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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치타 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3건)

에버랜드 아기치타 다이어리 7편(최종) -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아기치타 삼둥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치타(2015년 6월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치타들이 멋진 맹수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그나저나...오늘이 아기치타 다이어리 마지막 편이라고 하던데... 거짓말이죠?ㅠㅠ) 


아무리 반갑더라도 이런 인사는 제발~!


"얘들아 이제 그만 놀고 자러 가자~~"


이 '엄빠' 사육사의 말을 들은 채 만채, 뉘엿뉘엿 해가 져가는 시간  여전히 자기들끼리 무언가에 몰입 중이다.

지난 6편에서 밝힌대로, 삼둥이들은 새 보금자리 로스트밸리 '러브하우스'에서 뛰노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주로 나무에 오르기, 땅 파기, 술래잡기(!), 쉬기(!!!) 등등인데, 지치지도 않는가 보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러브하우스'에서 생활하는 삼둥이들. 밤이 되어 잠을 자러 아이들을 데리고 숙소로 가려는데...


아니, 이게 무슨...! 


나들이 장소에 이상한 물질들이 발견되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웬 스펀지 방망이 잔해들이 떡 하니!! 

누군가 치타에게 반가움의 표시로 장난을 쳤던 것 같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던가.


치타 삼둥이를 만나 반갑다는 표현을 이렇게 오물 투척의 형태로 하고 가시는 손님들을 접하면,

사육사는 등골이 오싹해지고 불안 초조 극도의 스트레스 증상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이유는 아이를 키워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 

모든지 입으로 가져가는 아가들, 게다가 아기 치타들은 식성도 대단해서 맛이 있건 없건 일단 목으로 넘기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이물질이 치타의 몸속에서 배출 되지 않을 경우 자칫 아이들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다.


동숙을 결심했다.


밤새 혹시모를 이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이렇게 나는 이 녀석들과 함께 긴긴 밤을 보내게 되었다. '엄마 아빠'의 이런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삼둥이는 쌔근쌔근 잘도 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타의 응가가 나왔다.


나는 그 순간만큼은 치타보다 빠른 속도로 녀석들의 응가 채취에 성공했다. 


마치 과학수사대라도 된 양 핀셋과 집게를 양손에 들고 이들의 변을 자세히 살피며 분해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변 속에서 다량의 스펀지가 섞여 나왔고 삼둥이들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그 날 준비한 밥도

맛있게 먹어치웠다.


(에버랜드 팝콘이 좀 맛있는 건 인정! 그래도 팝콘은 동물들이 먹는 음식이 아니랍니다 ㅠ)


반가움의 표시가 너무 지나치면, 삼둥이가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걸 왜 모를까 ㅠ

게다가 가끔 삼둥이를 포함해 동물들에게 팝콘 등 본인의 먹을거리를 던져 주시는 분들!

단 한 분의 손님이라도 더 말씀드리고파 이렇게 육아일기에 하소연을 흑흑


"여러분~! 반가움의 인사는 눈으로만, 말로만 해주세요~~"



(이렇게 눈으로만 인사하자구요~)


삼둥이 진정한 맹수로 태어나다


(나는 가수다의 후속작, '나름 맹수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삼둥이의 몸 길이도 1m가 넘고, 이 넓은 운동장에서 사육사들과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몸에는 많은 근육이 붙었다.


정작 몸을 만들어야 할 것은 사육사인데... 너희들의 날이면 날마다 탄탄해지는 근육들이 부럽기 짝이 없구나 ㅠ


이젠 정말 치타답다. 달리기 실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 사육사는 이 녀석들이 먼저 반기며 달려들 때 말고는 따라 잡기란 불가능이다... 


때론 장난감을 던져주고 같이 노는데, 목표물을 매섭게 바라보며 달려가는 모습이 제법 '맹수의 기상'이 엿보이기도 한다.  


(동물의 왕국 보니까 엉아들이 이런데서 목표물을 보던데... 이렇게 하는거 맞나?)


(호기롭게 올라왔는데, 너무 높이까지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치타들이 노는 법.


스피드 게임 ^^;  맹수의 야생성을 키우기 위한 놀이이자 훈련법입니다.


[사육사의 한마디] 다 컸다. 다 컸어. 이놈들!!


여러분 PROLOGUE에서 이야기 해드렸던, 등쪽의 보호 털 기억 나시나요? 지금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어릴 때 등에서 척추 선을 따라 머리까지 있던 회색 빛의 털이 사라졌습니다. 털이 사라진걸 보니, 이제 어느 정도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크, 우리도 이런 시절이 있었드랬지)


꼬꼬마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무럭무럭 커서 아가의 모습은 찾기가 어렵네요. 귀욤귀욤하던 대한, 민국, 만세는 어디갔는지… 점점 성체로서의 어른 치타 모습이 엿보입니다. 벌써 이렇게 커버린 삼둥이를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요~~

 

이젠 치타 성장 과정에서의 커다란 변화는 모두 겪은 셈입니다. 


