 떠나 서울로 와 있는 '빛나'입니다.

지난 주 말씀드린 대로 저희 7남매는 퍼피워킹 과정을 위해 용인 안내견학교를 떠났습니다. 퍼피워킹은 주로 수도권 일대에서 이루어 지는데요, 자주자주 퍼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안내견학교 선생님이 찾아와야 하기 때문에 멀리 지방에서는 할 수가 없어요. 저 빛나는 서울에 있구요, 제 바로 밑의 동생 넷째 '보듬'이는 용인에 있답니다. 보듬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한번 보실까요?

퍼피 분양식 정확히 보름 후, 보듬이를 찾아온 훈련사 언니.



"어머, 보듬아 안녕~~? 잘 지내고 있지?"



"어휴,, 멀리 저희집까지는 어쩐 일이세요? 아웅 졸려라"



집을 방문한 훈련사 언니를 보고 나름(?) 반가운 인사를 하는 보듬양입니다.





어슬렁 거리다가도 대화 중간중간엔 엄마옆에 꼬~옥 붙어 앉습니다.



대화중간엔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



엄마에게 재롱을 피우기도 하네요..
"엄마, 같이 놀아요~~~"





그래도 뒷모습은 제법 의젓하죠?



ㅎㅎ 숨길 수 없는 장난 본능~~~!!



엄마 곁에 누워 있으면 몸도 마음도 나른해져서 졸음이 쏟아져요..





늘 장난 치다가도 엄마가 부르면 곧바로 정신을 차리죠 ^^




물론 장난치기 좋아하는 개구장이랍니다.

이 날 방문한 훈련사 언니는 퍼피워킹을 막시작한 가족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세요. 막상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집에서는 이것 저것 궁금한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거든요, 그래서 퍼피위탁식이 끝나고 첫달에는 일주일에 한번, 그다음은 2주일, 한달, 이런 식으로 횟수를 조절해가며 설명해드린답니다.



물론 보듬이는 설명여부와 관계없이 자기만의 놀이 시간에 푹 ~ 빠져 있답니다.





구석 구석이 제 놀이터이자 장난감이에요





집안 곳곳에는 숨을 곳도 많답니다.





" 나를 찾지 말아요 ~~~~"



잠을 청하는 보듬이..






퍼피워킹 가정에는 이렇게 노란색으로 된 이쁜 스티커도 붙이게 됩니다. 말하자면 퍼피워킹 하는 집이라는 사실을 만 천하에 알려 드리는 거죠.

오늘 훈련사 언니가 방문한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동물병원 지정입니다. 강아지가 아프거나 이상이 있을 때, 용인까지 오기에는 힘들 수 있으니 가까운 동물병원에 퍼피워킹 가정을 소개해드리고 병원을 잘 이용하실 수 있도록 수의사 선생님께 부탁말씀 드리는거죠.



아직은 외부 보행에 적응이 안되었기에 안고 다니게 됩니다.



차량에서도 이렇게 아래쪽에 앉아 있게 합니다.



오늘 가는 곳은 ㅇ 마트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스컬레이터에서도 얌전히 잘 있네요





병원에서 만난 이쁜 수의사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간단한 건강 검진후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 드립니다.
(참고로, 퍼피워킹 기간에는 강아지 키우는데 필요한 모든 경비를 안내견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료부터 병원 진료비, 장난감 등 견 용품등이 해당하겠죠? 오늘 진료도 영수증을 보내시면 처리 가능하답니다. ^^;;)



마트까지 나온 김에 간단히 실내 보행을 해봤어요..
물론 아직은 어리둥절해서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느라 바쁘네요,







그래도 첫날 치고는 훌륭했다고 하네요, 저 칭찬 받았어요. ^^



"보듬아, 잘 했어, 앞으로도 우리 잘해보자~~~~"



흐흐 엄마 걱정마시라니까요, 제가 확실히 멋진 안내견이 되어서 보여드릴께요,,,
보듬이의 변화하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



[Episode 12. 한 눈에 볼 수 있죠?]




 

 

[안내견 성장기] EP11. 설레임 가득한 퍼피 위탁식

 
빰빠라빰~~~~~!!!!
후훗...무슨 일이냐구요? 드디어 드디어,, 오늘이 저희 7남매가 퍼피워킹 가족과 만나는 날이에요.. ^^

'퍼피워킹'이라는 말을 자주 말씀드렸는데, 혹시 안내견 양성과정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시죠? 헛..!! 잘 모르신다구요? 설마 ㅠㅠ....제가 등장하는 성장기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그 정도 상식은 갖추고 있으셔야죠..

