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에버랜드에서 노느라 못간다고 전해라~”
(노래 ‘100세 인생’ 중에서)
바야흐로 100세 시대입니다.
60세 전후에 은퇴하면 40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게 요즘 큰 관심거리죠.
옛날에는 60세가 되면 할부지 소릴
들었지만 요즘은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며
인생 2막을 멋지게 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액티브 시니어입니다.
베이비붐세대, 7080세대라고도 불립니다.
지난해 은퇴 후 아이들 다 키워놓고
아내와 연간이용권 끊어 에버랜드를 다니며
제 2의 신혼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하면 학생, 젊은이들이
찾는 곳인데 7080세대 부부가 즐길만한 곳이
있느냐고요? 아 물론 있지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 부부가 자주 찾는
감성 저격 낭만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 부부의 비밀 아지트 뮤직가든
벌써 여름이 온 듯 많이 더우시죠?
그래서 요즘 저희 부부는 저녁 무렵에
에버랜드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오후 4시쯤 에버랜드에 가면요,
가장 먼저 뮤직가든에 들르죠.
뮤직가든은 이솝우산길 바로 옆,
썬더폴스 옆 쪽에 있는데요.(가이드맵 128)
저희 부부의 에버랜드 비밀 아지트죠.
이곳은 저희 부부 같은 중년들이
의외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뮤직가든 코스가 달팽이관처럼 뱅글뱅글
돌고 아기자기 해서 산책하기도 좋아요.
뮤직가든은 말 그대로 음악이 흐르는
정원이라 부부나 연인들이 손을 잡고
무드 잡기 참 좋은 곳이에요.
아내와 이 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우리 부부만의 데이트를 즐기곤 합니다.
저희 부부가 갔던 날 어떤 분은 벤치에 누워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잠드셨네요,
얼마나 편하면 이리 주무실까요? ㅋㅋ
숲속산책로에서 아내와 데이트
두번째 저희 부부가 추천하는
중년 낭만 코스는 숲속산책로입니다.
혹시 에버랜드 ‘숲속산책로’라고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어보셨다고요?
이곳은 콜롬버스대탐험(일명 바이킹)부터
썬더폴스까지 이어진 숲속 산책길입니다.
(가이드맵 130번 참조)
숲속산책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죠.
출발코스는 콜롬버스대탐험, 썬더폴스 옆
두군데인데요, 콜롬버스대탐험에서 출발하는
것이 내리막길이라 더 좋아요.
통행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니 참고하시고요.
콜럼버스 대탐험 쪽에서 출발하면
얼마 가지 않아서
이렇게 멋진 휴식 공간이 나옵니다.
이곳은 시원한 그늘이 있어서
에버랜드에서 놀다가 잠시 호젓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이랍니다.
숲속산책로를 걷다보면 썬더폴스에서
하강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직접 타는 것도 좋지만요,
보는 것만으로 짜릿함을 느끼네요. ㅎㅎ
더위를 피해 아내 손을 잡고 걸으니
숲속의 왕자, 공주 기분이었습니다.
오래된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수명이 연장되는 느낌이 듭니다.
숲속산책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에버랜드에 이런 곳이 있나? 하실 거에요.
이곳에서 젊은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걷는
것을 보면 옛날 데이트하던 생각도 나고요.
숲속산책로는 0.57km밖에 되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길이죠.
마닐라삼을 깔아놓아 걷기도 편하고요.
썬더폴스 쪽으로도 오르는 길이 있어요.
이 곳을 지나는 분들은 무슨 길인가 하고
궁금해 하셨을텐데요, 에버랜드 속
힐링 산책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약간 경사는 있지만요, 거리가 짧고
부담이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 걸어보실 만한 길입니다.
장미원 옆 환상적인 가로수길 야경
숲속 산책로에서 다음 코스는 장미원!
요즘 에버랜드는 장미축제가 한창이죠?
(5월 17일~6월 16일)
매년 아내와 장미축제를 보러 오지만요,
올해 장미축제는 핑크빛 무드로 가득하네요.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이 장미축제입니다.
요즘 장미원이 만개해서 절정입니다.
아내와 장미향에 푹 빠지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죠.