지속적으로 본능을 일깨우는 훈련을 통해 진정한 맹수로 거듭날 때가 된 것이지요.


어른 치타들과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로스트 밸리 대기동선에 있는 이 곳 '러브하우스'가 아닌 '로스트 밸리 평화의 언덕'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저 넓은 로스트 밸리 평화의 언덕을 질주하는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제껏 쑥쑥 커온 날들을 되돌아 보면 그리 멀지 않은 날임이 확실합니다.


대한치타, 민국치타, 만세치타


"지금까지 잘 해 왔고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너희들을 믿어 의심치 않아!!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 "  


(로스트 밸리 평화의 언덕은 이렇게 육식동물인 치타와 초식동물인 코뿔소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이 나무 보다 더 높고 큰 꿈을 꾸며 살아갈게요~)


(때로는 이런 깜짝한 애교를)


(또 때로는 이렇게 '멍~'때리는 모습까지...)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 주신 덕에 이렇게 건강하게 클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우리 형제 자매끼리 서로 힘을 보태어 잘 자라겠습니다!)


(가을 남자 대한이의 마지막 애교를 끝으로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안녕~~  찡긋)


(막상 끝난다니 아쉽구먼...허허)



에버랜드 아기치타 다이어리 6편 - 삼둥이의 러브하우스

 

'아기치타 삼둥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치타(2015년 6월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치타들이 멋진 맹수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아기치타 다이어리 지난 이야기 다시보기 ★


PROLOGUE (CLICK)

1편 - 탄생의 순간 (CLICK)

 

 

[삼둥이 이사하는 날]

 

 

프렌들리 랜치에서의 아가 생활도 잠시! 하루 한번 나들이로는 이녀석들의 운동량을 채워주기 부족한 시점이 찾아왔다. 고민하던 사육사들은 쑥쑥 자라나는 삼둥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삼둥이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

.

.

 

바로 바로... 로스트 밸리~!

 

본격 맹수로서의 성장 과정에 있는 치타 삼둥이들의 더욱 건강한 삶을 위해! 오늘은 자연과 닮아있는 그 곳. 로스트 밸리로 이사한 그 날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 한다.

 

 (로스트 밸리에 당당히 입성한 삼둥이의 포스.jpg)

 


오늘은 동물원의 인기스타 치타 삼둥이가 로스트 밸리로 오는 날.


귀하디 귀한 치타 아가들이 이사를 온다는 소식에 사육사들은 며칠동안 삼둥이의 새 보금자리를 쓸고 닦고 소독하며 깨끗하게 청소하느라 바쁘다 바빠!@.@


치타 삼둥이들이 뛰어놀 곳에는 넘어져도 폭신하게 보호해줄 예쁜 잔디를 깔아주고, 더운 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나무도 심어주었다. 높은 곳에 잘 올라가는 치타 습성을 고려한 바위와 작은 물가도 마련했다. 드디어 치타 삼둥이를 위한 러브하우스 완성!^^

 

 

빠라바밤 빰~♬ 빠라바밤~♪ (러브하우스 테마송 흐르는 중)


 

 

 

진~~한 풀내음, 드넓~은 잔디밭, 따사로운 햇살... 우리 치타 삼둥이들이 꿈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풍성한 수풀은 삼둥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며 맹수의 습성을 키우기에 더할나위 없습니다.

 

 


 

아기자기한 물가에서는 뛰어놀다 지친 아기 치타들이 목을 축일 수 있도록 배려했지요. 노란 러버덕 장난감이 자연스러운 쉼터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기 좋아하는 민국이를 위한 나무와 바위들. 쾌적하고 아름다운 보금자리에서 삼둥이들이 활기차게 뛰노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것이 알고 싶었다] 사육사님, 알려주세요~


고양이과인 치타는 나무를 잘 탈 수 있는 동물은 아니지만, 스스로 편한 자리를 찾아 올라가 주변 경계 혹은 주변 관찰을 합니다. 나무를 타기 보다는 지형을 밟아서 올라가지요. 특히 민국이 같은 경우 대한이와 만세보다 주변 관찰이 가능한 곳을 선호하는 편이랍니다.

 

 

그리고 이날, '치타 엄마' 역할을 하게 될 나, 김한나 사육사와의 역사적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두근두근~ 두둥!


"안녕 아기 치타들....아? 어?..어?

