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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203건)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16. 호기심 가득, 꽁냥꽁냥! 함께라 행복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작은할부지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육아'란 참 힘든 일인 걸 알기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챙겨야 하는 모든 부분들이 푸바오 때에 비해 두 배일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특히 어미인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번갈아 가며 챙기는 일이
무척 고될 거라는 우려가 많았는데요.

모든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쌍둥이 자매가 함께하기에 서로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고 있고,
엄마인 아이바오도 자신만의 시간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루이&후이가 참으로 슬기롭고 빛나는 보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우리에게 보물같은 일상을 선사하고 있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성장 다이어리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1. 뚠뚠해지고 있어요.


이제 152일 차가 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어느새 체중 9kg을 넘겼습니다.
먹성 좋은 후이에게 항상 몇 백그램 뒤쳐지던 루이지만
어느 날은 후이보다 무겁게 측정되는 날이 있을 정도로 비슷해졌답니다.

오랜만에 과거 같은 시기 푸바오 언니와 몸무게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그때 우리 뚠빵이는 이미 10kg을 넘었네요 *^^*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늘 푸바오 언니를 앞지르던 쌍둥이가
최근 푸바오와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쌍둥이여서,
더 많은 활동량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실제로 둘이 함께 꽁냥꽁냥 장난치면서 활동량이 많아지기도 했고, 
신체와 감각의 발달이 더 활발해지고 있거든요.
정상 범위의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건강하고 명랑하게 자라고 있는 쌍둥이입니다.

 


2. 여러분이 대나무 맛을 알아요?

 

쌍둥이 입안의 보물같은 유치들이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젠 대나무에 관심도 보이고 입안에 넣어 씹으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어요.

대나무를 먹는 엄마 옆에 앉아 힐끔힐끔 쳐다보며
따라하듯 열심히 대나무를 씹고 뜯고 맛보려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마치 보물을 발견하는 기분입니다. 터져 나오는 흐뭇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지요. 

특히 활력이 넘치는 후이바오는 가끔 저에게 달려와 허벅지나 종아리를 깨물기도 하는데요.
이젠 제법 따갑더라고요^^
후이바오의 성격과 성장 정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랍니다.


3. 골고루 잘 먹어요.


이제는 그릇에 담긴 분유를 스스로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분유 그릇에 나란히 코를 박고 집중해서 먹는 모습은 바라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데요.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니 마치 제가 귀염둥이들의 엄마가 된 것 같은 기분이네요.

분유를 다 먹고 나서도 입 주변에 우유 수염을 만든 채로 더 먹고 싶다며 주변을 살피고 보채지만
뭐든지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니 매일매일 체중에 따른 정해진 양만 급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유를 다 먹고 엄마에게 돌아가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모유로 보충하기도 하지요.

엄마의 모유와 분유를 잘 먹으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참 대견합니다.


4. 송바오의 욕심, 채혈대 조기 교육

아직 어린 쌍둥이지만,
나중에 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될 '채혈대'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엄마가 채혈대 앞에 앉아있는 모습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고,
지금 여러가지 신체와 감각들이 발달하고 있어서
채혈대라는 것을 어린시절에 접해 놓으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채혈 자세에 집중하는 엄마의 품을 파고들며 방해하는 루이,
채혈대에 얼굴을 비집고 들이미는 후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어요.
귀엽고 깜찍한 쌍둥이의 좌충우돌 채혈대 조기교육(?), 채혈대와의 첫 만남(?) 영상은
이번 주 '판다와쏭'에서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하나가 아닌 둘이기에 더 많은 보살핌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분유를 먹이는 것도,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그리고 청결 관리를 하는 것도요.

앞으로 성장하면서도 더 많은 활동량, 식사량, 분변량 등으로 바오가족을 챙기는 손과 발이 더욱 바빠져야 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들지만, 힘들지 않아요" 라고요.

