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드에버랜드 기자단 1기 이성섭, 조수연입니다. 아침에 현관 문을 열고 나오면 물씬 풍기는 가을향기에 가슴 설레는 요즘인데요, ‘가을 꽃’하면 어떤 꽃이 떠오르시나요? 알록달록한 코스모스와 귀여운 방울꽃도 있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오래도 참고 조용히 피어나 비누 같은 은은한 향을 피워내는 ‘국화’는 대표적인 가을 꽃입니다.
흔히 볼 수 있어서 사람들에게 주목 받지는 못하지만, 문인들에게 크게 사랑 받았던 4군자 중 한가지로 늦가을 모든 꽃들이 시들어갈 때에도 찬 서리 속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어서 더욱 독특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가을바람이 솔~솔 불고 하늘이 저만치 높아지니 꽃 구경 나가 소녀감성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데요, 국화 축제를 찾아 멀리 갈 필요 없이 에버랜드에서 재미와 가을 분위기를 모두 챙길 수 있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찾아갔습니다!
에버랜드의 입구에 다다르니 벌써부터 화사한 꽃들이 마중 나와 있는데요, 밝은 빛깔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친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입장과 동시에 입장객들로 반겨 주는 알록달록한 꽃들이 제 마음을 더 설레게 하는데요, 힐링이 따로 없지요?
특히 ‘할로윈 축제’ 시즌인 에버랜드에서의 꽃구경이기 때문에 더욱 색다른 경험이 되는데요, 할로윈이 귀신분장을 하고 치르는 축제인 만큼 파크는 이 곳 저 곳 섬뜩한 소품들로 가득합니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국화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거~ 정말 그렇죠?
할로윈 축제에 숨은 국화를 본격적으로 찾아 나서기 전에, ‘국화’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볼까요? 가장 먼저, 줄기는 나무처럼 딱딱하고 깃모양의 잎을 가진 국화는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 소국, 중국, 대국으로 나누며, 꽃말도 그 빛깔에 따라 나뉩니다.
흰 국화는 성실, 감사를, 노란 국화는 실망, 깨어진 사랑, 그리고 빨간 국화는 애교와 사랑을 뜻하는데요, 꽃말에 따라 꽃을 선물하면 센스있는 꽃 선물이 되겠죠~?
국화 공부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으로 꽃구경에 나섰는데요, 매직트리를 지나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포토 스팟을 발견했습니다! 이 곳은 바로 ‘K팝 홀로그램 공연장’ 앞인데요, 웅장한 건물과 동상 밑에 피어난 형형색색의 국화의 조합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살짝 ‘국화 맛보기’를 한 후 제가 가장 먼저 도착한 이 곳은 포시즌 가든 내에 위치한 할로윈 가든인데요! 귀엽고 앙증맞은 꽃들만 있을 거란 생각은 금물입니다.
누가 할로윈 축제 시즌 아니랄까봐 피로 물들인 듯한 ‘핏빛’ 꽃들도 즐비한데요, 이렇게 국화 말고도 많은 종류의 꽃들이 있기 때문에 곳곳에 숨어 있는 국화를 찾는 쏠쏠한 재미가 있답니다.
아무리 할로윈이라도 국화는 피해갈 수 없죠. 관과 국화가 함께 있으니 왠지 모르게 섬짓한 느낌이 드네요.
그렇다면 여기서 돌발퀴즈! 무엇이 국화일까요? 너무 쉬웠나요? 느낌 아니까~^^
할로윈 가든을 지나 은은한 국화 향으로 가득한 포시즌 가든의 둘레길을 여유롭게 거닐었는데요, 수 많은 꽃 사이에 파묻혀 있으니 동화 속 공주가 된 듯한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한동안 헤어 나올 수 가 없었답니다. 꽃구경이 지나치면 공주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포시즌 가든 중앙에 위치한 ‘슬로우가든’ 역시 핫플레이스!인데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딱 어울리는 국화로 가득한 이 곳에서 산책해보세요. 단언컨대, 슬로우가든은 최고의 로맨틱한 산책길입니다.
할로윈 소품들과 어우러진 꽃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좋겠죠?
정원 곳곳이 모두 흠 잡을 데 없는 훌륭한 포토스팟이 된답니다.
국화가 매력적인 것은 알겠지만 손으로 만지면 다치니까 조금만 참아 주세요~ㅎㅎ
아름다운 미모로 그 매력에 홀~딱 빠지게 하는 국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 주세요! 팻말에 인쇄되어있는 QR코드를 찰칵 찍으면 손쉽게 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도, 귀여운 동물을 구경하는 것도 모두 좋지만, 어여쁜 꽃들과 함께 한 하루는 꿈만 같았는데요, 쨍쨍한 매미 소리도 그치고 기품있는 국화가 우리 곁에 조용히 찾아왔습니다. 이번 가을은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산들바람 쐬며 에버랜드로 꽃구경 와 보시는 건 어떨까요?
────────────────────────────────────────────────────────
<한비야 중국견문록 본문 중>
가을에 피는 국화는 첫 봄의 상징으로 사랑 받는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 한 여름 붉은 장미가 필 때, 나는 왜 이렇게 다른 꽃보다 늦게 피나 한탄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준비하여 내공을 쌓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매미소리 그치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 국화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그 은은한 향기와 자태를 마음껏 뽐내는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늦깎이 라는 말은 없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쳐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로윈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할로윈 먹거리 (1) | 2013.10.04 |
---|---|
캐리비안 베이, 준비물을 두고 왔을 때 어떻게 하지?! (3) | 2013.10.01 |
할로윈가든에 가득한 호박, 넌 어디서 왔니? (12) | 2013.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