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STORY/생생체험기 2012. 6. 5.

캐리비안 베이, 어디까지 가봤니?



지하철에서 에어컨도 나오고, 커피도 아이스만 마시게 되는 무더운 날씨.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6월입니다. 이제는 초여름, 땀을 삐질 흘리는 시기입니다.
기온이 점점 올라갈수록, 여름이 다가올수록 떠오르는 물놀이 생각!
수 많은 물놀이 장소 중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역시 대한민국 최초, 최대 규모의 워터 파크, 캐리비안 베이입니다.

캐리비안 베이는 1996년에 국내 최초로 개장한 워터 파크입니다. 하지만, 가장 오래되었다고 해서 시설도 오래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깨끗하고 편리해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시설 또한 국내의 어떤 워터 파크에도 밀리지 않습니다.



세상의 사람은 둘로 나뉩니다.

캐리비안 베이를 다녀와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아이러니하게도 마침 그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을 난생 처음 가보는 저와 캐리비안 베이를 좋아해 자주 찾는 지연양인데요.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 파크를 처음 가보는 저는 지연양만 믿고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물론, 기사를 작성하는 제 입장에서는 처음 경험한 캐리비안 베이의 모든 곳을 다 담으면 좋겠지만, 기사에서는 캐리비안 베이를 가본 사람, 안 가본 사람 모두를 배려해 가장 기본적인 부분과 최근 새로 생긴 시설, 캐리비안 베이 운영 직원분과의 인터뷰로 구성했습니다.)



그럼 캐리비안 베이를 사랑하는 지연양을 통해 배운 캐리비안 베이, 한 번 같이 보실까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첫 발걸음, 시작이 중요한데요.
캐리비안 베이에 입장해 처음 발걸음을 향한 곳은 바로 베이코인 충전소입니다.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물놀이의 특성상 현금, 카드를 소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한 베이코인이라는 것을 충전해 사용합니다.
하지만, 충전소가 아닌 정산소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입장할 때 일정 금액을 충전하고 사용하다 남은 금액은 다시 현금으로 되돌려주기 때문입니다.
특정 선불 교통카드처럼 정산할 때 수수료가 따로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100원까지 모두 환불받고 나올 수 있습니다.



베이코인은 30,000원, 50,000원, 100,000원 단위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각 충전 금액마다 팔찌 색상이 다릅니다.
보통 락커 이용료, 수건 대여, 구명조끼 대여와 그 외 물놀이 하면서 먹을 음식, 음료 등을 합치면 1인당 30,000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더 맛있는 것도 먹고 이것 저것 구입하다 보면 조금 더 필요하겠죠?



락커에서 탈의를 하고 실외 풀장으로 나온 우리들!
6월은 미들 시즌이라 불리는 비수기입니다. 하지만, 비수기지만 주말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답니다. 특히, 대학 시험기간 바로 직전이라서 연인이나, 대학생보다는 초등학생 단체와 가족이 많았습니다.



6월 초였지만, 장시간 물놀이는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 전에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물론, 저는 식스 팩, 근육질의 몸매가 아니라서 흰 티로 몸을 가려버렸지요. 꼭 올 여름이 가기 전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 다시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하고 싶습니다!



자외선 차단제까지 바르고 만반의 준비를 한 저는 당장 물을 향해 달려나갔습니다!
하지만, 수영장이 아닌 워터 파크라도 물놀이 안전 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는 지연양!
물에 들어가기 전에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야외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긴 저희는 캐리비안 베이의 자랑인 실외 놀이 기구를 타러 갔습니다.
물을 타고 미끄럼틀처럼 내려오는 놀이 기구가 대표적인데, 실외에는 총 6개가 있습니다.
맨 몸으로 타고 내려오는 놀이 기구는 아쿠아 루프, 워터 봅슬레이가 있고 튜브를 타고 즐기는 것은 타워 레프트, 타워 부메랑고, 와일드 블라스터, 튜브 라이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새로 생긴 아쿠아 루프타워 부메랑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쿠아 루프는 지난 캐리비안 베이 모델인 닉쿤과 빅토리아의 TV광고 속 놀이 기구로 유명한데요.
마치 다이빙을 하듯 18M 위에서 밑으로 쑥 자유 낙하를 시작으로 360도 회전하는 슬라이드 놀이기구 입니다.