슬기롭고 빛나는 보물이 늘 우리 곁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을 선물해 주고 있으니까요. 


늘 행복을 찾는 행복바오
송바오 드림.

 

EVERLAND TV/바오바오 2023. 11. 30.

찰거머리 아기판다 공격!! 이모 ver.│#Panda #Babypanda #Twins

 

따끈따끈 방금 막 공수해 온
찰거머리 쌍둥이 아기판다 애교 공격💕오바오 이모ver.

🐼🐼: 이모이모오 놀아줘ㅇ ㅓ ㅓ ㅓ~~~~~

엄마는 바로 옆에서 밥먹고 있어용!>_<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아기판다 #판다월드 #에버랜드 #찰거머리

EVERLAND TV/판다와쏭 2023. 11. 23.

물구나무 서서 봐도 푸바오 동생.zip│#Panda #Babypanda #Fubao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짜리몽땅 귀여움 공격!!

새어나오는 할부지 웃음🤣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아기판다 #판다월드 #에버랜드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15. 슬기롭고 빛나는 사랑

안녕하세요. 바오 패밀리의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2주가 지나는 동안
계절도, 쌍둥이의 성장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슬기롭고 빛나게 성장하는 쌍둥이는 겨울이라는 계절이 주는 차가움을 달래 주기라도 하려는 듯
매일매일 따뜻한 기운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따뜻함을 가득 담은 이번 주의 보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쌍둥이도 가뿐하게


아이바오의 소식을 먼저 전해드립니다.
쌍둥이의 엄마, 아이바오는 하루에 약 25kg의 대나무를 먹고(약 20kg의 고구마를 만들며~^^*)
정해진 양의 영양식빵, 사과, 당근을 먹으면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쌍둥이를 육아하다보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지만,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의 아이바오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이 시기를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과정 속에서도 아이바오의 표정과 행동에서 행복한 기운이 더욱 많이 느껴져 다행이고,
오히려 아이바오에게서 어떠한 메시지들과 가르침을 받으며 에너지를 얻고 있는 나날입니다.

야생에서의 어미 판다가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오랜시간 머무르며 육아에 집중하는 모습을 비추어 볼 때,
올바른 과정과 습성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바오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더욱 사랑스러운 외모를 뽐내고 있어요.
쌍둥이의 육아를 위해 대나무를 열심히 먹으면서 에너지를 채울 때,
아기들을 재우고 옆에서 곤히 잠들어 있을 때,
쌍둥이와 레슬링을 하며 진한 스킨십을 나눌 때,
쌍둥이를 품에 안고 젖을 먹일 때 등등 모든 순간에서 말이죠. 

 


2. 우리 꿈은 달리기 선수!

 

쌍둥이에게 가장 큰 변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둘은 사지를 일으켜 세워, 버티고 서 있거나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어느 정도의 단거리는 달리기도 가능할 정도로 근력과 균형감각이 발달하였습니다.
아직은 서툴러 비틀대기도 하고, 꽈당! 넘어지는 모습이 무척 귀엽습니다 ^^*

 


3. 꿀꺽꿀꺽, 첨벙첨벙


유치의 성장도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엄마를 따라 옆방으로 이동해서 음수대의 물에 관심을 보이더니 스스로 물을 빨아 먹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물의 촉감이 신기한지 물장난을 치고 발과 엉덩이를 담가 버리기도 하면서 물과 친해지려는 모습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저희는 이런 쌍둥이의 성장 과정에 맞추어
분유 보충을 할 때, 젖병을 끊고 그릇에 담겨있는 분유를 스스로 핥거나 빨아서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둘 다 엄마의 젖을 먹는 것이 잘 관찰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쌍둥이가 올바른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도움을 주고자 하는 과정이지요.
육아를 하는 아이바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젖병으로 모유를 먹었고, 엄마의 젖을 빨아먹고 있는 쌍둥이에게
그릇의 분유를 먹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슬기로움으로 상황 인지를 해 나가면서 하루하루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가끔 먹기 싫다고 떼를 쓰거나 발라당 뒤로 누워버리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는 쌍둥이가 이 상황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고 배려해 주고 있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이 모습이 마냥 예쁘고 귀엽지만 말입니다.
역시 먹는 것과 관련해서인지 후이바오가 좀 더 빠른 적응을 보여주더라고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

 


4. 터프한 후이바오


역시 아기들은 자라면서 얼굴과 성격이 수십번 변한다는 이야기가 맞나봅니다.

