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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내견 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3건)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마지막 이야기

[ 프롤로그 Part-4] 블랙의 귀환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입니다. 

지난 11화에서 저희 7남매 형제들의 최종 평가 과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혹시 제 모습이 왜 없을까 궁금하셨죠~? 


사실은 저는 탐라, 태양이 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시험을 치렀어요. 그래서 그 때 현장에 없었답니다. 시험결과는 어땠냐구요? 후훗, 최종 안내견 합격한 예비 안내견은 저를 포함해, 탐라, 태양이 이렇게 셋이 합격했어요!!!  짝짝짝!!


공교롭게도 훈련과정에서 열심히 사진 촬영을 했던 셋만 붙은 것 같은데요, 역시 안내견학교에서 인물을 제대로 알아보고 후보견을 정한 것 같아요. 히히^^


아쉽지만 오늘은 예비 안내견으로서의 마지막 날... 제가 함께 생활할 시각장애인과 만난 현장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최종평가 합격 후엔 매칭(Matching) 과정으로!! 

 

저 역시 태양이나 탐라와 같은 최종 평가 과정을 통해 지난 9월에 최종합격했답니다. 합격한 안내견은 안내견학교에서 지내면서 자신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시각장애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저도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과연 어떤 파트너와 만나게 될 지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태극아, 너와 함께 지낼 시각장애인과 만나러 가야해..얼굴 깨끗한지 한 번 보자."


시각장애인과의 매칭 첫 날, 안내견학교 숙소 입구에서 훈련사 선생님도 저와의 이별이 못내 아쉬운 지 몇 번이고 저를 보시면서 만남의 장소로 걸어갔습니다.  


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안내견을 양성하는 전문 기관인데요, 예비 안내견이 훈련하며 생활하기에 알맞은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안내견 파트너를 위한 숙소"도 그런 시설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통 1마리의 예비 안내견이 최종평가에 합격하면 안내견을 신청한 시각장애인 가운데 그 개에 가장 알맞는 신청자를 선정하고 서로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약 한 달 정도 걸리는 이 기간 동안 처음 2주는 "안내견 파트너를 위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나머지 2주는 안내견 파트너의 거주지를 찾아가 평소 보행하던 코스에서 적응훈련을 하게 됩니다. 


4주의 교육 기간에 시각장애인은 혼자서도 안내견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개를 키울 때 필요한 일반적인 관리법 (사료주기, 목욕, 빗질하기, 칫솔질 등)을 배우는 것은 물론, 안내견과 보행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게 된답니다. 




훈련사 선생님이 사전에 주의 사항들을 설명해주고 있네요. 진지하게 듣고 있는 제 파트너가 될 분이라고 해요. "형님, 멋있어요~ @.@"







형님과의 첫 만남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서툴지만 열심히 해 볼게요!"

"이렇게 나에게 와 줘서 고마워, 우리 잘 해 보자."


지금 생각해도 감격스러웠던 첫 만남의 순간이었어요. 







파트너 형과 보행 연습을 시작했어요. 너무너무 떨렸지만, 배운대로 한 걸음씩 같이 걸었답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제가 파트너 형이랑 걸을 때 훈련 선생님은 몇 발자국 뒤에서 따라오며 지켜보게 되는데요, 제가 파트너랑 걸으면서 보행에 문제점이 있는지, 제가 파트너의 명령어를 잘 수행하는지 요모조모 주의 깊게 살펴본답니다. 


조금이라도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 기간 동안에 바로 바로 대화를 통해 알려 주고, 그 얘기를 들은 파트너는 저와의 호흡을 맞춰가면서 조금씩 저에 적응하고 알 수 있게 된답니다. 물론 저도 점점 형과의 호흡이 맞기 시작하게 되죠.  




어때요? 벌써 우리 제법 잘 어울리지 않아요?



#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 기증식





드디어 안내견 훈련의 대미를 장식할 기증식이 지난 12월 23일 열렸습니다. 오늘을 위해 아주 특별한 분도 이 자리를 찾아왔어요. 바로 저를 퍼피워킹 해주신 자원봉사자 어머님이신데요, 안내견 기증식이라 함께 하셨답니다. 거의 1년만에 만났나 봐요. 어찌나 반갑던지!!!! 


대견한 듯 쓰다듬어 주시는 손길이 무척이나 따뜻해서 행복했답니다.






