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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다이어리] 8화. 판다손녀와 사랑에 빠진 판다할배

안녕하세요, 판다아빠 강철원입니다.


아기 판다를 만난지 벌써 7주나 지났다는게 신기해요. 처음 아기판다를 만날 때 저도 아이바오도 많이 당황하고 긴장했지만 서로에게 힘을 주며 아기 판다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이어리를 통해 판다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는 육아동지 랜선 이모 삼촌들이 있어서 정말 기분 좋고 보람찬 하루하루입니다.


< 랜선 이모 삼촌 하이~ >


요즘 저는요. 손주를 자랑하는 할아버지들의 마음을 이제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답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도 판다 티가 확실해진 아기 판다를 자랑하느라 수다스러워지는 저의 모습을 종종 발견하네요. 


엄마를 쏙 빼닮은 예쁜 얼굴에 맑고 깊은 눈매까지… 누가 봐도 아이바오 판박이 같아요. 정말 너~무 예쁩니다. ㅎㅎㅎ 


< 공주빙그레 웃는 것 같은 건 제가 콩깍지가 씌여서일까요?>


오랜 사육사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여러 동물들을 키워왔지만, 이렇게까지 매일매일 귀엽고 매일매일 보기만 해도 미소를 머금게 하는 동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에 제대로 빠진 걸까요?ㅎㅎ


매주 화요일, 금요일 에버랜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들이나 사진으로 아이바오와 아기 판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바오는 이제 육아 만렙이 되었습니다.


< 엄마가 된 우리딸 아이바오. 요즘 더 예뻐진 것 같네요. >


시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신통방통한 아이바오.


아기가 자고 있어도 젖을 먹을 시간이 되면 앞발로 아기를 조심스레 흔들어 깨우기도 하고 뒹굴뒹굴 굴려서 깨우기도 하는데요. 그 모습이 무척 귀엽고 기특합니다. 




< 엄마 품이 제일 좋아~ Zzz>


아기를 안는 것도 얼마나 능수능란한지요.


요즘 아기판다의 체중은 이제 2kg을 넘어섰는데요. 


< 하루에 23시간을 자는 잠만보 판다공주 >


"아직도 2kg 밖에?!" 싶지만 생각해보면 지난 7월 태어날 때 몸무게가 197g에 불과했던 걸 생각하면 두 달 새 10배 크기로 자란 것이지요. 


10배나 크느라 고생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대견한 판다공주는 여전히 열심히 먹고, 열심히 자면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강'이라고하는 코 끝부분의 색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중인데 다른 곳은 모두 판다 옷으로 갈아 입었어요.^^


< 언제나 촉촉한 판다 공주의 코 >


< 핑크핑크했던 발바닥이 이렇게 변했어요. >


발톱도 처음에는 새하얗게 태어났지만 지금은 황갈색으로 차츰차츰 변하고 있는데 나중에 엄마처럼 검게 변할거예요.


추운 지방에 사는 곰과 동물의 특징 중 하나는 발바닥 사이에도 털이 자라는 것인데, 아기 판다도 마찬가지로 발바닥 사이 털이 빼곡히 자라고 있어요. 


이 털은 나중에 얼음이나 눈밭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 걸을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는답니다. 


그동안 아기 판다가 엄마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시간이나 건강검진 시간에는 인큐베이터에 뉘여두었었는데요.


< 인큐베이터 끝! 저는 이제 요람에서 놀거예요! >


이젠 아기 판다도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할 수 있고, 발육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어 이제 인큐베이터 생활은 졸업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사육사들이 판다공주에게 작은 요람을 선물해 주었지요. 실력은 서툴지만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들었으니 판다 공주도 좋아라 하지 않을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여드릴게요.


많은 분들이 아기 판다를 보며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힐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랜선 삼촌, 이모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