흠흠..바쁜 분들을 위한 1:1 특별과외 !!! 멀리 용인에서 '빛나' 리포터가 안내견 양성과정을 설명드릴테니 잘 들어보세요..



오늘 저희들은 두번째 과정 '퍼피워킹'에 본격 돌입하게 됩니다.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생후 7주된 저희같은 강아지(Puppy)들은 일반가정에 1년간 위탁되어 사회화(Socialization)과정을 거칩니다. 이들 위탁봉사자들은 퍼피워커(Puppy Walker)라 불리는 무보수 자원봉사자입니다. 무척 감사한 분들이죠 ^^ 퍼피워킹 기간동안 예방접종 및 기본 사육용품과 같이 필요한 물품들은 안내견학교에서 전부 지원해드리며,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사회화훈련과 사육관리 등을 도와드리게 된답니다. 이 기간동안 저희들은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받으며 안내견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받게 된답니다.



퍼피워킹 가족을 위한 교육에 참가하신 분들이에요, 표정들이 무척 진지하죠?



퍼피위탁식은 가족들이 함께 오시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주말에 진행된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기본 훈련 과정에 대해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드리는거에요,

이렇게 2~3시간 동안 새 강아지 가족을 맞이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강의를 듣게 되는데요 밥은 어떻게 주나, 잠은 어떻게 재우나, 응가는 어떻게 가리나 등등 배울 것이 많답니다. 또 안내견학교 담당 수의사 선생님의 건강관리 강의도 이어집니다.아마 갑자기 여러 가지를 배우려다 보니 머리가 좀 아플수도 있겠지만 새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답니다. 물론 Q&A 시간을 드리기 때문에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분들은 바로바로 물어보시더라구요..



이론 설명이 끝나면 드디어 이산가족 상봉(?)이 아닌, 퍼피워커와의 상봉이 진행됩니다. 7주밖에 안된 저희들이 빠알간 훈련견 코트를 입고 나오면 깨알같은 비명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더라구요.
(요즘엔 주황색으로 바뀌었어요 ^^)
"꺄~~~아....귀여워...ㅎㅎ"

훈련사 언니가 저희들을 안는 법을 세세히 설명해드려요,, 사실 처음 강아지를 안을 때는 잘 모르는 분도 많고 다치지나 않을지 조심조심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께 하나하나 방법을 알려드려요.



"어머...네가 별비구나...반갑다~~~~"
"ㅎㅎ 엄마, 아빠 잘 부탁드려요. ^^"



"제가 빛나에요,,, 반가워요 엄마~~~"
"너무 이쁘당...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거 같아요.. ^^"



저를 품에 안는 아빠의 손길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답니다. ^^



아이와 함께 조심조심 저를 껴안아주시는 울 아빠에요...



"넌 참 귀엽게 생겼다, 앞으로 잘해보자..."



제가 떨어질까봐 꼭 껴안고 계시네요.. ㅎㅎ



강아지를 안는 손길이 약간은 어색하지만 퍼피워킹하다보면 곧 익숙해진답니다.

울 7남매들은 사실 아직은 어리둥절한 표정들이에요,, 나름 정들었던 안내견학교를 떠나 낯선 집으로 떠나게 된다니 설렘반, 두려움 반이죠,

훈련사 언니도 크레이트(이동식 집)며 사료, 개껌, 펜스, 칫솔, 샴푸, 빗 등등...이것 저것 물품 챙겨 주느라 정신 없답니다. 그러면서도 처음 며칠은 집에서 힘들 수도 있다고 주의사항을 말씀드려요.

"특히 첫 날은 강아지가 형제들과 떨어져 낯선 환경,낯선 사람들과 지내려다보니 낑낑거리거나 조금 보챌 수도 있습니다. 며 칠 동안은 강아지 옆에서 같이 있어 주며 잘 보살펴 주시면 곧 새 가족과 새 집에 적응할 수 있을 꺼예요 혹시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전화로 상담해 주시면 해결책을 알려 드릴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일 중요한 건 우리 강아지들이 나중에 어디를 가든지 칭찬받고 사랑받는 훌륭한 품행의 개로 만들어 주시는 거예요.. 잘 부탁드릴께요~!! 첫 만남의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더 앞서는 우리 퍼피워커 가족들 얼굴이 조금은 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열심히 할테니 많이들 도와주세요... ^^



퍼피워킹 함께 해주실 가족들이에요..앞으로 이 가족들과 함께 펼쳐나갈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그럼 다음 주에는 새로운 곳에서 봐요.. 안녕 ~~~~~!!