쌍둥이가 모두 함께 엄마와 지내기 전까지는 루이바오가 좀 더 터프한 성격을 보여주었으나
지금은 후이바오가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변화 과정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루이바오가 흰자까지 보이는 땡글땡글한 큰 눈을 보여주고 있고, 누룽지 색의 털 빛깔도 유지해주고 있어서 둘의 구별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

쌍둥이의 체중이 궁금하실 듯 한데요.
둘다 이미 8kg을 돌파하였답니다~


이번 주는 육아라는 힘든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고,
세상에서 제일 가는 사랑스러움으로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 가는 아이바오를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슬기롭고 빛나는 가르침을 받는 한 주였습니다.

어러분들에게도 이런 순간들이 잘 전달 되었기를 바라면서 다이어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만나요~!!

매 순간 바오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송바오 드림.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14. 사랑의 품에서 슬기롭고 빛나게!

안녕하세요. 바오 패밀리의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는 어느덧 4개월, 그리고 나란히 아이바오의 품으로 가서 생활하게 된 지 6일 째가 되는 날입니다.
세 모녀가 함께하는 공간에서는 벌써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고,
시끌벅적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다이어리는 
세 모녀가 함께하기 시작한 날부터 오늘까지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전해드릴게요.

 

1. 후이바오의 신호


사실 엄마의 품으로 가기 며칠 전부터
포육실에 있던 후이바오가 많은 활동성을 보이며 범퍼매트 밖으로 이탈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범퍼매트 밖의 바구니에 관심을 보이고, 그 곳으로 넘어가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언니인 푸바오가 생각나는 순간이었어요.

목적을 달성하고 만족스러워하는 후이바오의 표정이 참 귀엽죠?

한 번 성공하고 나니 계속 같은 방향으로 도전하고 거듭 성공해내는 후이바오가 무척이나 기특했습니다.
이제는 걸음마를 시작한 루이바오와 함께 엄마 품에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요.


2. 포육실에서의 마지막 만남


포육실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쌍둥이는 이전보다 발달된 사고와 감정 표현을 보여주었고, 많은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10일동안 오롯이 자신만의 공간이었던 범퍼매트에 루이바오가 들어오자
후이바오는 지금까지 쌓인 감정을 쏟아 내기라도 하듯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기선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얌전하고 온순한 것처럼 보였던 후이바오의 반전 카리스마와 
이에 놀라 긴장한 루이바오를 보니 웃기기도 안쓰럽기도 한 순간이었지요.
이러한 상황은 엄마의 품으로 가는 순간 해소가 되었지만, 이 때만 해도 서로 친해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만 같았어요.

 


3. 당황한 아이바오

쌍둥이를 한꺼번에 만나게 되는 순간을 아이바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아이바오가 자신의 아기가 둘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수도,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두 마리가 함께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에 충분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이바오가 이런 상황을 잘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미리 아이바오의 분변을 분만실 바닥에 뿌리고, 쌍둥이에게 묻혀두었지요.

아이바오는 처음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처럼 아기를 입에 물고 조금은 당황한 표정으로 몇 바퀴 서성이더니,
이내 침착하게 아기들을 돌보고 안정을 취했습니다.