기증식 행사에서는 안내견 기증서 전달식과 기념 촬영 등이 진행되었는데요, 너무 얼떨떨 해서인지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단체 사진 때는 크리스마스 이틀전이라 다 같이 산타클로스 모자도 함께 쓰면서 촬영했지요. 다같이 "산타~~~~"



# 마무리하며... 행복한 안내견으로 살아갈게요. 





이렇게 저를 포함한 'ㅌ'자 예비 안내견들의 안내견 성장기는 끝이 났습니다. 


보신대로 저는 파트너 형을 만나 안내견 생활을 하고 있구요, 태양이는 이번 달 말 새로운 안내견 파트너에게 기증될 예정입니다. 또 함께 훈련한 탐라는 최종 평가에서 합격한 상태로 5월쯤에는 대만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안내견으로 생활할 예정이랍니다. 


물론 나머지 4마리 (토란, 티움, 토실, 태백) 는 일반 가정에 반려견으로 분양되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새로운 제2의 犬生을 시작한 셈이죠. ^^ 


저와 파트너 형은 서로간의 호흡이 정~말 잘 맞는 거 같아요. 게다가 제 털 색깔도 검은 색이라 혹시나 사람들이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곁에 있는 파트너 형의 평소 인기관리(?) 덕분에 별 탈 없이 순조롭게 지내고 있답니다. :-)




지금까지 한 마리의 안내견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저렇게 작았던 강아지였지만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한 마리의 안내견으로 탄생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분이 많더라구요. 이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저와 같은 안내견이 활동할 때 맘속으로 깊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퍼피워커 어머니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신 만큼, 파트너 형과 멋진 호흡으로 열심히 생활하겠습니다.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 2(블랙의 귀환)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틈틈히 에버랜드 SNS를 통해 제 소식 전해 드릴게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세상의 모든 안내견들에게 많은 애정과 배려 부탁드립니다♥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네 번째 이야기

[ 프롤로그 Part-4] 블랙의 귀환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에요.

퍼피워킹 가족과 함께 제 모습을 보셨나요? 오늘은 드디어 제가 1년 동안 생활할 우리집과 제 생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해요. 


# 새로운 집에 정착중


오늘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 제가 지난달 16일에 이 곳 새집으로 왔으니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가네요! 저는 퍼피워킹 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엄마, 누가 찾아왔어요. 한 번 나와 보세요"




 

누가 왔는지 알아보려고 눈을 크게 떠 보고 있어요. 이리 저리 고개를 기웃거리며 생각해봐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 ^^;; 이 곳에서 제 퍼피워킹 엄마가 제가 혹시라도 나갈까봐 거실에 멋진 바리케이트를 설치해주셨어요. 물론 저도 넘어갈 순 있지만 엄마 성의를 봐서 살펴보고만 있답니다. ^ω^


제가 퍼피워킹 기간동안 중점적으로 하는 훈련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기본적인 예의범절을 지킬 수 있도록 간단한 명령어를 익히는 것이랍니다. 물론 처음부터 척척 해낼 순 없지만 특별 간식의 도움(!)을 쬐~끔 받아가며 '앉아', '엎드려'와 같은 명령어를 기억하고 있어요. 열심히 배워야지!! 


"엄마, 저 잘하죠?





사실, 사람엄마와 첫 만남부터 완전 친해지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엄마는 저를 눕히고는 이 곳 저 곳을 주물러주면서 마사지도 해줘요. 역시 스킨쉽이 중요한거겠죠? 다리부터 온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해주는 엄마를 보면 "아~우리 엄마구나"하는 생각이 듬뿍 든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적응 훈련인 목줄 훈련도 한답니다. 사실 나중에 갑자기 목에 끈을 두르게 되면 어색하고 불편할 게 뻔하기 때문에 외출에서도 늘 착용할 견줄(긴 끈)과 목줄(목에 두른 띠)을 미리 착용하고 적응해 가는 시간이에요. 물론 처음 긴 줄이 매어지니 약간 불편하긴 했는데,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보니 그닥 신경쓰이진 않던데요. ^^ 인형도 물고 이러 저리 뒹굴면서 신나게 놀았답니다.





물론 열심히 놀다가고 쉬야가 마려우면 정해진 장소에 가서 볼일을 보죠. 이 배변 훈련도 안내견이

되기위한 중요한 항목인데요, 지금은 어렸을 때처럼 배변판 위에서 볼일을 보고 있답니다. 