 치타는 치타인데, 아기... 맞나요? ㅋㅋ"

 

("귀욤귀욤~ 아직 아가예요!!" 귀척하는 치타.jpg) 


아기 사자와 아기 호랑이만 키워오다 난생 처음 본 치타의 남 다른 기럭지와 뜀박질에 '깜놀@.@;;;'!

무한질주 중인(...으로 보이지만 아가들은 그냥 움직이는 것뿐) 치타들을 보며 처음에는 정신줄을 잠깐 놓고 말았다.

 


(너 거기 있고, 나 여기 있다)

 

("새집 괜찮은데?" 고객만족도 체크 중)

 

 

새집이 마음에 드는지 길쭉길쭉한 다리로 러브하우스를 전력질주 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치타는 다르구나 느낀다. 맘껏 뛰놀고 뒹굴고 삼둥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어느덧 엄마 미소가 씨익^_______________^

 

 


 

 

 

 

그런데…헉!


신나게 뛰놀던 아이들이 "엄마~~!"하고 안길 듯이 저에게로 깡충깡충 뛰어오더니 점프! 으악 ㅠ_ㅠ


 

(엄마 아파요? ㅠ.ㅠ 걱정해 주는 민국 딸램)

 


 

첫 만남에 영광의 상처를 안겨준 우리 삼둥이들.. 그렇다. 아가 치타들 역시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는^^; 치타는 발 부분의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발톱이 숨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항상 발톱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 반가움의 표시였으니까 괜, 괜찮아...


우린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 것 뿐이야 그렇지?^^


대한아, 민국아, 만세야! 로스트 밸리에서 우리 함께 잘 지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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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치타 삼둥이의 꼬꼬마 시절 이야기를 들려 드렸는데요, 육아일기를 쓰다보니 꼬물꼬물했던 삼둥이의 옛날 모습이 눈에 아른 아른 하네요~ 뿌듯하면서도 그리운 이 기분... 이게 엄마 아빠의 마음이겠죠?

 

어느덧 다음 주가 벌써 치타 육아일기의 마지막 편입니다. 다음 주에는 쑥~ 커버린 대한, 민국, 만세의 현재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자라났는지 궁금하시죠? 건강하고 늠름한 현재 모습을 아낌없이 공개할게요!

 

다음주에 또 만나요~ 제발~

 

 





에버랜드 아기치타 다이어리 4편 - 새로운 곳으로


'아기치타 삼둥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치타(2015년 6월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치타들이 멋진 맹수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아기치타 다이어리 지난 이야기 다시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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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탄생의 순간 (CLICK)


[이유식, 맛에 눈을 뜬 삼둥이들]


송곳니도 자라기 시작했고, 젖꼭지를 씹으려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이젠 이유식을 먹을 때가 된 것 같다.


이유식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분유와 섞어서 줬는데 정.말. 잘 먹는다.ㅎㅎ

지난 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삼둥이들은 이미 소위 말하는 '고체'로 된 이유식을 먹는데, 이유식은 몸무게의 7~8% 정도를 먹는 것이 평균인데 반면, 우리 삼둥이들은... 몸무게의 무려 10% 또는 (컨디션 좋은 날은) 11%까지 먹는데. 워낙 튼튼해 운동량도 많고 체격도 좋은 상태다.


비록 적은 양 이긴 하지만 소화도 잘 시키는 삼둥이가 대견스럽다.




(우리 송곳니 났치타!!!  느닷없는 송곳니 자랑 ㅋㅋㅋㅋ 뒤에 feat. '만세' '민국')



[스스로 "응가"를 하기 시작했어요!!]


오늘 드디어 스스로 배변을 하기 시작 했다~

지금까지는 항상 항문을 자극하여 배변을 유도 했었는데.. 이때 이 친구들과 나름 힘겨운 사투를 벌인다.


오늘은 이 아빠사육사에게 둘도 없이 기쁜 날!!


[그것이 알고 싶었다] 사육사님, 알려주세요~ 


지난 번 말씀드린대로, 치타 삼둥이 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기 동물들에게 있어 배변활동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성장과정입니다. 변을 통해 2차적으로 감염될 수 있는 위생환경을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이기도 하고, 또, 변을 통해서 사육사와 수의사가 아기 동물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거든요.


'배변 유도' 는 그런 이유로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사육사가 부재중일 때 배변을 하는 것 보다는, 사육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도를 시켜서 어린 아기동물의 소화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 예방과 청결한 사육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지요. 

 


[대망의 첫 나들이!!]


