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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안내견 이야기 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68건)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다섯 번째 이야기

[당첨자 발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에서 진행하였던 태극이의 깜짝 이벤트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며, 안내견 태극이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당첨되신 분들께는 11/14 중 개별 메세지 발송해드리겠습니다.


<페이스북>

장은주님 https://www.facebook.com/jymomej


<트위터>

이지현님 https://twitter.com/ycg01027


<카카오스토리>

손진휘님 https://story.kakao.com/_2VHaR

 

[ 프롤로그 Part-5] 블랙의 귀환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에요.

훌쩍 커버린 제 모습에 놀라셨나요^-^? 오늘이 5월 22일이니까 지난 번 이야기 이후 거의 2달만이네요. 저는 아직 태어난 지 만 5개월이 안되었지만 보통 저희들은 6~7개월 정도가 되어도 몸집 만큼은 어른으로 커버린답니다. 


# 엄마와 나는 여전히 밀당 중 ^^


엄마는 저의 최고의 친구이자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으로서 저와 함께 훈련할 때에는 빨간색의 멋진 장비(!)를 활용하시는데요. 콩(Kong)이라는 이름의 이 장난감을 제가 무척이이나 좋아 하거든요. 모양이 울퉁불퉁해서 휙 던지면 불규칙한 방향으로 튀어서 항상 재미있게 갖고 놀고 있어요. 가끔은 이 콩 안에 사료를 넣고선 훈련 보조도구로 활용하기도 해요.  


"이거 보이지 태극아? 이 콩을 보면서 집중해야해, 알았지?" 








집중력을 높여주는 데에는 이만한 도구가 없는거 같아요. 히힛

 

이번엔 양치질 시간이에요. 입 속에 칫솔이 들어오는 느낌이 과히 좋진 않았는데 맛있는 치약(?) 덕분에 즐겁게 치카치카하고 있답니다. ㅎㅎ






제가 제일 좋아라하는 빗질(그루밍) 시간이에요. 오렌지색으로 보이는 이 빗으로는 오래된 털을 솎아내는 역할을 하구요, 분홍색 고무빗으로는 피부마사지도 겸하면서 온몸을 노곤~하게 쓸어준답니다. 


엄마가 제 손이 안닿는 몸 구석구석을 빗어줄 때 마다 정~말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ㅡㅡㅡ^ 







# 즐거운 식사 시간 ^^


즐거운 식사시간이에요. 저와 같은 예비 안내견은 먹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저는 사료를 먹는데 제 체중에 알맞게 정해져 있답니다. 저울 보이시죠? 저 사료 알갱이 하나가 작아보여도 열량이 제법 되거든요. 건강을 위해 제게 필요한 열량 정도를 먹고 있어요. 보통 퍼피 초기에는 하루에 3번 정도를 먹지만 7개월 정도되면 다른 반려견들처럼 2회로 조절해 밥을 먹는답니다. 


"자, 여기서 앉아서 기다려, 알았지?"

"네, 엄마 여기서 기다리면 되죠?"

"사료 줄테니까 먹으라고 할 때까지 먹으면 안돼, 알았지?"

"네, 기다릴게요, 엄마"








밥도 맛있게 먹었겠다,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도 불겠다, 제가 집에만 있을 순 없죠! 엄마에게 귀염귀염 애교표정 3종세트로 밖에 나가자고 졸라봅니다. "엄마 저랑 산책해요~~ 네?"





엄마가 이런 제맘을 알고 퍼피코트를 준비했네요.

출발하기 전에 뽀뽀부터 가볍게 쪽!!!




전 이렇게 퍼피코트를 입을 때가 정말정말 좋아요, 즐거운 산책 나가 볼까요, 랄랄라♪♬




바깥에 나온 제 모습, 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는데 알아채셨나요? 바로 배변입니다. 예전엔 집안에서 배변판에 볼일을 봤지만 이젠 바깥에서 해결을 해요. 배변훈련 또한 안내견이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훈련인데요, 이 부분은 제가 본격적으로 안내견으로 성장하게 되면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오늘의 행선지는 집근처에 있는 마트입니다. 에스컬레이터도 척척 타는 제 모습, 멋지죠? 사실 맨 처음에는 바닥이 움직인다는 게 어떤 건지 무척 떨렸었어요. 엄마가 직접 안고서 간 적도 있는데요, 몇 번 해보니까 할 만하더라구요. 이제는 어느새 제가 더 신나서 쉽게 올라타서 "슝~~~" 





"와, 신기하다~"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파는 마트는 제가 좋아라 하는 곳이기도 해요. 엄마에게 이것 저것 사자고 조르고싶지만 오늘은 적응 훈련으로 온 거니까, 신기한 물건들을 두고서 구경만해야죠. 


동네 마트를 다니다 보면 생선 냄새가 날 때도 있거든요. 전 사료를 좋아하니까 신경쓰지 않지만 처음엔  신기한 냄새에 끌리곤 했답니다. 이처럼 퍼피워킹 기간에는 여지껏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하면서 사람과 함께사는 연습을 하는게 중요한 수업이랍니다. 엄마와 함께 즐거운 나들이이기도 하지요. ^^





다시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 아직 호기심이 왕성한 저는 이 곳 저 곳 궁금한 게 무척 많답니다. 아직은 똑바로만 걸어가는게 무척 심심해요. 