캐리비안 베이의 놀이 기구 중 가장 무섭기로 소문난 곳인데요. 캐리비아 베이를 방문한 당일 다른 놀이 기구는 평균 30분의 대기 시간이 있었지만, 이 놀이 기구만큼은 10분도 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튜브가 아닌 몸으로 타는 놀이 기구는 모두 수영복만 착용해야 합니다.
모자, 귀걸이, 선글라스, 시계 등 액세서리와 몸에 걸친 티셔츠, 가디건까지 모두 벗어야 탈 수 있습니다. 빠르게 하강하는 놀이 기구의 특성상 마찰로 인한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전형적인 마른 남자의 몸을 가진 저는 놀이 기구를 타기 위해 여자 열운인 지연양에게 몸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살을 찌우고 근육을 키우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놀이 기구 탑승 전에는 항상 친절한 라이프 가드의 안전 수칙 설명을 듣습니다.
안전하게 놀이 기구를 타는 자세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은데요.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안전 수칙을 설명하면서 바른 자세가 아니면 다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기 때문에 가장 긴장되는 순간 중 하나 입니다.



아쿠아 루프는 인큐베이터처럼 생긴 곳에 들어가서 타는 놀이 기구인데요.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 들어가서 카운트를 기다리게 됩니다.
갇힌 공간에 있다 보니 그 긴장감은 더욱 배가되는 장점이 있답니다.



안전을 위해서 놀이 기구도 버튼 하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열쇠로 찰칵! 해야 운전이 가능합니다. 직원의 실수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단계를 갖추고 있어 더욱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쿠아루프틑 거의 90도에 가깝게 누워있다가, 밑에 발 받침대가 열리면서 출발하게 되는데요.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받침대가 열리고 공중에 뜬 1초.
그 1초 동안은 순간 공중에 붕 뜨게 되며, 순식간에 밑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사진으로 찍기 어려울 만큼 순식간에 밑으로 하강했습니다.
미처 소리 지를 시간도 없었답니다.

아쿠아 루프 Tip을 하나 드리자면, 입을 다물고 타시길 바랍니다.
아쿠아 루프를 처음 타본 저는 타는 순간 놀라서 입을 벌리고 탔는데, 360도 회전 하는 부분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탄 저는 그 물을 몽땅 마셔버리고 말았답니다.



아쿠아 루프로 정신 줄을 놓고 난 뒤, 곧바로 향한 곳은 타워 부메랑고였습니다.
타워 부메랑고는 아쿠아 루프와 달리 1인용이 아니라 단체로 탈 수 있는 놀이 기구입니다.
거대한 튜브 속에 최대 4명까지 같이 타서 긴 슬라이드를 내려가는 놀이 기구인데요.
1층부터 약 5층 건물 높이의 위치까지 줄이 길게 서있었지만, 한 번에 단체로 이용하는 만큼 빨리 탈 수 있었습니다.



90도에 가까운 경사로 급 하강해서 최대 19M까지 다시 올라갔다 내려오는 타워 부메랑고!
무거울수록 빠르게 하강하는 반동을 이용해 하늘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무거운 사람들끼리 타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놀이 기구 밖으로 튕겨져 나가 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웬만큼 무겁지 않다면 그럴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높게 올라가야 2/3정도만 올라갑니다.



사실, 열운 남자 2명과 여자 1명 총 3명이서 올라간 높이가 여자 2명, 남자 2명이서 탄 튜브보다 더욱 높게 올라갔습니다.
조금 아이러니 하네요. 아무래도 중간에 먹은 핫 바, 츄러스, 음료수 등 간식이 너무 과했나 봅니다.

이렇게 최근에 생긴 놀이 기구 이외에도 캐리비안 베이에 있는 대부분의 놀이 기구는 다 즐겨보았습니다. 이렇게 마냥 즐기다가 문득 캐리비안 베이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워터 파크를 운영하는 것이 신기했기 때문입니다.
캐리비안 베이 곽승훈 선임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캐리비안 베이 운영에서 어떤 직무를 맡고 계신가요?
“캐리비안 베이의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담하고 있습니다. 일반 행정, 서비스 교육 등 직원 관련된 백업 업무가 주가 됩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짜가 6월 초. 비 성수기입니다. 보통 언제 개장하고 고객층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는 4월 28일날 개장했습니다. 보통 5월 초에 개장을 하는데 조금씩 시설을 개장합니다.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하는 고객층은 다양합니다.
비 성수기에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고, 성수기인 7,8월에는 젊은 층이 많습니다.
또, 금요일에는 단체가 많습니다. 오늘은 약 70%가 단체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방문객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전반적인 캐리비안 베이의 운영 포인트는 어디로 잡나요?
“1년 동안 시기별로 구성원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운영 포인트를 달리 합니다. 여름철에는 주로 젊은 사람들 위주라서 많은 슬라이드를 열어 더욱 역동적이게 만듭니다. 그 이외는 가족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스파, 내부적 시설로 가족에게 소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장하면서 베이비 서비스 센터를 더욱 편리하고 깨끗하게 바꾸었습니다.