엄마가 곁에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포육실에서 긴장했던 쌍둥이도 서로를 잘 받아들이는 모습에 뭉클하고 안심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쌍둥이와 함께 놀아주는 아이바오의 모습은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4. 당분간 엄마 젖도, 분유도 먹을 거예요.

 

세 모녀가 변화된 상황을 잘 받아 들이고 안정을 취해가고 있지만
계속해서 쌍둥이의 체중과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며 분유도 보충을 해주고 있습니다.

쌍둥이의 증체에 따라 분유의 양을 점차 줄이고, 모유만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바톤을 넘겨 줄 계획이지요.
사랑하는 아이바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5.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

 

쌍둥이는 역시 서로만한 최고의 놀이 대상은 없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온 몸으로 서로를 느끼고 의지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사랑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혼자있을 때보다 서로 교감과 자극을 주고받는 이 순간이 쌍둥이의 신체 발달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이바오가 식사를 하러가는 길에 흘려 놓은 듯한 쌍둥이의 모습과
엄마가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리며 근처에서 놀고 있는 쌍둥이의 모습,
그리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잠들어 있는 모습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장면이에요.


6. 작은할부지 송바오도 최고의 친구

 

이제 이들의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면 쌍둥이의 무해한 공격을 받는 일이 많아졌어요.
청소를 하는 제게 한꺼번에 덤벼들거나 매달릴 때,
또 조용히 다가와 고개를 들고 눈을 맞추며 바라봐 줄 때는 
역시나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는 듯한 행복을 느낍니다.


7. 쌍둥이의 요모조모


오늘의 요모조모는 쌍둥이가 함께하며 처음으로 보게 된 귀여운 순간들입니다.

"루이야, 일어나봐.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

"후이야, 나를 따라서 걸어봐. 걸음마는 이렇게 하는 거라구!"

"할부지~ 후이가 오기 전에 저 먼저 안아주세여!"

 

"가위 바위 보! 아... 열 번째 비겼네..."


 "이제 함께하면서 더 꼬질꼬질해져서 자주 닦아야 돼요~!"




어린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일, 육아라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는 걸 느낍니다.

동물원의 사육사는 업의 특성상 야생동물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하고, 함께 생활하며 그런 힘든 순간들에 직 ·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동참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육아라는 것에 대해 더욱 많은 걸 느끼고 그들에게 배우게 되는 부분이 많지요.

 

지난 2010년 에버랜드에서는 20여년 만에 아기 침팬지가 태어났어요.

오랫동안 올바른 번식 문화를 잃어버린 침팬지 무리는 적정한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어긋나 있는 그들의 생존 퍼즐을 제대로 맞추어 주기 위해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이 수년간 힘을 모았고,

그 결과 2010년에 푸바오 만큼 귀여운 아기 침팬지를 만날 수 있었지요.

돌이켜 보면 많은 시도와 연구를 통해 야생동물인 침팬지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당시 담당 사육사였던 저는, 처음 아기를 잉태한 엄마 침팬지와 뱃속의 아기 침팬지가 걱정되어

분만 예정일 한 달 전부터 만약을 대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동침을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그 당시 저희 집에도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육아가 처음인 아내의 옆에서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아내는 난처해하는 저에게 먼저 얘기해 주었어요.

"여보, 나는 괜찮으니 얼른 가서 아기 침팬지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게 도와줘요. 우리 아들은 내가 잘 돌볼게요." 라고요.

저는 매일 저녁에 잠깐씩 집에 들러 조금씩 자라나는 아들과 육아에 지친 아내를 확인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지요.

그 때마다 아내의 응원이 저의 뒤를 뒤따랐습니다. 본인도 처음 겪는 시간이 무척 힘들었을텐데 말이에요.

사육사의 가족으로서 함께 야생동물을 위한 헌신에 동참해주어 참으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결국 예정일을 며칠 지나서 아기 침팬지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육아가 처음이었던 엄마 침팬지도 아기를 잘 받아들여 안정을 취해갔습니다.

