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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름에 숨겨진 비밀은?

에버랜드 동물원에는 수많은 종들이 모여 사는 만큼 저마다 가지고 있는 이름들도 다양합니다. '장순이', '코식이' 같은 귀여운 이름부터 '4강', '테크노' 같은 다소 엉뚱한 이름까지 각양각색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동물 친구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는 걸까요? 오늘 삼성에버랜드 블로그에서 그 비밀을 파헤쳐 드립니다.^^

① 사회적 이슈/트렌드 반영

에버랜드는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반영하고, 꼭 이루고 싶은 소원에 대한 염원을 담아 동물 이름을 짓기도 합니다. 1999년 홈런왕에 등극했던 이승엽 선수는 에버랜드를 방문해 당시 새로 태어난 아기사자의 건강을 기원하며 자신의 이름 끝자를 따 '여비'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인터넷 보급과 함께 테크노 음악이   유행처럼 번진 1999년에 태어난 또 다른 아기사자 삼형제에게는 '이메일', '아이디', '테크노'란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독도 인근의 동해바다에 살았지만 1900년대 초 멸종돼 지금은 독도에서 사라진 바다사자의 귀환을 염원하는 의미로 2008년 동물원 사상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아기 바다사자에게 '독도'라는 이름을 붙여 주기도 했지요.
또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상징이기도 한 아기 호랑이에게 '16강'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는데, 한국팀이 4강까지 진출하는 바람에 이름을 '4강'으로 개명해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② 동물 신체적 특징 반영

동물 이름을 짓는 가장 오랜 방법은 동물 개체마다의 특징을 이름에 반영하는 식인데요. 동물원의 인기스타 '장순이'와 '코식이'가 대표적입니다.지난 1월, 16번째 출산으로 세계 다산왕 기린에 등극한 '장순이'는   '계속해서 잘 순산하라'는 의미에서 '장순이'로 이름 붙여졌으며,    세계 최초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코식이'는 코끼리의 신체적   특징인 코에서 이름을 따온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방귀로 유명한 스컹크 사남매는 '뽕자', '뽕심이', '뽕돌이', '뽕구' 등 방귀소리를 흉내낸 의성어 '뽕'字 돌림이며, 앨더브라 육지거북은 150년 넘게 오래 산다고 해서 '장수'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③ 고객 공모 방식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의견을 게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작년에는 토끼 해를 맞아 새로 태어난 자이언트 토끼 5남매의 이름을 트위터를 통해 공모해 일반인이 '토망'(희망), '토랑'(사랑),   '토복'(행복), '토음'(믿음), '토운'(행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구요.

홈페이지 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진 '신비'(신비하다)와 '토리'(도토리처럼 귀엽다)에 이어 올해 3월에 태어난 아기 황금원숭이의 이름도 SNS를 통해 '또공'(다시 또 손오공)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사람의 이름도 한자한자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듯이 동물들의 이름도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 에버랜드 동물원에 오셔서 동물들의 이름에 얽힌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