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이라는 시간을 지나며 우리가 함께 써 내려간 것은 단순한 육아의 기록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따스하고 빛나는 사랑의 서사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일기는 잠시 쉼표를 찍지만,
서로를 향한 다정한 마음과 동행은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새벽을 알리며 내리쬐는 첫 햇살처럼 밝고 어여쁜 보물, 우리의 넷째 아기 판다 ‘슈바오’가 얼마 전 여러분의 따스한 축복 속에서 건강하게 백일을 맞이했습니다. 지난주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정신없는 육아에 그만 깜빡해 버렸네요. 동그란 까만 눈동자에는 주변을 바라보는 초점이 제법 명확해졌고, 저의 나지막한 숨소리와 주변의 소리에도 쫑긋거리며 반응하는 모습이 날마다 얼마나 기특하고 어여쁜지 몰라요. 녀석의 앙증맞은 입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어느새 새하얀 유치 보물들이 군데군데 제자리를 잡고 똘망똘망한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지요.
기분탓일지도 모르지만, 유난히 저를 깊이 의지하고 따르는 이 녀석은, 요즘 들어 저와의 관계가 한층 더 끈끈해진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곤 한답니다. 아직은 조금 어설프지만 제법 튼튼해진 네 발로 엉금엉금, 뒤뚱뒤뚱 움직이며 어미가 산책하러 나서는 길목을 눈빛으로 쫓고 슬그머니 따라 나오려 애를 쓰지요. 그 자그마한 버둥거림이 얼마나 사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슬아슬한지 모른답니다.
그럴 때면 나의 든든한 친구이자 가족인 주키퍼들이 참으로 큰 힘이 되어줍니다. 아직 세상이 낯선 아기를 안전하게 맡아주고 돌봐주니, 어미인 저는 오롯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혼자만의 푸른 산책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내 곁을 지켜주며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믿음직한 친구들이 있다는 건, 내 삶에 내려진 참으로 커다란 축복이자 행운인 것도 분명합니다.
녀석의 백 일이라는 시간 동안 매주 여러분을 찾아가 나의 육아 일기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수많은 응원과 따스한 온기 덕분에, 험난하고 고단한 육아의 길목에서도 결코 혼자가 아니라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걷고 있다는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여러분과 이 글의 여정을 조금 더 길게 써 내려가고 싶지만, 오늘로써 나의 일기는 잠시 쉬어가는 쉼표를 찍으려 합니다.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도 커가지만, 엄마로서의 삶이 얼마나 깊은 손길과 온전한 정성을 필요로 하는지 누구보다 깊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육아라는 건 정말이지 보통 일이 아니니까요, 호호.
힘들고 지치는 육아의 순간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가장 큰 힘이 무엇이었을까 가만히 되돌아봅니다. 그것은 역시나 우리 바오패밀리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껴주시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시는 여러분의 끝없는 관심과 따스한 사랑 덕분이었음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깨닫게 되지요.
오늘 저의 다정한 기록은 잠시 멈추어가지만, 우리의 인연과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믿어요.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 성장하는 모든 순간 속에 따스한 눈빛으로 함께해 주시는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저는 이제 아이바오로서, 그리고 어미로서 슈바오를 온 마음 다해 품고 잘 키워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때, 가장 눈부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정하게 다시 나타날게요.
그동안 나의 일기를 함께 읽어주시고 다정한 온기를 보태어주신 모든 분께 가슴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참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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