*캐리비안 베이 운영 상에서 가장 신경 쓰거나 어려워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피부를 노출시키는 공간이기에 작은 것에도 상처가 쉽게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이 안전, 청결, 친절 이 3가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안전이 가장 중요시 생각합니다. 캐리비안 베이에는 안전을 위한 인력이 절반이 넘습니다. 특히, 수상 안전에 관해서는 미국의 전문 수상 안전 업체와 계약으로 매년 감사,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평일, 휴일 상관없이 매일 불시에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손님을 가장을 한 사람이 물에 빠진 척을 하는 훈련상황을 계속 유지합니다. 근무자들이 긴장을 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렇다면 캐리비안 베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안전 사고는 무엇인가요?
“보통 물놀이 안전사고라고 하면 물에 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캐리비안 베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는 물에 빠진 것보다는 장시간 스파 이용이나 오랜 시간 햇빛 노출로 어지럼증을 호소 하는 것입니다.

*타 워터파크와는 다른 캐리비안 베이만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다른 워터 파크는 신생 업체입니다. 규모 면으로는 캐리비안 베이가 가장 크고, 운영 시기도 가장 길어서 그만큼 축적된 노하우가 있습니다. 또, 전경이 굉장히 좋아요. 워터 파크 전체의 완성도, 구조를 보면 국내를 넘어서 아시아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최고인 것 같습니다.”

*캐리비안 베이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여름 휴가를 못 갑니다. 여름철에 놀러 갈 수 없다는 것이 업무의 특성입니다.
대신에 캐리비안 베이는 3월~4월에는 휴장을 해서 1년에 한 번 장기적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곽승훈 선임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인터뷰 도중 말씀해주신 베이비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구성이 많은 캐리비안 베이의 편의 시설을 가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베이비 서비스 센터는 실내 건물 4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올해 5월에 새로 문을 연 베이비 서비스 센터는 전반적인 캐리비안 베이 분위기와는 다르게 조용했습니다. 베이비 서비스 센터는 유아 수면실, 모유 수유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깨끗한 화이트&블루 색상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장소이기 때문에 깔끔함, 청결을 중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아 수면실은 최초 30분은 무료, 추가 30분은 2,000원의 이용 요금이 있습니다.
금방 잠들었다가 깨어나는 아이들의 특성상 거의 무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유 수유실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센터 내부에서는 기저귀, 물놀이 팬티, 물 티슈, 젖병 등 아기 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아 수면실은 칸막이로 칸칸이 나뉘어져 있고, 보호자도 앉을 수 있는 푹신한 의자도 함께 있습니다.
아이도 재우면서 부모님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작지만 큰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유아 수면실에는 물놀이에 지친 아기들이 소곤소곤 잠들 수 있는 편안한 침대가 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 모양의 쿠션이 혹시나 나무 침대에 부딪힐 수 있는 점을 막아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베이비 서비스 센터가 잘 되어있다 보니 귀여운 조카들과 함께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해도 아무 걱정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베이비 서비스 센터를 취재하고 나니 못본지 오래된 귀여운 조카들 생각이 들어 아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튜브 풀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튜브를 타고 두둥실 떠내려 가며 물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놀다보니 어느새 저희도 동심의 세계로 잠시 돌아간 듯 했습니다.



이렇게 캐리비안 베이 첫 방문이 끝난 저는 모든 것이 마냥 신기했습니다.
캐리비안 베이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재미있는 워터 파크였습니다.
다른 물놀이 장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소하지만 큰 배려, 편리한 시설, 스릴 넘치는 놀이 기구 등 캐리비안 베이의 모든 것들이 그 추억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주는 듯 했습니다.

올 여름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무더위도 날리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캐리비안 베이에서 보내시는 것은 어떤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