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안내견 '미래'와 강신혜氏




안내견 '미래'의 사용자이자, 올해 서울시 중등교사로 임용된 강신혜 씨의 휴먼스토리가 KBS 1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오전 7시50분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강신혜 씨는 상명대를 졸업하고 금년 2월에 서울시 중등교사(국어) 시험해 합격한 선생님입니다. 2007년에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미래'를 분양받아 지금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영어 선생님인 김경민 씨가 교사가 된데 이어, 두 번째로 안내견을 사용하는 일반학교 선생님이 되었답니다.

<인간극장>의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말, 촬영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 <인간극장> 촬영 현장



"미래야, 앞으로"
신혜 씨의 얘기를 듣자마자 안내견 미래가 앞장서 걷습니다. 집에서 출발하는 늘 똑같은 길이지만,
오늘 만큼은 그 감회가 남다릅니다. 앞으로 교사로 생활하게 될 창북중학교에 출근 연습을 위해 난생 처음 가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출근길이라 쉽게만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엔 안내견과 함께 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지하철은 버스보다 훨씬 수월해서 정해진 자리와 코스만 익히면 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나서면 덜 붐빌테니 한결 낫다고 합니다.



충무로 역에서 갈아타고 역에서 내리면 10분 남짓 거리를 걸어야 합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 낯설기도 하지만, 옆에서 설명하는 훈련사의 얘기와 주변에서 나는 냄새, 발끝에 느껴지는 지형지물을 좌표삼아 열심히 머릿속에 지도를 넣습니다. 곁에 있는 미래는 신혜 씨의 앞길에 있는 장애물을 능숙하게 피해 갑니다.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마침 담당 훈련사가
"본교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플랜카드가 학교입구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더니, 왠지 모르게 울컥했나 봅니다.



신혜씨는 "늘 꿈꾸던 학교에 드디어 내가 선생님으로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묘하다"며 살짝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물론 그 옆에는 든든한 안내견 '미래'가 함께 했습니다.

'미래야, 학교가자'라는 타이틀로 방영될 이번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은 지난 월요일 방영을 시작해 이번 주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50분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많은 시청 바라며, 시각장애를 딛고 대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첫 발을 내 딛는 강신혜 선생님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KBS <인간극장> ☞ 바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