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심히 훈련중인 빛나에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있는 안내견 성장기 덕분에 늘 힘을 얻고 있답니다. 오늘은 저희 7남매의 중간평가 결과를 가지고 여러분 앞에 왔어요. 막상 이렇게 실제 평가가 이루어지고 저희들 소식을 전하려니 마음도 짠하고 떨리고 그래요. ㅜㅜ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안내견들은 본격 훈련 과정에 들어가면서 수능시험과 같은 평가를 치뤘습니다. 예전에는 10회 보행평가 제도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1개월 평가로 바뀌었어요. 말 그대로 한달 동안 훈련 기초를 익히면서 '정말 안내견의 자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죠. 저희 7남매중에는 둘째 반디와 막내 바로가 1개월 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다음 평가는 2개월이 지난 후, 훈련시작한지 3개월째에 이루어 지는데요,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3개월 평가는 안내견 훈련의 초중반을 마친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훈련사 한 명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여러 훈련사가 각자의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오랜 회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사실 중간 평가는 무척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안내견으로서의 자질 검증과 실력 확인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기에 판단 기준이 매우 엄격하거든요.
아시는 것처럼 한 마리의 안내견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안내견의 보행은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조금의 이상이라도 있으면 신중하게 판단하게 됩니다. 저희들의 3개월 평가는 보행 훈련과 병행해서 이미 받았구요, 결과도 어느 정도는 나왔답니다. 결과 궁금하세요?
3개월 평가 결과 첫째 별비와 다섯째 바램이 안타깝게 탈락했습니다. ㅜㅜ
열심히 퍼피워킹 과정을 거치고, 또 이후에도 훈련을 진행했기에 그 탈락이 맘 아프긴하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안내견으로 적성에 맞지 않을 뿐 반려견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덕분에 4마리는 모두 일반 애견으로 생활하기 위해 새로운 가족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평가도 끝난 기념으로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어요.
예전에 찍었던 단체 사진과 비교하니 새삼스럽네요.. ^^
어릴 때에도 단체 사진 한 장 찍으려면 여러 사람의 협조(?)가 필요했던 거 기억하세요? 뭐, 강아지들이 다 자라서 큰 몸집이 되었지만 상황은 비슷하네요. ^^;;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늠름해졌습니다.
미스코리아 같나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안내견 코트를 입고 걷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여서 담아보았습니다. 보우에요.. ^^
보행하는 모습이 그럴 듯 하죠? 별비랍니다.
반디의 모습입니다. 형광색 코트가 무척 잘 어울리는 듯.. ^^;;
바램입니다. ^^
마지막으로 저 빛나입니다. ^^;;
사진에 안보이는 2마리가 궁금하시죠?
먼저 바로는 이래저래 사진 운이 안맞나봐요 ㅜㅜ 찍은 사진이 정말 없네요...이유를 알아보니 너무 인기 있는 관계로 1개월 평가에서 탈락하자마자(?) '바로'가 곧바로 좋은 주인을 만나 분양되었습니다. 바로야, 어디 있든 꼭 건강해 알겠지??
나머지 보듬이의 소식도 들었습니다.
보듬이는 뛰어난 미모와 자질을 바탕으로 안내견의 엄마 격인 '모견'에 선정되었습니다. 짝짝..!!!! 안내견 모견은 성품이나 기질, 체형등에서 뛰어난 개를 선발해 모견으로 활동하게 되는데요, 년 1~2회 정도 분만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저와 같은 개들의 임신 기간 알고 계신가요? 63일 정도입니다. (개체별로 약간 차이 있을 수 있음). 참고로 기억하세요.. ^^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보듬이가 살고 있는 곳을 급습~!!!! 했습니다. 마침 최근 분만을 한 뒤라 애기들과 함께 있다고 하네요,
제법 엄마 같죠?
늘 애기같던 저희 7남매중에 모견도 탄생했네요. 참고로 아버지격인 종견, 엄마격인 모견은 형제, 자매가 많다고 해서 꼭 탄생하는 건 아니에요, 그만큼 선정도 까다롭고 신중하게 정해서 종모견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무척 중요한 역할이랍니다.