장미원 옆 가로수길 야경 보신 적 있나요?
로즈기프트(가이드맵 136) 옆에서 출발해
장미원 전망대(가이드맵 193)까지
가는 길인데요, 야경이 끝내주는 곳이죠.
여기가 중년 낭만 세번째 추천 코스예요.
저녁이 되면 LED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죠.
제가 보니까 사계절 조명이 다 나오는
듯 해요. 한 번 계절별 조명 보실까요?
이 조명은 따뜻한 봄 분위기 같죠?
이 조명은 뜨거운 여름같고요.
알록달록 단풍같은 조명도 나오고요.
이 조명은 겨울, 얼음이 생각나죠?
걷는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거리는 짧지만 아내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으면 세상 근심 걱정 다 잊혀지죠.
아내는 이 길을 걸을 때마다
“여보! 이런 길 끝없이 걷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는데요, 거리가 짧아서
몇 번을 왔다리 갔다리 한답니다. ㅋㅋ
가로수길은 조명이 너무 멋져서
숨겨진 인싸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중장년 부부들이 이런 곳에 오시면
잊혀졌던 감성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네요.
홀랜드빌리지 로맨티카 공연
나이가 들었다고 낭만까지 늙진 않죠.
잠자고 있던 중장년 부부들의 낭만을
화들짝 깨워줄 수 있는 로맨티가 공연!
한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답니다. ㅋㅋ
장미원 바로 앞에 홀랜드 빌리지가 있죠.
포시즌스 가든에서도 들어오실 수 있고요.
이 곳은 유럽처럼 노천에서 치느님과
생맥주 한 잔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이드맵 178)
혹시 로맨티카 공연 들어보셨나요?
이름부터 참 낭만적이죠.
로맨티카 공연도 중년 낭만 코스죠.
홀랜드스테이지에서 매일 저녁
제 아내가 아주 잘생기고 멋지다는
4인조 밴드가 나와 공연을 한답니다.
4인조 밴드 중 아내는 드럼을 치는
분이 제일 잘 생겼다 하네요. ㅎㅎ
남자인 제가 봐도 질투나게 잘 생겼어요.
저희 부부는 저녁 9시 공연을 봤어요.
이 공연 끝난 후 레니의 판타지 월드
(불꽃쇼, 요즘은 저녁 9시 30분 시작)
보면 딱 맞기 때문이죠.
무대는 소박하고 작지만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으로 훅~ 빠져들게 됩니다.
어깨를 들썩이게 할만큼 흥겹습니다.
아이들도 흥을 못이겨 무대 앞으로
나와서 공연을 제대로 즐기네요.
어른들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까지 이렇게 좋아하는 공연이죠.
저희 부부가 갔던 날은 공연시간이
13:30, 15:30, 17:00, 19:00, 21:00
이렇게 다섯 차례 열렸는데요,
공연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에버랜드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꼭 확인하시는 것이 좋아요.
20분간의 공연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금방 끝납니다. 그만큼 신났다는 거죠.
노천 테이블에 시원한 생맥주와 치느님
그리고 낭만적인 로맨티카 공연!
중장년 부부들의 잃어버렸던 낭만을
깨울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중년부부들의 갬성을 자극하는
에버랜드 낭만코스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중년부부님들, 어떻게 보셨나요?
“나도 중년이 되고 보니
세월의 무심함에 웃음이 나오더라~”
박상민의 노래 <중년>의 한 소절입니다.
요즘 같은 고령화시대에 육체으로는
중년이지만 정신적으로, 낭만적으로
제2의 신혼처럼 지내시고 싶다고요?
잠자고 있는 감성을 확실하게 깨워주는
에버랜드 낭만코스 가보시면 어떨까요?
에버랜드 실내 휴식공간 프렌시아존! 쉬는 게 힘이다! (0) | 2019.06.03 |
---|---|
에버랜드 머리띠 추천! 놀이공원 온 기분 제대로 내는 머리띠 A to Z (4) | 2019.06.03 |
드넓은 에버랜드! 난 이렇게 효율적으로 이동한다! (에버랜드 동선 꿀팁, 이동수단, 리프트, 곤돌라) (2) | 2019.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