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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동물원 'EZEC'!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해 디즈니와 유니버셜 계열 동물원을 제외하고 세계 최초로 누적 방문고객 2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에버랜드 동물원이 글로벌 동물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이유! 'EZEC'가 무엇인지 찾아가 살펴 보겠습니다.^^

 

 

'EZEC'는 동물원 사육사 전문과정을 뜻하는 'Everland Zookeeper Educational Course'의 앞 글자를 따서 에버랜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사육사 전문교육 과정으로, 20년 이상 동물원에서 일한 '프로 사육사' 10명이 직접 만든 교안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입사육사부터 수의사, 스태프 조직, 아르바이트생까지 다양한 인력이 2개월간 받게 되는 교육 과정인데요.

 

동물 사육관리 향상 및 전문 사육사 양성, 사육 직무에 대한 자긍심 및 연구 분위기 강화, 사육 연구를 통한 동물원 컨텐츠 발굴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EZEC'는 생각보다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일주일에 3시간씩 2개월간 꼬박꼬박 출석해야하고, 중간고사에 이어 마지막 학술대회 심사까지...+0+;; 마침 졸업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해서 저 윤 기자가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 학술대회 현장!

 

학술대회는 대학으로 치면 일종의 논문 발표대회 격인데요. EZEC 교육을 받은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들이 교육 인증을 받기 위한 최종 검증과정으로, 동물에 대한 번식, 전시 기법, 동물 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연구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심사받는 자리입니다.

 

 

이 날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교육과정을 마친 18명이 각자 맡고 있는 동물과 관련해 연구한 결과물을 발표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간부 사육사 등 선후배 80여명도 참석했는데요. 이렇게 실무자들도 많이 자리하는 이유는 발표를 직접 듣고 실현할 만한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기 위해서 랍니다.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동물 연구 사례가 발표됐습니다.

 

 

오종진 사육사
- 어깨 근육 강직을 앓고 있는 물개'캐빈'의 재활운동 분석

 

"4월 케빈의 어깨가 뭉치는 현상이 발생한 직후부터 수의사와 함께 수영 훈련과 스트레칭, 보행운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영을 할 때 가급적 앞다리를 많이 사용해 자연스레 어깨 근육이 풀리도록 사육사가 이동 방향을 바르게 자주 바꿔 준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정은비 사육사(몽키밸리)
- 오랑우탄의 '행동풍부화' 과정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랑우탄들이 종을 치고 장난을 치는 모습들은 하나하나 수개월씩 사육사와 공감대 형성과정을 거쳐 이뤄지고 있는데요. 저는 오랑우탄이 실제 자연에서 하는 행동들을 최대한 살리려고 합니다. 여름에 더워서 움직이길 싫어하니 그늘막을 새로 설치해주면 활동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 배창훈 사육사는 체중 미달인 흰 오릭스(영양의 일종인 초식동물)의 살찌우기 과정을 공유했고, 이복록 사육사는 캥거루 사육공간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점을 지적하고 캥거루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요구 하는 등 여러 교육자들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누적 방문고객 2억 명이라는 경쟁력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역시 에버랜드만의 교육 프로그램, 'EZEC'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열정적으로 교육 과정에 임하는 에버랜드 사육사, 수의사들의 힘으로 더욱더 세계로 뻗어나가는 에버랜드 동물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