이번에 태어난 강아지는 2마리에요. 이 녀석들도 저처럼 열심히 안내견 훈련을 받아 멋진 안내견으로 꼭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엄마 젓을 먹고나서 그런지 얼굴에 잔뜩 묻히고 있네요 ㅎㅎ
보듬이를 돌봐주고 있는 자원봉사자 데보라씨와 함께 포즈~~~참고로 한국에 와 있는 호주분이세요. ^^
이렇게 종모견도 자원봉사자들이 맡아서 키워주고 있답니다.
내용 잘 보셨나요? 7남매의 좌충우돌 성장기는 계속됩니다. 비록 7남매중 넷이 탈락하고 보듬이를 빼면 저랑 보우랑 남았나봐요. 남은 기간에도 훈련 열심히 해서 멋진 안내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께요, 그리고 안내견 탈락하더라도 여전히 어여쁜 우리 7남매 많이 사랑해주세요. ^^
마지막은 보듬이의 윙크샷 날려드립니다. 담주까지 안녕!!!~~~~~~~
[EP 21.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22. 즐겁고 신나는 안내견 보행훈련 (1) | 2011.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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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성장기] EP20. 눈 오는 날의 첫 보행 훈련 (1) | 2011.09.21 |
[안내견 성장기] EP19. 퍼피워킹은 끝~, 본격 훈련에 돌입하다 (0) | 2011.09.19 |
에버랜드에서 즐기는 테마별 3종 단풍 코스 (0) | 2011.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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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호러 메이즈 오픈,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0) | 2011.09.07 |
여름의 끝, 캐리비안 베이/에버랜드 할인 정보 업데이트! (0) | 2011.08.24 |
사슴의 눈을 가진 아름다운 설치류, 아구티파카 (0) | 2011.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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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탐구] 나는 느리다! '두발가락 나무늘보' 편 (0) | 2011.09.23 |
[집중탐구] 아마존에서 물 건너 온, 트리 포큐파인 (1) | 2011.08.26 |
에버랜드가 오는 9월 9일 금요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53일간 가을축제「해피 할로윈 & 호러 나이트」를 선보인다.
금번 축제는 에버랜드를 찾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함과 동시에 젊은 고객들에게도 할로윈 특유의 오싹하고 공포스러운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익살스런 볼거리를 중심으로 했던 기존 할로윈 축제에 호러 컨텐츠를 대폭 강화한 新規 공포 체험공간 <호러메이즈(Horror Maze)>를 오픈해 축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호러 메이즈>는 할로윈 축제 본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컨텐츠로 귀신을 연상시키는 동양적 공포 스토리와 숙련된 연기자를 통한 리얼리티 강화로 공포 강도를 極大化했다.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두막 입구를 들어서면 실험실 형태의 어두운 공간이 나타난다. 수술실, 암흑의 복도, 감옥 等 8개의 Room과 4개의 좁고 어두운 복도에서 호러 연기자들의 갑작스럽게 등장해 무서운 퍼포먼스를 펼친다. 특히, 4명 이하 손님들이 이용하는데다 조명은 최소화하고, 음향효과를 최대화해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호러 메이즈> 는 평일에는 낮 1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에는 낮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이용요금은 5천원이다.
유령이 모여 사는 마을을 컨셉화한 테마공간 <호러 빌리지>도 빼놓을 수 없는 축제 명소다. <호러 빌리지>는 T Express와 눈 썰매장이 위치한 알파인 빌리지를 테마화한 공간으로 각종 할로윈 조형물이 장식돼 있을 뿐만 아니라 유령 캐릭터들의 서프라이즈 공연·몬스터 밴드의 파티도 준비돼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철, 가족 단위의 손님들을 위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도 대폭 강화했다. 동물원에서는 오랑우탄을 비롯한 20여 마리의 동물들이 손님과 함께 장애물 넘기, 릴레이 경주를 펼치는 <왕대박 운동회>가 열리고,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등장해 턱걸이, 장애물 통과等 신기하고 깜찍한 묘기를 펼치는 <할로윈 캣 쇼>도 실시한다.
가을 국화가 만발하는 포시즌스 가든은 <할로윈 가든>으로 변신한다. <할로윈 가든>에는 약 10만 송이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국화 및 할로윈의 대표 심벌인 잭 오 렌턴 캐릭터와 함께 작년보다 증가한 약 5천 개에 달하는 실제 호박이 전시된다.