저는 그 소중한 첫 번째 아기 침팬지에게 멋진 아프리카어로 '성공'이라는 뜻의 '수디'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지금도 가끔 알버트 스페이스 센터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러 가곤 한답니다.

 

 

그 때의 엄마 침팬지와 저의 아내, 그리고 현재의 아이바오까지.

오늘은 자신의 어린 아이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고 말씀드리면서 다이어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푸바오를 닮은 초등학생 딸과

러바오를 닮아가는 중학생 아들과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런 아내와 살고 있는

송바오 드림.



 

루히히! 후히히! 사랑 넘치는 엄마와 딸랑방구들🖤|#바오바오 EP.14 엄마 루이후이좋아 | 에버랜드 판다월드

 

엄마 안녕! 우리 같이 왔어요~

드디어 한 자리에 모인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

넘나 사랑스러운 주먹밥 가족을
판다스틱 #바오바오 에서 만나바오!

#에버랜드 #판다월드 #판다 #아기판다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강바오 #송바오 

아이바오와 쌍둥이 첫 만남 현장!│#Panda #Babypanda #Fubao

 

드디어 쌍둥이 자매와 엄마 아이바오가
한 곳에 모였어요!!

살짝은 어리둥절한 아이바오와
천진난만한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사랑스러운 첫 만남 현장을 공개합니다❤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아기판다 #판다월드 #에버랜드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13화. 너머의 시간이 기대되는 순간들

안녕하세요. 바오 패밀리의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 보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첫 눈맞춤의 순간부터 
나를 불러 주고, 나에게 걸어와 주고, 어느새 양손으로 벽을 잡고 일어선 순간까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지요.

 

최근 쌍둥이는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신체가 발달하고 근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벽을 잡고 일어서며 자신들의 공간 너머의 세상에도 관심을 보이는 듯 했어요. 
시간이 지나 활동범위가 더 넓어지면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사고를 치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벌써 부터 걱정하며 주변 시설물들을 미리 미리 살펴보게 됩니다.

활동량이 많아진 이번 주 쌍둥이와 함께 했던 시간은 특히나 소중하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기대도 가득해지는 한 주였는데요. 
우리의 쌍둥이 아기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

 


1. 내 이름은 루이바오, 별명은 누룽지예요.
 


슬기로운 보물, 루이바오는 지난 10월 25일 엄마의 품으로 돌아간 후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후이바오 보다 먼저 걸음마 실력을 뽐내면서 꽤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있고요.
 

테두리를 잡고 일어서서 분만실 너머의 공간에 대한 호기심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생활하고 있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서 좀 더 누르스름 해졌답니다.
*오늘 루이바오의 몸무게는 7,150g 입니다.

 


2. 내 이름은 후이바오, 별명은 눌훙지예요.

 

빛나는 보물, 후이바오는 포육실에서 하루에 두 번, 분유를 먹으면서 사육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한 번에 약 200ml의 분유를 먹고 있고요. 식욕이 얼마나 왕성한지 5분도 안 돼서 뚝딱 해치우고는 더 달라고 보채곤 하지요.
루이바오와 마찬가지로 넓은 세상이 궁금한지 매트 밖으로 이탈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이 모습은 내일 판다와쏭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후이바오는 루이바오 보다 체격이 커서 그런지 몸을 사용할 때 좀 더 힘이 느껴지긴 하지만 걸음마는 아직이에요.
*오늘 후이바오의 몸무게는 7,460g입니다.

루이에 비해 성장이 빠르기에 아래 송곳니 두개가 길게 자라난 모습이 또다른 귀여움입니다. 
밤에 얌전히 잠들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며 일탈을 꿈꾸는 후이바오를 
엄마처럼 옆에서 토닥이며 재워주고 싶어서 나란히 누워 봤는데요. 

