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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도슨트 2회] 봄맞이 동물 건강검진




※ 애니멀 도슨트(Animal Docent)
매주 화요일(11시~12시) 에버랜드 트위터(@Witheverland)에서 전문 수의사(사육사)가 에버랜드의 동물들을 소개하고 관련 궁금증도 풀어주는 코너


안녕하세요. 트친님들~ 일주일동안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봄맞이 동물원 건강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사람들도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동물들도 정기검진을 받고 있답니다.

"반가워요 수의사님~ 일주일 동안 기다렸답니다 ㅋ"

"동물들은 공짜로 건강검진 받는건가요..부럽네요!"

"동물들도 황사에 민감한가요? 아니면 호흡기가 사람보다는 모랫 바람에 견디기
  잘 되어 있으려나요? ㅎㅎ"


그렇다면 동물들은 어떻게 건강검진을 할까요? 동물들이 사람들처럼 비싼 건강검진 기회(?)를 감사히 여기고 순순히 협조해주면 좋겠지만 '물론!' 그렇지 않겠지요. 아무래도 채혈 등의 검사를 싫어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모두 저항을 하게 됩니다.

"다 자기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알면 좋을텐데요 ㅎ"

"어떤 동물이 가장 다루기 어렵나요?"
  → 사람과 가장 친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유인원이 가장 말을 안 듣습니다.
       똑똑해서 주사나 약을 주려고 하면 도망가 버리거나 저항하죠 ㅎㅎ

"맞아요. 동물들 검사해 주시는 거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수의사님들 힘내세요!"


그래서 동물들의 건강검진에서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신속히 진행해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거에요. 우선 체온, 체중, 체장을 측정하고 환절기이기 때문에 어린 동물의 경우에는 호흡기 검사도 실시합니다.

# 알락꼬리원숭이 건강검진 사진


"앙...알락꼬리 원숭이 너무 귀엽네요.."

"아..너무 쪼끄매요. 저 조그마한 아이를 어떻게 진찰하세요?
  눈이 좋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아 넘 귀여워요ㅠ^ㅠ 근데 진찰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도 멋지다는!"


물론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뇨검사, 분변검사도 하지요. 동물들은 자신의 증상을 말로 표현 못하기 때문에 실험실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결과가 꼭 필요하답니다. 우선 체온 측정부터 알아보지요. 여기서 문제!
동물들의 체온 측정은 주로 어디서 할까요?

"항문이요!...답이 좀 그런가요? ㅎㅎ"

"겨드랑이~"

"귀 아닌가요? 사람도 귀에서 체온 측정하잖아요"

"항문...아닌가요? ㅎㅎ 제일 정확하다고 하던데 ㅋㅋㅋ
  애니멀도슨트와의 트윗 넘 신기하고 유익해요!!"


맞습니다. 항문, 직장이지요. 직장 체온은 동물에게 편리하게 시도할 수도 있으면서 체내 중심체온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음은 체중 측정! 체중 측정은 정말 동물별로 다양해요. 작은 박스에 넣고 재기도 하고 직접 동물을 들고 사용사와 함께 측정하기도 하지요

"ㅎㅎㅎ 직접 들고 사육사와 함께 측정하는 거 생각하니 잼나네요. ㅋㅋㅋ"

"사육사가 들고 같이 재면 사용사 몸무게를 빼야하기 때문에 사육사 몸무게가
  공개되겠어요ㅎ 여자 사육사들은 어쩌나요ㅠ"

"코끼리 같은 큰 동물을 재는 저울도 있나요?"
  → 네~ 코끼리도 저울에 올려서 잽니다.


환절기 때는 흉부 청진을 통해 호흡기 검사를 하게 되요. 청진시 이상음이 발생하게 되면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조기에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게 됩니다. 코끼리 같이 발굽이 있는 동물들은 발굽관리도 상당히 중요해요. 약 5톤의 체중을 발굽으로만 지탱하기 때문에 발굽에 손상이 있을 경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 코끼리 발굽 검사 사진


"코끼리 발굽관리할 때 코끼리가 직접 발을 들고 있나요?
  관리하는지 아는가 보네요"

"발굽 잘못하면 많이 아플듯...신발같은 존재...? 양말?"

"코끼리 발굽에 뭘 뿌리시는걸까용?=ㅁ=? 파스인가요?"

"코끼리 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애정 어린 손길로 살피시는 선생님~
  멋지십니다^^"


이번에는 혈액검사를 알아보겠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동물의 내부 장기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럼 혈액은 어디서 채취할까요?

"응...엉덩이...? 어렵네요 문제가..ㅠ_ㅠ"

"팔 다리? 저희집 고양이들 동물병원가면 거기서 피 뽑던데.."

"질문 있습니다. 동물들도 사람처럼 혈액의 색깔이 빨간색인가요?"
  → 네~ 빨간색 맞습니다.

"헉 제가 궁금해서 질문했던게 답으로 나오니 신기신기ㅋㅋ"


가장 많이 채취하는 곳은 사람과 유사한 요측피정맥이지만 동물별로 다양한 부위에서 혈액을 채취한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혈액 채취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 드릴께요. 잘 보시고 어떤 동물인지 맞혀보세요.^^
자~ 어떤 동물의 채혈 중일까요?

# 백호 채혈 사진


"백호에요!"

"호랑이! 호랑이 채혈 같아요"

"으으으...주사기의 피만 보이는.ㅠ 원숭이 같이도 하구요ㅋㅋ"

"치타일 것 같아요...고양이과 같은데..?"


네~ 모두 잘 맞춰 주셨습니다. 문제가 너무 쉬웠나봐요ㅎ
이번엔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채혈 중인 이 동물은 누구일까요? ㅎㅎ

# 물개 채혈 사진


"물개....?"

"바.....다사자?"

"펭귄"

"박쥐!"

"독수리?"

"물개인가~ 가까이서 본적이 없어서..잘 모르겠네요"

"누군지 알면 제가 동물 수의사하게요.. ㅠ 몰라요"


와~ 잘 맞추시네요~~ 정답은 물개였습니다.
이렇게 채혈한 동물들의 피는 실험실에서 분석을 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개체, 성별, 생년월일, 이름 등의 신상정보를 기록해 사람들의 건강검진 못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요^^

"이상이 있다면 어떻게 치료해 주시나요? 동물들도 주사...?"

"동물들 피 뽑을 때 도은 동물들은 얼마나 뽑나요? 사람만큼 뽑진 않겠죠?"

"동물 이름 다 다르게 짓기 어렵겠는데요 ㅎㅎㅎ"


자~ 이렇게 해서 에버랜드 동물원의 봄맞이 건강검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벌써 한 시간이 지나가 버렸네요. 다음 주엔 좀 더 재밌는 얘기 준비해서 오겠습니다.

참! 오늘 오후 5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분 뽑아 선물도 드린다고 하니 기대해보세요^^

"너무 아쉬워요..한 시간 진짜 빠르다"

"다음 주도 기대됩니당^^"

"오늘 지각했는데...다음 주엔 한 시간 풀로 사수하겠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한 시간 동안 질문 답해주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