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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탐구] 갑옷을 걸친 작은 동물, 아르마딜로(Armadillo)



에버랜드 동물원에는 개미핥기, 나무늘보, 아르마딜로 같은 빈치류(貧齒類)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빈치류란 원래 치아가 없다는 의미인데요. 실제로 치아가 모두 없는 빈치류는 큰개미핥기만이 유일합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빈치류는 '앞니와 송곳니가 없는 동물군'을 뜻한답니다.

오늘은 빈치류 동물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동물인 '아르마딜로'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현재 에버랜드 동물원에는 등갑의 띠가 아홉개가 있는 '아홉띠 아르마딜로'가 살고 있는데요. 아르마딜로는 등갑의 띠 개수에 따라 세띠 아르마딜로, 여섯띠 아르마딜로, 아홉띠 아르마딜로 등으로 분류된답니다.

정말 아홉띠를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볼까요?



아르마딜로는 주로 북아메리카 남부지방으로부터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초원이나 반사막지대에 분포하며, 곤충이나 지렁이류, 뱀 등의 동물이나 나무뿌리나 과실 등 식물, 죽은 동물의 고기 등을 주로 먹고 삽니다.

또한 아르마딜로는 재미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포유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갑옷 같은 피부를 가진 동물이라는 사실인데요. 아르마딜로(armadillo)라는 말 자체가 스페인어로 '갑옷을 걸친 작은 동물'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마치 거북이처럼 몸을 말아서 동그랗게 할 수도 있는데요. 적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는 굴을 파서 숨거나 몸을 웅크려 딱딱한 갑피로 몸을 감싸서 보호한답니다.



또한 아르마딜로는 수영을 잘하는데요. 몸에 공기를 불어 넣어 부력이 생기게 해서 쉽게 수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행성이여서 낮에는 이렇게 모여서 잠만 자고 있구요.^^



마지막으로, 아르마딜로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면 피부나 복부에 털이 있고, 머리는 편평하며, 이빨은 작지만 많습니다. 또한 다리는 짧지만 튼튼한 발톱이 있어 구멍을 파는 데 편리하구요. 아홉띠 아르마딜로의 경우 앞다리에 4개, 뒷다리에 5개의 발톱을 가지고 있는데요. 구멍을 파는 장소는 주로 배수가 잘 되는 흙이나 개미가 만든 둔덕이며 이는 잠을 자거나 천적을 피하거나 혹은 먹이를 저장해 놓는 용도로 이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