오늘은 삼둥이가 처음으로 세상을 구경한 날~ 날씨가 더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튼튼한 우리 치타 삼둥이들  처음 접하는 나무.. 풀.. 햇빛.. 구름 등 모든 것을 낯설어 하다가, 푸른 풀밭 사이로 넓은 잔디가 좋은지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뛰고 있다.


(뭐지 이 감촉은... 너 움직일 수 있겠냐?  아...아니...)


(거, 첫 나들이하기 참 조오옿은 날이네)


기쁜 삼둥이와는 달리 치타 삼둥이 아빠 사육사의 마음은 조마조마 한 것이 사실.ㅠㅜ


왜냐하면 사물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아기 동물이라서 주변에 모든 것들이 삼둥이에겐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으니까. 안절부절, '물가'도 아닌 '풀가'에 내놓은 아기들인데 왜 이렇게 불안한 건지...ㅎㅎ 그래도 자연을 접하고 맘껏 뛰노는 것을 보니 사육사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삼둥이 운동시간]


지금까지 삼둥이들은 밥을 먹고 난 이후 배가 부른 상태가 되면 사육사가 배를 마사지하며 소화를 돕곤 했다.


하지만, 이젠 고기도 먹기 시작 했으니, 사육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소화를 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지금부턴 밥을 먹고 난 이후 약 30분간 운동시간을 가지기로 했는데, 배도 부르겠다 기분 좋아서 이곳 저곳을 누비며 뛰어 다니느라 정신 없는 삼둥이들. 역시 치타는 치타. 빠르다...


(폭잠ing)


(잠이냐 밥이냐 그것이 문제...는 아니다. 밥 먹고 또 자면 되니까 후후)


이렇게 운동시간이 끝나고 집으로 가면.. 삼둥이는 금세 잠이 들어 편안히 꿈나라로 간다. 꿈나라로 떠나지 않을 수가 없지. 그렇게 움직이는데 -_-;  하지만 이 '평화'도 잠시... 얼마 안가 또 배고프면 일어나 나를 찾겠지? ㅎㅎㅎ



[삼둥이..세상에 알리다!!]


오늘은 삼둥이가 세상에 공개되는 날~

국내 최초로 태어난 치타를 촬영하기 위해서 많은 기자 분들이 오셨다.


(잠시만... 촬영이라고요? 아놔... 머리도 좀 해야되고 분칠도 좀 해야되는데!)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날 하필 비가... 어쩔 수 없이 오늘은 동물원 실내 공간인 ‘캐나인빌리지’로 가서 촬영을 했다.


비 맞으면 치타 삼둥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특단의 조치! 다행히 모두들 우리 삼둥이를 위해 흔쾌히 장소를 옮기는 것에 동의^^


('만세'야... 1번 카메라 봐야지?)


처음 가 본 케나인빌리지와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라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삼둥이 에겐 흥미로운 시간 이었나 봐~


커다란 미끄럼틀과 중간중간 좁은 틈 사이 그리고 넓은 운동장. 촬영은 커녕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 놀기에만 정신이 팔렸다.


그 녀석들 덕분에 사육사들만 진땀을 뺐다. 그래도 무사히 모든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


(사진 전문가분들이어서 그런지 역시 달라!! 이런 인생샷을 선사해주셨다 @.@)



[제자리 점프 시작]


이젠 사육사가 오면 반가워서 울타리를 뛰어 넘으려 한다. 워워~ 진정해. 나도 너희가 반갑지만... 심지어 발톱을 사용해 울타리에 매달리기도 하니ㅎㅎ 아기 치타지만, 엄연한 맹수이기에 발톱이 생각보다 날카롭다. 


반가움에 울타리를 넘어오려는 우리 치타 삼둥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와 같은 행위는 자칫 녀석들의 골절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삼둥이의 생활 공간 울타리는 높아 졌다~ 건강과 안전이 제일!!


제자리 점프와 발톱 사용법을 알아가고 있는 삼둥이들이 이젠 제법 맹수의 자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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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의 만남]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우리 삼둥이는 앞으로 이 아빠 사육사 아닌 많은 사람들, 많은 동물들을 만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그런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 시간을 갖기 위해 프랜들리렌치 동물 아기방으로 나들이를 시작했다.


덕분에 실내 생활 공간은 많이 넓어졌다.


국내 처음으로 태어난 동물이라 그런지 반가워서 치타에게로 뛰어오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삼둥이들은 그런 친구들의 마음을 모르고 자신을 공격 하러 오는 줄 알고 놀래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몸을 숨기기도ㅠㅠ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할거에요~ 걱정마치타!)


(멍 때리고 싶다... 지금도 멍 때리고 있지만 더 집중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해 멍 때리고 싶다.)






('민국'아, 날 일으켜주겠니?)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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