특히 약 1만 송이의 국화로 이루어진 대형 호박 모양의 국화 토피어리와 익살스런 모양의 호박페인팅 등이 전시돼 손님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장미원 지역에는 36만 송이의 가을장미와 함께 언뜻 보면 호박꽃 모양을 천사의 나팔꽃도 활짝 펴, 깊어 가는 가을 밤 사랑 고백을 위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체 동선 600M, 퍼레이드 길이 100M에 달하는 테마 퍼레이드 <해피 할로윈 파티>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기존 10名에서 20名으로 2배 늘렸다. 유령 캐릭터가 손님과 함께 훌라후프 돌리기, 박 터뜨리기와 같은 대결을 펼치는 참여형 공연 <유령한테 지지마>도 게임을 1種 추가했으며 참가자에게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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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로운 환경에서 본격 훈련을 하게 된 7남매의 빛나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퍼피워킹은 저와 같은 예비 안내견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는 꼭 하나 중요한 관문이 있답니다. 다름 아닌, 수능시험과 같은 예비 안내견 자질 평가입니다.
훈련에 본격 투입되고 난 이후에는 이미 심사숙고한 훈련견들이기 때문에 안내견 훈련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고 난감할 수 있습니다. 시간 투입에 따른 손실도 많아지는 거구요. 게다가 안내견의 보행은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너무나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에 따라 본격 훈련에 돌입할지 말지를 판단해야합니다.
물론 이 과정도 전부는 아니구요, 중간평가라고 해서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다시 한 번 평가를 통해 옥석을 가리게 됩니다. 중간평가에 합격해야만 안내견으로의 5부 능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겠죠?
일단 우리 7남매들, 첫 야외 훈련에 돌입하였습니다. 하필이면 눈이 내린 날이었지만, 나름 리트리버종의 강아지들에게는 좋은 시간일 수도 있어요. 눈을 무척 좋아라 하거든요.ㅎㅎㅎ
물론 좋아한다고 해서 눈을 보며 껑충껑충 뛰는 강아지들만큼은 아니랍니다.
"우리 별비, 슬슬 훈련해 볼까? 안내견 옷은 잘 입고 해야겠지?"
바로 이 때부터 빨간(최근에는 주황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퍼피워킹 옷을 벗어던지고 노란 형광색의 안내견 조끼를 입게 됩니다.
"자, 이렇게 돌려봐, 하네스도 채우고."
첫 훈련에 벌써 하네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에 적응 훈련이 필요하거든요. 참, 하네스라 무엇인지도 아시죠? 혹시나..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에헴..
하네스(Harness)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노란색 옷 위에 착용하는 것으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서로의 움직임을 전달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죽장구를 말하며 안내견이 보행중에 착용하게 됩니다. 일종의 의사소통 역할을 하는 이 도구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답니다.
각각의 몸에 맞게 착용하고 나면 보행준비 끝.
이젠 정말 제대로 한번 걸어 볼까요?
퍼피워킹 기간중에도 많이 걷곤 했지만, 본격 훈련에 들어가면 특히 걸음걸이가 걷는 모습이 중요해 집니다. 보통 안내견은 반걸음 정도 사람보다 앞서 걷지만, 나 혼자 잘났다고 막~~ 걸어가기 보다는 사람의 보행속도나 보폭에 맟추어 적당한 속도로 가는 것이 좋거든요. 게다가 길을 걸으며 "나 잘했죠?"하는 눈빛으로 사람을 한 번씩 봐주면서 걷는 것은 좋은 안내견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자질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안내견의 경우 혼자만 잘난 무조건 똑똑한 '개'라기 보다는 사람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함께하는 마음을 가진 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첫 보행이니만큼 떨리는 것도 있을텐데, 너무 늠름하게 걷죠?
훈련사 아저씨를 잘 보시면 왼손으론 시각장애인처럼 하네스를 잡고, 오른손으로 개의 목줄을 잡고 있습니다. 아직은 훈련 미숙 단계이므로 방향이나 행동 요령을 가르치기 위해 오른손 목줄을 쓰고 있구요, 나중에 저희가 보행 훈련에 익숙해지면 곧 왼손만 사용하게 된답니다.
