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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생생체험기 2012. 4. 17.

개장 36주년 맞은 '에버랜드' 추억 이야기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오늘(4.17)로 개장 3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GNI)이 818달러에 불과하던 지난 1976년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에버랜드는 개장 당시 연간 88만 명이 방문하던 것에서 약 10배 증가한 연간 약 850만 명이 방문하는 글로벌 테마파크로 성장했습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고객들과 함께 하며 많은 추억들을 선사해왔는데요, 개장 기념일을 맞아 에버랜드의 특별한 추억들을 소개합니다.^^  


 


에버랜드에서 판매한 짜장면 그릇 수는?
에버랜드에서 짜장면은 1976년부터 팔기 시작해 36년의 판매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하루평균 500 그릇의 짜장면이 팔리고 있는데요, 36년간 약 6백5십7만 그릇의 짜장면이 팔린 셈입니다.

짜장면 한 그릇에는 평균 30개의 가닥이 담겨 있는데, 한 가닥이 30cm 정도니 결국 짜장면 한 그릇에 담겨 있는 면발의 길이는 약 9m 정도가 되는데요. 에버랜드 안에서 팔린 짜장면 면발을 전부 이으면 약 5만9천km나 됩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약 7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나오네요.^^

에버랜드 최초의 단체 손님은?
에버랜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생 손님과 어르신들도 단체로 많이 오시는 편인데요, 개장 당시에는 50명 이상이 돼야 단체로 적용됐지만 현재는 30명 이상이면 단체로 인정됩니다. 1976년 방문한 부산의 산악회원 52명이 에버랜드 최초의 단체 손님이라고 합니다.^^

에버랜드의 스테디셀러 메뉴는 '김밥'
1976년 개장 당시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도구와 재료들을 직접 가지고 와서 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는데요, 주로 김치찌개와 삼겹살을 많이 해먹었다고 합니다. 버너를 이용해 직접 요리를 하다보니 불이 많이 나서 불 끄러 다니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구요.^^

1980년대 초기, 에버랜드의 최대 인기 메뉴는 곰탕과 맷돼지 불고기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쉽게 맛볼 수 없었던 스테이크, 오무라이스, 카레라이스 등도 양식당에서 판매했는데요. 잡상인들의 영업도 많아 주로 공원 입구에서 달고나, 쭈쭈바, 떡볶이 등을 팔았다고 합니다. 또한 주류를 판매하긴 했지만 현재처럼 맥주, 와인이 아닌 '막걸리'가 최고 인기였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 손님이 늘어나면서 테마파크 음식 문화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현재의 테마파크 레스토랑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건 90년대 중반 이후부터입니다. 테마파크의 본질인 '비일상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레스토랑에도 이색 메뉴가 등장하기 시작하며 파크 내 레스토랑의 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메뉴가 있다면 소풍 나온 어린이들의 도시락 통에 들어 있는 '김밥'인데요~ 시대가 변해도 변함없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에버랜드를 점거한 여죄수(?)

지난 1979년 5월. 대전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무기형 여죄수 18명이 에버랜드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대전 지역에서 버스 회사를 운영하는 한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당국의 허가 아래 특별 관광길에 나선 것인데요, 이들은 버스 안내양 15명(?), 교도관 15명과 함께 동행 했다고 합니다. 1인당 3천원씩을 지급 받은 이들은 아이스크림, 솜사탕, 과자 등을 사 먹으며 동물원도 구경하고 제트열차도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최단 기간 가장 많은 손님을 끌어 온 동물은?
1994년 10월에 도입된 세계적 희귀동물 '팬더'가 100일 만에 무려 125만 명의 입장객을 모았습니다. 이는 당시에 전년 대비 약 57%에 이르는 관람객 증가율을 기록한 것인데요. 관람객 중 중장년층 남성들은 "판다도 웅담이 있느냐, 약효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던진 반면 어린이들은 "한 번 만져 봐도 되느냐"고 자주 물었다고 하네요.

서울 올림픽 기념 놀이기구 도입
지난 1988년 4월. 에버랜드는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국민들의 레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당시로는 파격적인 금액이었던 약 70억 원을 들여 놀이기구 '환상특급'을 오픈했습니다. 694m의 레일을 시속 80km의 속력으로 달리면서 두 차례 회전하는 '환상특급'은 당시에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일으켰습니다. ('환상특급'은 현재 리뉴얼을 거쳐 '롤링엑스트레인'이라는 어트랙션으로 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