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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생생체험기 2014. 6. 3.

에버랜드 '안전' 탐구생활

 

꽈배기처럼 꼬인 스크류 회전과 찌릿찌릿한 360도 회전을 경험할 수 있는 에버랜드 인기 어트랙션 '롤링 엑스 트레인'!

 

롤링 엑스 트레인에 앉자 근무자들이 손님들의 안전벨트와 안전레버를 일일이 확인한 후 신호와 함께 출발한다. 수십 명의 손님을 태운 롤링 엑스 트레인은 철커덩 소리를 내며 하늘을 향한다.

 

고공 30미터 상공에서 아슬아슬 하강하기 직전, 롤링 엑스 트레인이 갑자기 정지한다. 뭔가 이상이 발생한 듯!(크헉~) 손님들의 웅성거림 뒤로 바로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손님 여러분께 잠시 양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롤링 엑스 트레인 안전장치 가동으로 운행이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비상조치를 통해 안전하게 하차시켜 드리겠습니다. 손님 여러분은 근무자의 안내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다. 불안한 마음을 아는지 근무자들이 신속하게 현장으로 올라온다. 안내방송이 나온 지 1분이 채 안 되는 시간... 현장에 도착한 근무자들이 먼저 상황설명을 해주자, 불안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해소된다.

 

근무자들은 손님들을 안심시키며 앞에서부터 차례로 안전벨트와 안전레버를 풀었다. 안전레버를 푼 승객은 조심스럽게 레일 옆 비상계단으로 이동하고, 묵묵히 근무자의 지시에 따라 비상계단을 통해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온다.

 

30미터 높이에서의 비상 정지였지만 근무자들의 신속한 대처와 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한 명도 다치지 않고 전부 안전하게 내려왔다.

 

많이 당...당황하셨어요?? 그런데 위 상황은 실제 발생한 사고가 아니랍니다.^^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가 비상정지 했을 때를 대비한 가상 시뮬레이션 훈련상황인데요. 이처럼 에버랜드는 비상상황을 대비한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이 날 비상 훈련은 롤링 엑스 트레인의 브레이크 오작동을 가상한 비상정지 상황이었는데요.

 

실제 비상훈련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한번 자세히 살펴 볼까요?

 

 

몸에 밴 훈련으로 손님을 안전하게!

 

 

롤링 엑스 트레인이 30미터 높이에서 비상 정지하자 조작실에 에러발생 신호가 울렸습니다. 에러 발생 신호는 에버랜드 전체를 모니터링하는 종합운영센터와 해당 기종의 조작실, 그리고 관련 부서의 사무실에서도 확인이 가능한데요.

 

이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각종 장비의 작동상태를 한눈에 확인할수 있는 시스템)라는 통합안전시스템으로 에버랜드 내 모든 어트랙션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근무자는 이상신호 발견과 동시에 상황을 파악해 손님들에게 안내방송을 실시했습니다. 안내 방송 후 근무자들은 비상용 배터리 장비를 챙겨 '캣워크'라고 불리는 점검로(비상계단)을 통해 신속하게 현장으로 올라갔는데요. 모든 것이 1분 이내에 이루어질 만큼 신속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근무자들은 승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안심시키는 한편, 앞에서부터 승객들의 안전벨트와 안전레버를 오픈했는데요. 안전벨트는 승객들이 직접 풀 수 있지만, 안전레버는 내부에 라쳇(톱니처럼 생긴 기어)이 물려있어 한 방향으로는 잠기지만 반대로는 절대 열리지가 않습니다. 모두 승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안전레버를 풀기 위해서는 전기 신호를 주거나, 비상시 안전레버 수동 개방을 위한 특수 공구를 활용해야 한답니다.

 

안전레버를 푼 손님들은 근무자들의 안내에 따라 비상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오랜 기간 훈련을 해 온 덕분인지 근무자들의 움직임은 침착하고, 신속했는데요.

 

 

 

이 날 비상 훈련을 진행한 삼성에버랜드 안전환경그룹 곽두환 책임은 "롤링 엑스 트레인의 경우 탑승한 손님이 위험을 느껴 비상정지한 경우는 있어도 기구 결함으로 비상정지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안전 사고 발생시 현장 근무자의 조치는 신속하게!

 

에버랜드는 이같은 비상 훈련뿐 아니라 어트랙션 점검도 철저히 실시하고 있는데요. 고객들이 타고 즐기는 어트랙션의 특성상 조그만 실수 하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트랙션의 점검 포인트는 전기, 기계 장치를 비롯한 브레이크 장치의 이상 유무인데요. 점검이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난 건 아닙니다.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운전이 남았는데요. 시운전은 매일 3회 이상 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만 비로소 손님을 태울 수 있답니다.

 

 

 

 

에버랜드는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인만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어트랙션을 타다가 넘어진 손님, 어트랙션에 무단으로 뛰어드는 손님, 작게는 뛰어다니다 넘어져 다친 손님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데요.

 

이러한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종합운영본부를 두고 모든 지역과 어트랙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님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인데요.

 

또한 근무자들은 손님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어트랙션을 일시정지 시킬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답니다. 바로 'E-Stop 제도'인데요. 이 제도는 손님들의 돌발행동으로 인한 위험이 인지되었을 때, 또는 기구에 결함이 발견했을 때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근무자가 어트랙션을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일시 정지 시킨 후 문제를 해결하면 다시 해당 어트랙션을 운행하게 되는데요. 근무자들의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처로 에버랜드를 찾은 손님들이 어트랙션을 비롯해 각종 시설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는데요. 파크 안에는 응급 구조사 9명과 간호사가 상시 근무하고 있으며, 3분 안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점점 손님이 증가하고 있는 캐리비안 베이도 응급구조 자격증을 소지한 라이프가드들을 배치해 안전 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별로 대응으로 더욱 안전하게!

 

에버랜드는 한 해 8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온 국민의 휴식처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시설이 있는데요. 수많은 종류의 어트랙션이 운행되고, 사파리, 주ㆍ야간 퍼레이드와 멀티미디어 쇼, 불꽃놀이 등 화려한 공연이 매일 진행됩니다.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수십 개에 이르는데요. 다양한 어트랙션과 편의시설이 있는 만큼 각종 안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답니다.

 

이에 에버랜드는 화재, 유기시설(어트랙션) 사고, 풍수해, 폭설, 환경 사고, 정전, 식중독과 같은 식품사고, 지진발생 등 발생 가능한 상황별로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재와 같은 대형 사고 발생 시에도 신속한 진화가 가능한데요. 자체적으로 소방차 2대를 운영하고 있어 현장에 3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기동력이 있습니다. 

 

또한 각종 건물에는 고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피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피난설비 설치와 대피 동선을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훈련 덕분에 지난 2012년 5월에 발생한 지구마을 화재 시에도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었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안전환경그룹 하경수 선임은 "에버랜드는 대부분 단층 건물입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피난처가 1층이기 때문에 근무자의 안내에 따라 바로 빠져 나올 수 있는 구조인데요. 고층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수 분 내에 고객들의 대피가 가능합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에버랜드는 정전 시 비상조치 체계, 풍수해로 인한 피해 복구 등 각 상황별로 맞춤 위기대응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버랜드는 테마파크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 발생 등의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용인경찰서, 소방서, 그리고 인근 군부대와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했으며, 합동 훈련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답니다.

 

에버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이자 즐거움을 주는 곳이기에 '안전'은 절대적인 필수 요소입니다. 에버랜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안전 관리로 손님들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