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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과 함께 쓴 학사모

지난 2월 25일 오전, 여러 대학에서는 교정을 떠나 사회 속으로 진출하는 졸업식이 한창이었습니다.

 

 많은 졸업생들 중에는 졸업의 감회가 남다른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시절 함께 한 안내견에게 가장 고맙다는 숙명여대 윤서향 양(24세, 교육학부 영어전공)와 성균관대 서주영 군(25세, 교육학과)이 그 주인공들 입니다.

 

 

 

 

숙명여대를 졸업하는 윤서향 양은 선천성 시각장애인(1급) 으로 미숙아 망막증으로 실명하게 되었는데요. 서울맹학교에서 초중고 과정을 마친 후 올해 대학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향양은 2010年 2月 대학에 입학하기 전 안내견 '루시'(6세,♀)와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후 함께 학교를 다니던 루시는 같은 해 4月 '세계 안내견의 날'(4月 마지막 수요일)을 맞아 안내견 최초로 '명예학생증'을 받는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이번에도 안내견 루시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4년간 함께 해 준 안내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명예학생증에 이어 졸업장까지 받게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답니다.

 

졸업식에서 총동문회장상(교육학과 차석)을 수상하게 된 서향양은 올해 서울시 중등교사 임용시험(영어과)에 최종 합격해 앞으로 삼선중학교에서 영어선생님으로 교편을 잡을 계획입니다.

 

 

 

 

 

 

같은 날, 성균관대에서 졸업한 서주영 군(25세, 교육학과)은 선천성 녹내장(1급)으로 12세에 완전 실명한 후, 맹학교에전학해 학업을 이어갔고 올해 대학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영군은 성균관대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공모에 1위로 선정되어 졸업식장에서 부모님께 쓴 편지를 낭독하게 되었습니다. 

 

 

 

 

주영군은 모든 공을 부모님과 안내견 '나비'에게 돌리고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요. 졸업 후 평소 관심을 갖고 공부한 교육학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유학을 갈 예정입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무상기증하고 있으며, 삼성에버랜드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내견과 함께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은 대학생부터 교사, 공무원,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맹활약하고 있으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