너무 늠름하게 잘 걷네요. ^^ 감격스러워요
안내견 보행훈련은 훈련 기간만 6~8개월 걸릴 정도로 긴 여정입니다. 첫 발을 내딘 훈련견에게 중요한 것은 "아~~~ 재미 있다"라는 생각이랍니다. 그래서 훈련사 아저씨가 온몸 다한 칭찬을 쏟아내며 훈련견을 칭찬하게 됩니다.
"너무 잘했어,, 다음에 또 하자~~~"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지겨워 하지 않을 정도로 임팩트 있게 짧게 훈련하는 것입니다. 개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어서 2~3시간 훈련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든요.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반복해서 훈련하게 되고 훈련견은 그런 훈련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게 됩니다.
훈련이 끝나면 하네스와 조끼를 벗기고 편안한 상태로 차량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안내견 훈련차량은 뒤쪽 공간을 개조해서 이동형 견사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훈련에 참가하는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개들은 차량에서 쉬면서 대기하게 됩니다.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훈련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
"다음은 우리 보듬이 차례야, 자 걸어볼까?"
훈련사 아저씨가 조끼를 입히고 걷기 시작하니 보듬이도 덩덜아 신이 나서 걸어갑니다.
첫 훈련에 좋은 인상을 심어 놓지 않으면 계속 되는 훈련에서 힘들어 할 수 있거든요. 무척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안내견 훈련은 과격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차분히 진행됩니다.
첫 날 훈련은 하네스를 착용하고 길을 걸어보는데 목적이 있었으므로 충분히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네요, 훈련을 마치자 마자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네요, 앞으로 훈련과정에서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요. ^^
[리트리버 성장기 EP. 20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21. 3개월 평가, 희비가 엇갈린 날 (6) | 2011.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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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성장기] EP19. 퍼피워킹은 끝~, 본격 훈련에 돌입하다 (0) | 2011.09.19 |
안내견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추석 안방을 찾아갑니다. (0) | 2011.09.07 |
안녕하세요, 빛나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인사드리다가 하루 늦어졌네요,, ㅎㅎ 다들 아시지만 추석 연휴에다가 안내견학교의 '순수'의 드라마 데뷔작 '위대한 선물' 본방사수 하느라 너무 바빴답니다. 안내견팬분들은 전부 드라마 보셨죠? TV 화면에서 안내견이 등장하는 걸 '내사랑 토람이' 이후 몇 년만에 봤더니, 어찌나 반갑던지 ^^;; 저 혼자 흐뭇해 하며 시청했답니다.
자~~, 오늘은 드라마에서 현실로 돌아와야겠죠?
저도 축하해 주세요, 1년만에 드디어 엄마품을 벗어났어요. 퍼피워킹 기간이 끝났답니다. 물론 요란한 안내견학교 재입학(?) 세리모니는 없었지만, 가족들이 조촐하게 모여 저의 앞날을 축하해주었답니다. 저를 사랑하는 우리 퍼피워커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훈련해야겠어요. ^^
처음 들어와본 견사...
사실 아주 어릴 적에 왔다갔다 했을텐데 좀 낯설더라구요.
이 곳이 안내견학교 견사에요, 일종의 하숙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안내견 훈련을 위한 거주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애요. 1견 1실(?) 인 곳도 있고, 두 마리가 같이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상황상황에 따라 다르기도 해요.
안내견학교라고 이름을 들으면 어쩐지 강아지집(!), 개집...이라는 오해들을 많이 하세요, 나름의 최첨단(?)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있답니다. 물청소에도 잘 빠지는 배수시설과 높지 않은 높이로 만들어진 여닫이 문, 견방사이사이엔 붙였다 뗄 수 있게 아크릴 이름판이 붙어 있어서 개들이 이동하더 라도 같이 옮겨주면서 정확한 정보를 주고 있답니다.
"오늘 누가 왔나?"
미리 자리잡고 있는 언니 오빠들이 과묵하게(?) 저를 맞아주고 있네요.
안내견견사에는 이런 강아지만 반기는 것은 아니랍니다.
이름하여 대항묘!!!! 2마리가 함께 살고 있어요.