그 길게 자란 송곳니로 저를 깨물깨물하는 바람에 따가워 참을 수가 없어 얼른 일어 났답니다. 헤헷. ^^*

 


3. '슬기롭고 빛나는' 요모조모

 

오늘은 슬기롭고 빛나는 '순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노릇노릇 구워진 '루룽지' 모습입니다.
이 사진이 특히 누렇게 나온 것 같네요. (미안 루이바오~ *^^*)

 

후이바오의 모습인데요,
마치 프리허그를 하기 위해 팔을 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고 폭신한 품 속에 안기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겠죠?

 

루이바오의 인내하는 순간입니다.
바구니 안에 들어가 얌전하게 기다려주는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러워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고 있는 후이바오 입니다.
요즘 이렇게 저를 감시하는 눈빛 덕분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

마지막으로 후이바오의 '눈맞춤' 순간입니다.
어느새 커서 저와 눈을 맞추어주는 모습은 늘 감격이고 감동이네요.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무리하기 앞서 어제의 하루를 함께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어제 파주 출판단지의 한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모든 벽면의 높은 곳까지 책장으로 이루어져 책들로 가득 채워진 크고 넓은 카페였는데요.
조용히 둘러 보기만 하는데도 제 마음 또한 크고 넓어 지는 것 같았죠. 
거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신경써서 골랐을 자리에 앉아 각자의 여유와 쉼으로 몰입하는 모습이 차분하게 느껴졌어요. 
저도 가을의 풍경을 한 번에 내다 볼 수 있는 통 창을 바라보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위 사진의 눌훙지 처럼요. ^^*하하. 그러고 보니 쌍둥이에게도 빨리 자연의 풍경을 보여줄 날이 오길 기다려지네요.)
비가 올 수도 있겠구나 싶은 날씨였지만 잠시 풍경을 바라보고 숨을 고르며 쉼표를 찍기에 충분했지요. 
저는 음료를 한 모금 머금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던 중 이런 생각이 들어 종이에 적었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어떤 마음일까?'하고요. 
어떤 마음이길래 곧 울음이 터질 듯 울먹울먹 하고 있는 걸까 하고요. 
사실 저의 마음은 날씨와 상관없이 기대와 설렘으로 기쁨이 가득했던 파주였거든요. 아침부터 계속 우울했을, 몰라봤던 날씨에게 살짝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일행과 카페 안의 사람들의 표정도 다양함을 느꼈고요. 
여유롭고 차분해 보이지만은 않았죠. 피곤함, 근심, 걱정, 초조함 같은 것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보이지 않았던 건 단지 나의 마음뿐이여서 그랬던가 봅니다. 
그리고 비록 짧지만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우리는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합니다.
나의 감정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쩌면 내가 기쁠 때일수록, 나에게 집중되는 순간일수록
주변의 소중함을 더 열심히 챙기고 살펴야 하는 이유이겠습니다. 
바오패밀리에 많은 사랑과 관심이 집중되는 때일수록
우리와 함께하는 주변의 다른 동물들과 사람들을 돌아봐야하는 이유이겠습니다.

조만간 함께하게 될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도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판다들로 성장하길 기대하면서 아기판다 다이어리는 다음 주에 다시 돌아 올게요~!!
가을의 중심에서 정취를 만끽하면서 여유와 넓은 시야로 주변을 돌아 보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낭만 바오
송바오 드림.

 

 

세계최초! 슬릭백 하는 아기판다 '루이바오'|#바오바오 EP.13 슬릭백 챌린지 | 에버랜드 판다월드

 

 

제 걸음마 어때오?

둠칫둠칫~ 루이바오의
귀여운 슬릭백 챌린지와🤣

오랜만에 만난 쌍둥이 자매의 모습까지

판다스틱 #바오바오 에서 만나바오!

#에버랜드 #판다월드 #판다 #아기판다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강바오 #송바오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12화. 한걸음, 내딛을래요

안녕하세요. 바오 패밀리의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2주만에 인사를 드리려니 반갑고 설레는 마음에 키보드를 마주한 손가락이 경쾌해지는데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길 바랍니다.

