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아기판다 다이어리] 22화. 크앙! 푸바오는 무시무시한 맹수?

안녕하세요~
판다아빠 강철원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푸바오의 모습에 여러분들도 저처럼 신기하고 기특한 마음 반, 조금만 더 천천히 커줬으면 하는 마음 반으로 바라봐 주시는 것 같던데요~

 

요녀석,, 많은 이모, 삼촌, 친구들의 관심을 받아서 그런지 제 맘도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나가기만 하네요^^

 

특히 나무를 탈 때 정말 부쩍 컸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앞발의 힘이 아주 세져서 엄마가 오르는 큰 나무들을 모두 올라갈 수 있게 되었어요.

 

그동안 떨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더니 결국에는 목표한 모든 나무에 오르고야 마는 집념을 보였답니다.

 

요 자그마한 아기 판다에게도 배울 점이 이렇게나 많아요. 정말 대단하죠?

 

 

그래도 아직 나무타기 초보 선수라 잘 내려오지는 못하기 때문에 저나 엄마 아이바오가 조금씩 도와주고는 있지요.

 

어느 순간 이런 도움이 모두 필요 없어지게 되면 또 어떤 기분일지.. 아직은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ㅎㅎ

 

아 여러분, 우리 푸바오도 그렇고 판다들이 워낙 엄청난 귀여움을 자랑하긴 하지만 이 친구들 모두 맹수라는 거 잊지 않으셨죠?

 

두개골이 단단해지고 목, 어깨, 앞발이 발달하며, 날카로운 송곳니가 나는 것 등이 맹수의 신체적 특징인데요.

 

푸바오도 점점 맹수다운 기본 골격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타고 내려오는 걸 도와주다 보면 푸바오가 나무를 끌어안는 앞발과 어깨의 힘이 매우 세졌다는 걸 느낄 수 있고, 대나무 맛보는 행동을 할 때면 송곳니가 돌출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나름 맹수라고 힘을 발산할 곳이 필요한지 요즘 제가 열심히 가꿔놓은 관목들을 마구 부러뜨리는 데 재미를 붙였더라구요ㅎㅎ

 

자기랑 체급이 맞는 나무들만 보이면 붙잡고 힘겨루기를 하는 중이에요.

 

저희가 낙엽 청소할 때 방해하는 모습 혹시 보셨나요?ㅎㅎ

 

낙엽바구니도 정복하고 싶었는지 아주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그래.. 너만 좋으면 됐지... 너 하고 싶은거 다 하렴...^^;;)

 

주변 식물들에 관심을 보이는 푸바오를 위해 이번엔 유채를 한 번 심어볼까 해요!

 

엄마, 아빠 판다의 고향인 쓰촨(사천)에도 3월이면 유채꽃이 피어나거든요~

 

날이 따뜻해지는 3월이 오면 푸바오와 유채꽃이 예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푸바오가 유채꽃들은 가만히 놔둘지..ㅎㅎㅎ 엄마처럼 눈으로만 감상하고 꽃을 예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아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가끔 푸바오가 높은 나무에 오르면 멀리에 있는 아빠 러바오를 바라보는 경우가 있어요.

 

서로 눈빛을 주고 받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답니다.

 

제 생각이지만 푸바오는 엄마와 아빠를 골고루 닮은 것 같아요.

 

누워있을 때나, 장난칠 때는 러바오 같고, 똑바로 앉아있을 때는 아이바오 같기도 하고ㅎㅎㅎ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봄이 되면 아이바오와 푸바오가 함께 실외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에요.

 

햇빛도 느껴보고, 엄마랑 풀장에서 물장구를 쳐보는 재미난 경험도 해보게 해주려고 하는데, 우리 푸바오가 좋아해주려나요?

 

우리 이모, 삼촌, 친구들도 푸바오가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