[좌충우돌 안내견 성장기] EP10. 너는 누구냣! 7남매, 퍼피테스트에 돌입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귀염둥이 빛나입니다. ^^

이틀밤만 지나면 드디어 저희들의 퍼피위탁식이 열린답니다. 본격적인 퍼피워킹 과정이 시작되는 것이죠. 오늘은 퍼피워킹 자원봉사자 가족들과 만나기 전에 저희들이 가진 무한 잠재능력(?)을 시험해 보는 "퍼피워킹 테스트" 과정을 소개해 드릴께요.

생후 7주가 지나면 퍼피워킹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말하자면 초등학교 입학시험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인 것처럼(?) 이 테스트를 통해서 퍼피워킹이 취소되지는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간략한 테스트 과정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저희 7남매들이 엄마 아빠가 똑같긴 하지만 개성들이 각각 다르다는 거 아시죠?

성격도 마찬가지라 걔 중에는 대범한 녀석도, 소심한 녀석도 있구요... 성격이나 기호품도 조금씩 다르답니다. 고작 7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뭘 그렇게 많이 차이 날까 하시겠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있다거나 자신감, 흥분 정도 같은 부분들은 어느 정도 유전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7주령까지 형성된 성격에서도 많은 자료가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퍼피테스트 과정은 크게 부르기, 따르기, 수건 물기, 장난감 반응, 큰소리에 대한 반응, 우산 반응 등 7~8 가지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사람과 친근한 관계 맺기, 외부 강한 환경에 대한 적응력, 회복력 등을 보게 된답니다. 또, 본능적으로 수건 같은 먹잇감을 잡고 집중하는 반응을 통해 충동이나 소유욕을 평가하게 되요. 그리고 전반적인 과정에서 강아지의 흥분성과 성향도 테스트할 수 있답니다.

이런 평가를 통해 사람을 좋아하고, 부드러우며, 장난기 있고, 약간의 호기심과, 강한 충격에도 바로 회복하고 대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헥헥헥...조건이 많죠? 그런 강아지를 찾는 것입니다.

오늘의 테스트중 제일 먼저 보여드릴 것은 "멀리서 부르기"





물론 부른다고 해서 다 모두 가까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요. ㅎㅎ

"짝짝"치는 박수소리에 호기심을 보이고 다가가면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말하자면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에다 주인에 대한 관심 정도를 보게 되는 것이죠..




수건 물기도 중요한 테스트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충동이나 소유욕 정도와 적극성을 테스트하는 것이죠..

다음으로 재미 있는 "우산 펼치기" 입니다.
저희같은 강아지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평소 우산을 본 적도 없겠죠?



느닷없이 펼쳐지는 우산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강아지들의 반응에 큰 차이가 없어요. 정작 중요한 평가는 그 다음이랍니다.



지금 사진처럼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선뜻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저처럼 이내 가까이 가서 '나를 놀래킨게 뭐지?'하고 확인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물론 놀라움을 이내 극복하고 심리적 회복력이 빠른 경우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답니다. 안내견으로 활동하게 되면 시각장애인과 보행할 때 다양한 돌발상황들을 맞이하게 되거든요, 그럴 때 회복력이 높은 경우이면 쉽게 회복을 하고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죠.



배를 하늘로 보이는 테스트를 하기도 해요,, 이른바 '구속하기'테스트인데요, 강아지들을 이렇게 하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짧은 시간이지만 강한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나 회복력을 볼 수 있구요, 사람과 잘 적응할 수 있는 성격인지 확인할 수 있답니다.

장난감에 대한 반응도 재미 있는 테스트랍니다.



"앗...저녀석은 누구지? 털색깔이 독특한데?"

불청객의 등장에 살짝 긴장했죠?

주로 움직이는 강아지 장난감으로도 테스트를 해요. 보행훈련 하다보면 여기 저기 이런 종류의 유혹(?) 물체가 많이 있거든요, 그럴 때를 대비해 사전 연습하는 셈이죠.