좀 더 크면 밖에 나가서 일정 장소에서만 배변을 하는 훈련도 받을 예정이에요. 



이번엔 엄마가 야심차게 준비한 특식을 활용해 '앉아' '일어서' 훈련을 하고 있어요. 제 얼굴의 집중이 느껴지시나요? 그 어느 때보다 제 눈빛이 (특식을 향해) 반짝인다는 것을 저도 느낄 수 있으시죠? ㅋㅋㅋ





아, 오늘도 훈련 많이 했다, 피곤피곤. 이럴 때면 우리 엄마가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준답니다. 강아지들이 자주 목욕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던데 그렇지는 않아요, 아직 어려서 목욕 보다는 수건으로 몸을 자주 닦아주고, 빗질을 해 주는 것으로 몸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퍼피워커 엄마와 누나들 품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태극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리저리 폼나게 잡아 본 제 포즈도 한번 보시고 예쁜 우리 엄마와도 한 컷도 찰칵!!!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릴게요, 안녀엉~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첫 번째 이야기

[ 프롤로그 Part-1] 블랙의 귀환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 안내견 연재의 주인공인 '태극'이에요~



오늘부터 저와 함께 '안내견 훈련과정 따라잡기'를 해보려고 해요. 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내용이 연재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 때 미처 못했던 이야기들을 듬뿍 담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름하여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 시즌 2 >"!! 


특히 이번 시즌에는 털 색깔마저 오묘한 '블랙 리트리버' 태극이의 활약도 꼭 지켜봐 주세요.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속으로 들어갑니다~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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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지팡이의 날'에 시작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여러분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10월 15일 오늘은 지난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보호와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 선포한 '흰지팡이의 날'입니다. 저도 안내견으로 맹활약하는 '리트리버(Retriever)종이다 보니 시각장애인에 무척 관심도 많고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때는 2012년 12월 29일, 안내견학교 분만실에서 저를 포함한 7남매가 태어났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냥 "첫째야~" "둘째야~" 하고 불리다가 이름을 얻게 되었답니다. 


아빠는 '우리'라는 듬직한 종견이고, 엄마는 '헬렌'이에요. 특히 우리 엄마는 특별히 대만에서 한국 안내견 발전을 위해 물건너 날아왔답니다. 그렇게 60여일간의 임신 기간이 지난 후 저희들이 태어났어요.

 

<엄마, 밥주세요 밥~~~!>

<왜 온 세상은 깜깜한 걸까>

<엄마 품이 제일 좋아요 @.@>


까만색 엄마라 좀 낯설죠? 저희도 그랬어요. ^^ 게다가 돔곁에서 함께 돌봐주는 훈련사 누나도 색깔이 검은 저희가 엄마품에 있으면 잘 보이지도 않아 바로 곁에 두고서 찾기도 했답니다. 


간단히 우리 형제 이름을 소개하자면 첫째 '토란'부터 시작해, '태양', '탐라', '티움', '토실', '태극', '태백'이랍니다. 안내견 이름은 같은 자음 돌림자를 쓴다는 거 이젠 아시죠? 저희는 'ㅌ'을 돌림자로 쓰고 있어요. :)


저는 그 중 여섯 째인 '태극'이랍니다. 좀 더 정리해보면 7남매 가운데 검은 리트리버는 '탐라', '티움', '태극' 셋이구요, 형제중 남자는 저랑 태백 둘이에요. 


하나 하나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


<첫째 '토란'^^ 헤헤 안녕하세요, 첫째 토란이에요>


 <둘째 '태양' 깜찍한 '너의 눈코입'♬>


 <셋째 '탐라' 더 자고 싶은데에~>


 <넷째 '티움' 잘 잤으니 기지개를 켜볼까~>


<다섯째 '토실' 포근한 나만의 전용침대♡>


 <여섯째 '태극' 이랍니다^^ 혀까지 쏙 내밀고 코오~>


 <막내 '태백' 자는 모습도 다소곳 하죠? :-) >


까망 친구들끼리 한 컷, 노랑 친구들끼리도 한 컷 사진도 찍었지요~

 


 

오늘은 이렇게 저희 소개와 인사를 드렸어요.

앞으로 이어질 우리 7남매의 무럭무럭 성장기! 기대해시고, 함께 지켜봐주세요~~♡


※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연재는 매주 에버랜드 블로그와 삼성화재 블로그를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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