하얀색 털을 가진 쪽이 뭉치, 오른 쪽이 뭉크에요, 특히 뭉치는 귀가 아파서 잘 들을 수 없지만 대항묘 역할을 충실히 해주며 가끔 자원봉사자분을 이끌고 산책을 가기도 해요 ㅎㅎ
참, 대항묘의 역할이 궁금하시죠? 말하자면 보행 중에 고양이를 만날 경우가 많은 예비 안내견들을 위해 미리 고양이에 대한 적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평소 생활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고양이에 놀라지 말라고 미리 면역 능력을 키워주는 셈이죠....덕분에 퍼피워킹을 마치고 첨 들어오는 저와 같은 예비 안내견들은 살짝 놀랐다가 매일같이 보다보면 금세 익숙해져서 적응 할 수 있답니다.
자 저도 인제 본격 훈련에 들어가야겠죠?
지금 보시는 것이 클리커라고 하는 훈련도구입니다. 미국에서 고안되었다고 하는데 원리는 간단해요. 누르면 '딸칵'하고 소리가 나는데 훈련받는 개들이 이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이 관건입니다. 예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처음에 개들이 스스로 하는 순간을 포착해 '딸칵' 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그래야 억지로 하지 않고 개들이 스스로 어떤 동작(앉아, 엎드려 등)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거든요.
처음 일주일 정도는 이런 클리커를 통해 반복훈련을 한답니다. 최소 석달정도는 기본으로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마다 클리커 소리를 많이 듣게 되니까 이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자, 빛나 같이 한번 해보자"
"앉어"
앉기 앉았지만 전혀 집중하지 못했답니다. 아직 어색해요 ㅠㅠ
"자, 이 손동작도 보고,, 빛나 앉어.."
충실히 복종훈련에 열중합니다.
"자, 이번엔 엎드려 훈련이야.. 빛나 엎드려"
나름 재빠른 동작이라고 생각했는데, 훈련사 언니는 그렇지 않았나 봐요 ㅎㅎㅎ
"빛나야, 신호를 주면 바로 엎드려야해, 알았지?"
"잘했어 빛나, 열심히 해보자. 인제 시작이니까 더욱 잘 할 수 있어."
박나래 훈련사 언니 덕분에 용기가 샘솟네요 ㅎㅎ
훈련사 언니를 쳐다보려니 목이 아프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있답니다.
처음 일주일은 이런 복종 훈련 위주로 하구요, 이후부터 석달까지는 외부 훈련에서도 클리커를 활용 하게 된답니다. 둔턱을 찾았을 때나, 표적물에 다가 갔을 때 칭찬의 의미라고 보시면 되요.
에구구구,, 위를 볼려니 목이 ㅎ ㄷㄷㄷㄷ
"흠...새로 온 친구가 잘하나 모르겠네?"
"글쎄 이번엔 금세 떨어지진 않을 것 같은데.. 끈기 있어보여..."
제 훈련 소식에 관심있는 안내견(?) 언니 오빠도 많은가봐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봐용...정확히 수요일에 찾아올께요.
감사합니다.
[EP 19.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20. 눈 오는 날의 첫 보행 훈련 (1) | 2011.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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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추석 안방을 찾아갑니다. (0) | 2011.09.07 |
[안내견 성장기] EP18. 별비, 드디어 마트 생활에 눈을 뜨다 (0) | 2011.08.31 |
삼성에버랜드 페이스북에 방문하시면 호러 메이즈 오픈 기념 EVEN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벤트기간 : 9/9~18
+당첨자발표 :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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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withe
울면서 즐긴다! 호러 메이즈 Real 체험기 (1) | 2011.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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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캐리비안 베이/에버랜드 할인 정보 업데이트! (0) | 2011.08.24 |
2011년 8월, 캐리비안 베이 할인 총정리! (5) | 2011.08.02 |
[안내견 성장기] EP19. 퍼피워킹은 끝~, 본격 훈련에 돌입하다 (0) | 2011.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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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성장기] EP18. 별비, 드디어 마트 생활에 눈을 뜨다 (0) | 2011.08.31 |
[안내견 성장기] EP17. 시각장애인의 발, 지하철을 타다 (3) | 2011.08.24 |
안녕하세요, 수요일 마다 인사 드리는 빛나입니다.
오늘은 서울의 다른 곳에 살고있는 별비네 이야기입니다.
집 앞 산책로만 왔다갔다하던 별비가 간만에 마트에 등장했는데요, 빨간 코트를 입고 있는 별비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줬다고 하네요, 별비와 함께 마트로 ㄱㄱㄱ 하시죠? ^^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와 놀고 있던 별비. 간만에 방문한 안내견학교 담당자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어서오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환영인사를 건네며 성큼 다가오네요...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중간에는 얌전히 식탁 밑에 자리를 잡습니다.
