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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다이어리] 26화. 앗! 야생의 푸바오(이)가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판다아빠 강철원입니다.

 

 

판춘기 푸바오는 오늘도 여전히 폭풍성장 중입니다.

 

요즘 엄마를 따라 대나무 잎을 씹는 행동을 반복하는데, 주로 맹종죽 잎의 연한 부분이 마른 상태에서 오래 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소량씩 섭취가 되는 것 같아, 조만간 변에서도 대나무가 관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바오를 보다 보면 저도 대나무를 먹어보고 싶어지는데 우리 호기심대장 푸바오는 오죽하겠어요^^

 

지금까지는 소화가 아주 잘 되는 엄마 젖을 먹고 1개월에 2~3회 정도 대변배설을 해왔지만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면 이 배변 횟수도 늘어날 거예요.

 

물을 먹는 모습과 소변을 보는 모습은 이제 엄마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답니다.

 

어엿한 판다로 크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지난 4/8부터 맹종죽 죽순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아이바오와 러바오에게는 하루 2회씩 죽순을 주고 있는데, 푸바오는 아직 죽순맛을 알지 못합니다.

 

그냥 이렇게 갖고 놀기만 하고 있어요ㅎㅎ

 

아마 엄마가 먹는 것을 보고 옆에서 배운 다음에 먹기 시작할 텐데 좋아할진 잘 모르겠네요ㅎㅎ

 

살짝 아린 맛이 있어서 어른 판다들도 썩 좋아하지는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4월 말경이 되면 솜죽과 왕죽, 설죽의 죽순이 생산되는데, 이 죽순들이 판다가 아주 좋아하는 죽순입니다.

 

이때는 푸바오도 죽순의 맛을 알고 맛있게 먹어줄 것 같아요.

 

 

참, 최근에 푸바오가 나무 위에서 자고 있었는데, 아이바오가 올라가서 푸바오를 밀쳐내고 잠자리를 가로채는 일이 있었답니다.

 

잠자리를 잃은 푸바오는 뒤척이다가 아래로 내려와서 잘 곳을 찾았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 엄마 옆으로 올라가 잠들었어요.

 

 

어찌보면 아이바오가 매정해보일 수도 있지만 이건 엄마판다가 아기판다를 독립시키기 위한 훈련의 과정입니다.

 

앞으로 푸바오가 자라나면서 이런 일들이 점점 늘어날 거예요.

 

아이바오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독립훈련을 시키는 이유가 있어요.

 

푸바오가 이제 사육사들도 함부로 대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많이 커버렸기 때문인데요.

 

힘도 세졌지만 공격 타점이 정확해지고 민첩해진 모습이 보인답니다.

 

 

점차 야성이 강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성장과정에 맞춰 사육사와 교감하는 모습도 달라져야해요.

 

저희도 교감하는 방법이나 정도를 달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랍니다^^

 

여러분도 푸바오의 좌충우돌 성장기 계속 지켜봐주실거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