“이넘도 나름 똘망하게 생겼네...가까이 가서 볼까”




빙글~~~~ 굴려도 보고



냄새도 맡아봐요



"킁킁, 냄새도 다르고,, 영~~ 맘에 안드는걸...." 냄새를 통해 피아(?) 식별도 한답니다. ㅎ



훈련사 언니 오빠가 저희들 점수를 놓고 한참 고민중이세요..



평가를 받는 동안에는 훈련사 언니품에 폭 안겨 있답니다.



물론 안아주는게 늘 좋지만은 않아요.. ㅋㅋ...심심하기도 하고,,,
다른 녀석은 하품도 하네요....하~~~암....

이렇게 모인 퍼피 테스트 자료는 퍼피워킹 과정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테스트 점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구요, 앞으로의 퍼피워킹 기간동안 열심히 배우고 익히면 훌륭한 안내견이 되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답니다.

그리고, 언니 오빠들... 드디어 다음주면 퍼피위탁식이 열립니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살던 곳을 떠나야 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하지만 기운내서 열심히 저희 소식 전해드려야겠죠? 다음 주 '퍼피위탁 소식도 많이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Episode 10. 한눈에 볼 수 있죠? (7/6)]



[좌충우돌 안내견 성장기] EP9. "이게 뭘까? " 7남매, 자동차 처음 봤어요


안녕하세요, 용인에서 인사드리는 귀염둥이 빛나입니다. ^^

오늘은 우리 7남매가 함께 바깥에서 신기한 물건을 봤어요...
안내견이 되기위해 적응해야할 필수조건 자!동!차!입니다.

사실 활동중인 안내견 언니, 오빠들을 봐도 언제나 늠름하게 자동차를 잘 타고 다니더라구요. 훈련사 아저씨들과 이동할 때도, 나중에 시각장애인 분들과 다닐 때도 언제나 자동차를 이용하고 버스, 택시, 지하철 같은 교통 수단도 이용하니까 이런 적응은 필수거든요.

훈련사 언니가 어느 날 , 저랑 밖으로 나가재요,,



아웅 졸린데,,..어딜 가실려고??




"자~~~ 이게 뭔지 한번 보렴?"
"엥? 둥그렇고 커다란 이게 뭔데요?"

"앞으로 네가 자주 타게 될 자동차란 거란다."
"흠...신기하게 생겼네요."




"킁킁. 냄새로 특이하고,,,내 취향은 아닌거 같은데요?"

"언니는 네가 안 좋아할 줄 알았어. 살짝 같이 타보면 어떨까? 그러면 좋아할 수 있을거야"




후훗....훈련사 언니가 살포시 안아서 함께 탔더니 훨씬 기분이 나았어요.

사실 아직은 정식 안내견도 아니기 때문에 저보다 덩치 큰 물건을 보면 무척 겁나거든요. 평소 경험 못했던 냄새도 나고,, 그럴 때면 훈련사 언니가 이렇게 도와줘서 조금씩 조금씩 적응하게 해준답니다.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이지만, 조금씩 움직이는 차에도 적응을 하게 되요. 배울게 참 많아요ㅠㅠ 또 한가지 제가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눈치채셨나요?

다름 아닌 목!줄! 훈련이랍니다.



안내견으로 멋지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하네스'라는 전용장구를 착용하기 전에 목줄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반려견과 함께 다닐 때에도 '목줄'이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거리를 걷다보면 개를 좋아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에티켓이라 할 수 있죠.



물론 첨에는 저도 귀찮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서 긁적긁적 거리기도 하죠. 하지만 계속 착용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점점 익숙해 져서 몸에 있는 듯 없는 듯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답니다.



제대로 안될 때는 언니가 유도하며 알려주기도 해서 곧잘 따라가선 칭찬도 받아요.

열심히 보행훈련을 하고 났더니 이번엔 수의사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곧 있을 '퍼피위탁식'에 앞서서 저희들의 건강체크도 하고, 예방접종도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병원 싫어하시죠? 저 역시 별로에요 ㅡㅜ... 그래도 건강체크라니 잘 받아야겠죠?



필수공통 과제(?)인 예방접종 때는 종합백신이랑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게 됩니다. 첨엔 따끔하지만, 주사가 원래 처음만 살짝 아프잖아요 ^^. 건강을 위해 주사외에 구충제도 먹어야 해요.



