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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안내견 이야기

흰개미탐지견 보람, 보배의 창경궁 방문기

파란 하늘에 따뜻한 날씨까지. 나들이하기 너무 좋은 계절입니다.
봄을 지나 벌써 여름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시죠? 우리 견공들은 특히나 더위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흰개미탐지견 보람, 보배에게는 4월부터 10월까지가 본격 시즌이랍니다. 흰개미를 찾아 도심의 창경궁을 찾은 보람과 보배의 활동기, 함께 보시죠!!

보람(수)과 보배(암)는 올해 8살로 노련한 탐지견들입니다.(품종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파니엘) 흰개미탐지견은 목조건축물에 숨어 있는 흰개미나 흔적지 등에 남아 있는 흰개미 특유의 냄새를 찾아내어 핸들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탐지견입니다.
오늘은 문화재청 담당자와 함께 도심에 있는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멋진 풍경의 창경궁 보이세요?
창경궁은 성종 14년(1483)에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터에 창건한 궁인데요, 수강궁은 1418년에 세종이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의 거처를 위해서 마련한 궁이랍니다. 명정전, 명정문, 홍화문은 17세기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보여주며, 정전인 명정전(국보 226호)은 조선왕궁 법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현장으로 향하는 보람이와 보배, 아름다운 궁안을 거닐려니 마음이 즐거운지 걸음마저 가뿐합니다.



몸풀듯 작업을 시작하는 보람이와 보배, 담당 훈련사들도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왼쪽 보람과 이명호 훈련사, 오른쪽 보배와 박병배 훈련사)



작업한지 10분도 안되어 보람이에게 반응이 옵니다.
(※ 흰개미탐지견은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탐지견이 대상물을 주시(注視)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람이가 한쪽 기둥의 아래쪽을 바라보고선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보람아"하고 이름을 불러도, 핸들러가 주위를 움직여도 반응이 없네요. 한참을 보다가 핸들러를 힐끗 보고서는 다시 주시하기를 반복합니다.



핸들러는 주머니에서 테니스공을 꺼내 보람이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위쪽에서 공을 던져 줍니다.
"옳지, 잘했어"
보람이가 찾은 곳은 예전 흰개미가 살았던 흔적지입니다. 핸들러와 문화재청 담당자가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체크를 해 둡니다. 이런 자료들은 매년 점검을 통해 쌓여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 하는 데에 활용되게 됩니다. 물론 방재작업이 필요할 경우에는 좋은 근거 자료가 되는 것이죠.



방금 보신 것처럼 보람이의 최고의 재미는 테니스공을 가지고 노는 것인데요, 탐지견은 어릴 때부터 부드러운 수건뭉치 등으로 즐겁게 놀면서 대상에 대한 집착과 집중력을 가지게 됩니다. 자라면서 테니스공으로 대상을 바꾸게 되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흰개미를 찾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보람이와 보배 모두 열심히 흔적지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답니다. 헉헉, 인제 너무 덥지 않니? ^^;;



한참을 작업하다보면 어느새 한 두 시간은 훌쩍 가버린답니다. 멋진 활약을 펼친 아이들을 위한 공놀이 시간도 있어요. 후훗..고궁에서 뛰어놀 수 있는 견공(犬公)은 이 친구들 밖에 없을걸요? ^^



오늘은 특이하게도 훈련중인 이룸이(2살, 래브라도 리트리버種)까지 현장 답사에 참여했습니다.
탐지견훈련은 두세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리트리버임에도 특유의 기질이 있어 탐지활동에 큰 재능을 보인다고 하네요. 선배들이 찾았단 곳들을 다시 한번 체크하며, 그 능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곧 이룸이도 선배들을 따라잡겠죠?



문화재 지킴이로써 전국 곳곳의 목조문화재를 찾아다니는 흰개미탐지견은, 매년 4~10월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은 분들에게 생소하지만, 견공의 역할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아셨죠? 보람이, 보배뿐만 아니라 이룸이까지. 문화재 현장에서 견공들을 보신다면 깜짝 놀라기 보다는
아하~~~ 흰개미 탐지활동하고 있구나 하고 너그럽고 대견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2012년에도 흰개미탐지견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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