ㅎㅎ 예전엔 한참 높더니 이젠 머리가 닿을 것 같아요 ㅜㅜ
가만 있기에는 심심한지 장난을 치고 있네요, 주특기인 방바닥 장판 뜯기.
심심할 땐 언제나 잠을 청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제법 어른티가 나는지, 혼자서 놀기도 잠자기도 하고 잘 보채지는 않네요..
표정은 늘 그렇듯 심드렁합니다.
바닥에서 누워보면 세상도 그만큼 밖에 안보이는 듯 해요. ㅎ
요렇게 누워서 집안을 보노라면..
반대편 부엌도 요렇게 보인답니다.
엄마와 담당 훈련사가 얘기를 마치고 외출을 결정했습니다...야호..신난다..
조용히 쉬고 싶을 땐 이렇게 크레이트 안에 들어가서 있지만.
엄마가 외출을 준비하게 되면 잽싸게 달려가 외칩니다.."엄마~~~ 얼른 나가요!!!!!"
"기다려...엄마가 옷도 주고 나갈 준비를 해야하잖아..." "네, 말 잘들을꼐요,, 얼른 나가요 ㅎㅎ"
근처 마트에 도착해서는 사람들에 대한 적응훈련이 시작됩니다.
"별비야, 여기 엎드려서 사람들 오고 가는 걸 잘 봐... 이게 다 적응 훈련의 하나야."
"네, 정말 사람이 많네요,, 우와 신기해라..."
"근데, 저는 언제 저기 안으로 들어가요? 저기 꼬마도 서 있는데, 나도 들어갈래요."
"조금만 기다려봐, 네가 적응했다 싶으면 바로 들어갈거야"
퍼피워킹 중인 강아지는 아직 본격 안내견 훈련을 하기 전이므로 자극에 흥분하기 쉽습니다. 충분히 적응시간을 준 다음에 본격 마트 탐험이 시작됩니다.
"별비야, 인제 안으로 들어가자...두리번 거리지 말고 정신 바짝 차려."
"네 걱정마세요"
별비는 언제나처럼 대답은 잘한답니다. ^^
그러나, 우리의 별비. 방금한 약속이 무색하게 여기저기서 킁킁, 두리번 두리번 정신이 없습니다. 세상에 신기한 물건과 냄새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사실 퍼피워킹은 본격적인 안내견 보행훈련에 앞선 기간이라 어린 자견들에게 환경적응과 사람들이 생활하는 환경에 익숙해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랍니다. 그래서 이런 마트에서도 어느 정도는 적응해 둬야 훈련할 때 수월하기 마련이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냄새도 익히고 사람들의 시선도 적응해갑니다.
물론 중간중간에는 바닥에 엎드려 쉬기도 하구요. ^^
멋지게 보행하고 있는 별비를 향해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집니다.
"ㅎㅎ , 전 이래뵈도 공부중이라구요,, 공부합시다 공부"
담당훈련사도 대견한지 별비를 쳐다보고 있노라니, 뒤를 돌아보며 대꾸하는 듯한 별비.
"ㅎㅎ 저 어때요? 잘하고 있죠?"
"그럼, 그럼,, 우리 별비 잘하네~~~"
칭찬 한마디에 기분 좋아진 별비,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별비,
"내리는 사람이 놀랄 수도 있으니 기다렸다 타야죠~"
먼저 내리는 유모차를 기다렸다가 올라타면서 오늘 훈련을 마칩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는 마트 생활에 적응해가는 별비,, 사람들도 벌써 별비를 알아보고 응원해주고 있답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꼭 훌륭한 안내견으로 자라서 보답할께요. 퍼피워킹하는 동안 어린 아이가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의 범절을 배우듯,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에티켓을 열심히 배웠답니다.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저와 같은 예비 안내견 뿐만 아니라 모든 견공들이 함께 이런 과정을 익혀서 생활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도록 많은 애견인들이 같이 가르쳐주세요.. ^^"
별비의 퍼피워킹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다음주 조금씩 변모하는 7남매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리트리버 7남매의 좌충우돌 성장기, 한눈에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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