아웅...따끔해... ^^




오늘 자동차도 타보고 건강검진까지 받았더니 또 졸음이 몰려오세요,,,,
여러분, 전 이만 들어갈께요,, 담주까지 안녕히...흠냐.. ~~~~


[ Episode 9. 한눈에 볼 수 있죠 ]




 


[좌충우돌 안내견 성장기] EP8. 스킨십 통해 사랑 듬뿍 느껴요


안녕하세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빛나' 인사드립니다.

요즘 안내견이 방송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더라구요. "축복"이라고 보셨나요? 저는 곧 퍼피워킹을 시작하겠지만 "축복" 이는 이제 퍼피워킹이 끝나가는 예비 안내견이랍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죠?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스킨십'과 자연스런 '터치'에 관한 얘기랍니다.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기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훈련중의 하나가 사회화 과정이에요.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앞선 심리적(?) 안정감 갖추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람과 함께 지내는 생활이 몸에 쏘~~옥 스며들 듯 익숙해져야 안내견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태어난지도 벌써 5주가 훌쩍 넘었어요,,

훈련사 언니랑은 이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었지만 외부 다른 사람들과 익숙해지려면 또 다른 과정을 거쳐야 하거든요, 그래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자원봉사자의 사회화 훈련 참가"입니다.

안내견학교에 봉사하러 오는 언니 오빠들이 무척 많은데요, 그 분들 중에 일부를 시간을 내어 저희 7남매와 같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거에요,, 무척 간단하죠?



실제 참가하는 언니들도 너무 즐거워 해요.. ^^ 후훗,,저희같은 귀요미들 만나기가 쉬운가요?ㅋㅋ



무릎에 앉히고 가슴팍에 안아보면서 훈련사 언니와는 또 다른 사람의 체취와 느낌을 체험한답니다. 이것도 훈련이예요~! 이름하여 대.인.친.화!^^



물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저희도 항상 어린 모습으로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이런 날을 만난 건 무척 행운이시죠 ^^



저희도 제법 덩치가 커져선 밥도 늠름하게 잘먹고 있답니다.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밥을 먹다보면 졸음도 오죠....



그럴 때면 여지 없이 잠을 청해서 에너지도 보충하고 있어요. ㅎㅎ

평소에도 저희는 훈련사 언니랑 늘 스킨십을 하고 있는데요, 언니가 잘 쓰는 방법중에 텔링톤 터치(T Touch)라고 있는데 알고 계신가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핸 간단히 설명드리면

1975년 미국의 린다 텔링톤이 승마 강습용 말의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만든 마사지 방법으로, 사람을 태우고 달려야 하기 때문에 긴장 상태인 경우가 많은 말을 위해 개발한 것입니다. 이 마사지 방법을 점차 개에게도 적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텔링톤 터치는 손을 댔을지도 모를 정도의 약한 힘으로 전신을 마사지하는 것으로 개와 주인 모두의 기분을 편안하게 하여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 주는 방법 입니다.

텔링톤 터치에서 기억해야할 주요 포인트는 1) 손끝으로 원을 그리며 6시에서 시작해 한 바퀴를 돌고 1/4바퀴를 더 돌아 9시에서 멈출 것, 2) 부드러운 터치를 통해 개의 피부가 조금 움직일 정도의 부드러운 힘으로 할 것, 3) 개와 마찬가지로 주인도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할 것, 4)5분 정도를 집중해서 할 것 등입니다.



코 위쪽으로도 살짝,, 머리쪽에서 살짝 누르면서 터치해주세요, 그럼 저희들이 안정감을 느껴요..





몸쪽도 살짝 손을 대서 가볍게 마사지하면 된답니다.



한참을 이렇게 텔링톤 터치를 받다보면 저희도 노근노근,,,,몸도 나른해진답니다.





열심히 놀기도 하지만, 틈틈히 이렇게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구요 ^^;;

꼭 안내견이 아니더라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분이라면 티터치를 하기 전에 강아지에게 터치한다는 걸 알려주면서 얼굴, 등, 몸통 순으로 만져주시면 무척 좋아할 거에요. 털손질을 위한 빗질(그루밍)이 혈액순환에도 도움되고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것처럼 텔링톤 터치도 서로간의 교감하는 느낌을 듬뿍 높여주고 정(情)도 쌓이게 할 거에요.



오늘 하루 기분좋은 마사지를 받았더니 너무 노곤하네요 ㅜㅜ
하~~~움...저는 졸려서 이만... ...다음 주에 또 만나요....


[ Episode 8. 한눈에 볼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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