그동안 쌍둥이는 두 번의 교체를 겪으며,
지금은 슬기로운 보물 '루이바오'가 엄마의 품에, 빛나는 보물 '후이바오'가 포육실에 와 있습니다.

슬기롭고 빛나는 루이바오&후이바오 얼마나 자랐는지 많이 궁금하시죠?
그래서 오늘은 루이, 후이의 신체 검사 결과로 다이어리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저를 벽이나 기둥에 바른 자세로 세워 놓고 연필로 표시하며 키를 재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성장할 때, 그리고 자녀가 있는 어느 집에서나 있을 법한 풍경일 텐데요.
그 순간에는 조금이라도 커 보이기 위해 까치발을 들던 동심과
내 아이가 얼마나 자랐을 지 설레는 마음으로 확인하는 부모의 마음이 공존합니다.
아마도 그 순간은 서로가 행복을 키우는, 행복이 자라는, 행복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나 봅니다.
오늘 저도 그런 마음으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신체검사를 진행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 말씀드리자면, 쌍둥이는 8.5㎝의 꼬리길이를 제외하고
머리길이, 몸길이, 목둘레, 복부둘레, 앞다리/뒷다리 길이 모두 후이바오가 루이바오를 조금씩 앞서고 있습니다.

아빠와 언니를 닮아 카메라에 꽉차는 머리를 소유하고 있는 쌍둥이의 머리길이는 
루이바오가 17.5㎝, 후이바오가 18㎝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몸길이는 루이바오가 60.5㎝, 후이바오가 64㎝로 조금은 차이가 나죠?
안 그래도 루이바오에게 더 잘 먹어야겠다며 속삭이고 오는 길입니다*^^*

 

몸무게는 벌써 6㎏을 돌파 했습니다.
엄마와 코~ 자고 있는 루이바오는 6,250g
후이바오는 6,890g을 기록했네요.

쌀알같이 귀엽던 유치 보물들도 입 안에 가득 차게 되었는데요.
루이바오는 어느새 18개의 유치가 자라나서, 20개의 유치를 소유한 후이바오를 바짝 따라잡고 있습니다.

 


2. 서로 친해져야 겠어요.

 

어제, 10월 25일은 쌍둥이가 유일하게 서로를 만날 수 있는 정기 교체의 날이었습니다. 
감각이 발달한 쌍둥이는 서로에게 많은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서로를 보고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모습과 루이의 적극적인 감정 표현은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아직 친해질 시간이 부족해, 만날 때마다 서로를 신기해하곤 하는데요.
하루 빨리 쌍둥이가 함께 총총 걸으며 엄마를 따라다니는 날이 오길 바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3. 걸음마 연습을 해요.

 

어제 밤부터 뒷다리에 힘을 주고 후들후들 거리며 걸음마 연습을 하는 루이바오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걸음마를 터득하게 된 걸까요? 
어제 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빨리 걸음마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듯 합니다. ^^* 
우리의 자녀들이나 푸바오가 처음 그랬을 때 만큼 큰 기쁨이었습니다. 
소중한 순간을 눈과 마음에 담기 위해 집중하는 순간이었어요.

 


4. '슬기롭고 빛나는' 요모조모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0월의 끝자락에 와있는데요.
요즘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가을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감성이 남다르다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는 오랜만에 가을이 찾아 온 자연 깊숙이 들어가 사색을 즐겨 보았는데요.
다이어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 그곳에서 담아 온
'햇빛에 비치어 반짝거리는 슬기로운 물결'을 보내드리오니 
더불어 루이, 후이와 함께 가을이 주는 분위기에 마음껏 취하는
그런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아기판다 다이어리는 여기서 마치고, 11월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11월의 선물을 기다리는
송바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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