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처음에는 작은 열매였어요
복숭아처럼 유난히도 탐스러운 모습으로
아슬아슬 가지 끝에 매달려 매일
햇살 한 줌씩을 삼키며 서서히 익어 갔죠
그러다 179번 즈음의 햇살을 머금던 날,
그 속엔 꿈과 두려움, 온기와 긴장의 마음이 있었어요
나무에게서 떨어질 때의 아찔함도
세상으로 흘러 들어갈 조심스러운 설렘도
나를 발견할 누군가와의 낯선 만남도
조금씩 꺼내어 말하지 못한 채 담아 냈지요
그리고 드디어 내가 나무가 되었을 때,
그 마음은 더 깊고 넓게 퍼졌답니다
빛을 받으며 가지를 뻗은 나의 내면에서는
이미 단단한 희망들이 무성히 자라고 있었어요
나는 이제 즐거운 바람을 안고
내 품 안에서 새싹들이 자라는 빛나는 모습을 보며
더 큰 행복을 품고 세상의 흐름에
천천히 그리고 슬기롭게 스며들고 있어요
열매였던 내 마음은
나무 되어 세상과 만나고
사랑하고 또 이별하지만
계절 속에서 하나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하여 나의 모든 순간은
사랑의 씨앗이 되고
언제나 또 다른 생명을 위한 여정이 됩니다
그리하여 나의 모든 순간은 다시 세상과 만나는 날이 되었습니다.
Written by ‘Ai Bao’

7/05, 32일 차) 이젠 우리 아기도 엄마 품 밖의 시원함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7/06, 33일 차) 어떤가요? 저랑도 닮았죠?

7/07, 34일 차) 밥 먹다가 문득 너무 고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들은 알잖아요. 조용하다는 건 아이들이 뭔가를 저지르고 있단 걸요. 다급히 돌아봤지만 우리 아기는 잘 자고 있네요 *^^*

7/07, 34일 차) 올바른 성장을 위해 품에서 내려 놓았지만, 아기의 따뜻한 이불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만은 어쩔 수가 없네요.


7/08, 35일 차) 역시 품 안에서 자는 모습이 제일 예뻐요. 털도 보송보송하고 발바닥에 붙어있는 분홍 젤리도 말랑말랑 귀엽죠?



7/09, 36일 차) 우리 아기의 왕밤코가 검정색으로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어요. 검정코가 되면 지금보다 조금 작아 보일까요? *^^*

7/09, 36일 차) 아기가 너무 편안히 자길래, 송바오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어요. 들어 올리는데도 깨지 않고 잘 자네요.




7/10, 37일 차) 자기 발을 잡으며 노는 아기들은 순하다던데...우리 아기도 그러려나요? 제 팔 위에 앉아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7/10, 37일 차) 송바오가 아기를 데려가네요. 오늘도 잘 부탁해요!



7/10, 37일 차) 아기는 이제 혼자서도 아주 잘 있어요.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 의젓해요.


7/11, 38일 차) 송바오가 아기를 데려간 사이에 저는 편하게 밥을 먹어요. 고마워요~!

7/11, 38일 차): 제가 밥먹을 때 아기가 엉덩이 옆에 가까이 붙어 있으면 위험해요. 그럴 땐 송바오가 얼른 와서 도와주곤 한답니다.

7/11, 38일 차) 아무래도 유전의 힘은 대단해요. 가르치지 않아도 저의 수면자세를 똑같이 따라하는 걸 보면 말이죠.


7/12, 39일 차) 밖에서는 메밀베개, 안에서는 엄마 팔베개




7/13, 40일 차) 메밀베개 정도의 크기였는데... 어느덧 메밀베개가 작게 느껴질 정도로 자랐어요. 한 주가 지나면 또 얼마나 자라있을까요?

|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3] 웅묘일기(熊猫日記): 다정한 곰의 묘한 일기(妙記) 4화. 따뜻한 동행 (24) | 2026.07.06 |
|---|---|
|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3] 웅묘일기(熊猫日記): 다정한 곰의 묘한 일기(妙記) 3화. 작은 발걸음, 큰 여정 (27) | 2026.06.29 |
|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3] 웅묘일기(熊猫日記): 다정한 곰의 묘한 일기(妙記) 2화. 내 손안의 세상 (29) | 2026.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