오늘 하루 저와 함께한 일과는 어떠셨나요? 길에서 저와 같이 주황색 예비안내견 코트를 입고 있는 강아지들을 보시면 눈으로만 이뻐해 주세요. 정식 훈련만큼이나 중요한 사회화 훈련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맘속으로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태극이였습니다. 담주에 봐용~~~   >o<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네 번째 이야기

[ 프롤로그 Part-4] 블랙의 귀환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에요.

퍼피워킹 가족과 함께 제 모습을 보셨나요? 오늘은 드디어 제가 1년 동안 생활할 우리집과 제 생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해요. 


# 새로운 집에 정착중


오늘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 제가 지난달 16일에 이 곳 새집으로 왔으니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가네요! 저는 퍼피워킹 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엄마, 누가 찾아왔어요. 한 번 나와 보세요"




 

누가 왔는지 알아보려고 눈을 크게 떠 보고 있어요. 이리 저리 고개를 기웃거리며 생각해봐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 ^^;; 이 곳에서 제 퍼피워킹 엄마가 제가 혹시라도 나갈까봐 거실에 멋진 바리케이트를 설치해주셨어요. 물론 저도 넘어갈 순 있지만 엄마 성의를 봐서 살펴보고만 있답니다. ^ω^


제가 퍼피워킹 기간동안 중점적으로 하는 훈련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기본적인 예의범절을 지킬 수 있도록 간단한 명령어를 익히는 것이랍니다. 물론 처음부터 척척 해낼 순 없지만 특별 간식의 도움(!)을 쬐~끔 받아가며 '앉아', '엎드려'와 같은 명령어를 기억하고 있어요. 열심히 배워야지!! 


"엄마, 저 잘하죠?





사실, 사람엄마와 첫 만남부터 완전 친해지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엄마는 저를 눕히고는 이 곳 저 곳을 주물러주면서 마사지도 해줘요. 역시 스킨쉽이 중요한거겠죠? 다리부터 온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해주는 엄마를 보면 "아~우리 엄마구나"하는 생각이 듬뿍 든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적응 훈련인 목줄 훈련도 한답니다. 사실 나중에 갑자기 목에 끈을 두르게 되면 어색하고 불편할 게 뻔하기 때문에 외출에서도 늘 착용할 견줄(긴 끈)과 목줄(목에 두른 띠)을 미리 착용하고 적응해 가는 시간이에요. 물론 처음 긴 줄이 매어지니 약간 불편하긴 했는데,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보니 그닥 신경쓰이진 않던데요. ^^ 인형도 물고 이러 저리 뒹굴면서 신나게 놀았답니다.





물론 열심히 놀다가고 쉬야가 마려우면 정해진 장소에 가서 볼일을 보죠. 이 배변 훈련도 안내견이

되기위한 중요한 항목인데요, 지금은 어렸을 때처럼 배변판 위에서 볼일을 보고 있답니다. 

좀 더 크면 밖에 나가서 일정 장소에서만 배변을 하는 훈련도 받을 예정이에요. 



이번엔 엄마가 야심차게 준비한 특식을 활용해 '앉아' '일어서' 훈련을 하고 있어요. 제 얼굴의 집중이 느껴지시나요? 그 어느 때보다 제 눈빛이 (특식을 향해) 반짝인다는 것을 저도 느낄 수 있으시죠? ㅋㅋㅋ





아, 오늘도 훈련 많이 했다, 피곤피곤. 이럴 때면 우리 엄마가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준답니다. 강아지들이 자주 목욕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던데 그렇지는 않아요, 아직 어려서 목욕 보다는 수건으로 몸을 자주 닦아주고, 빗질을 해 주는 것으로 몸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퍼피워커 엄마와 누나들 품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태극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리저리 폼나게 잡아 본 제 포즈도 한번 보시고 예쁜 우리 엄마와도 한 컷도 찰칵!!!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릴게요, 안녀엉~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세 번째 이야기

[ 프롤로그 Part-3] 블랙의 귀환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에요.

지난 2회 때는 멋진 증명사진으로 귀여운 저희 모습을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드디어 저희 7남매를 돌봐 줄 자원봉사 가족을 소개하려고 해요. 


# 퍼피워킹 가족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2월 16일. 작년 12월 29일에 태어났으니 정확히 7주가 되는 토요일이네요. 예비안내견은 태어난 지 7주가 지나면 자원봉사자 가정에 위탁되는데요, 그 분들이 바로 '퍼피워킹' 가족이랍니다. 


저희와 같은 예비안내견들의 사회화 과정을 돕는 분들인데요, 저희를 낳아준 '헬렌' 엄마가 이제 저희를 안내견으로 성장시켜 줄 또 다른 엄마에게 저희를 맡기기 전에 저희와 인사를 나누고 있어요. 맘 한편 짠한 부분도 있지만 절대 걱정은 금물~~~!!

 

퍼피워커 엄마들이 정말정말 저희들을 잘 돌봐주시거든요. 




퍼피워커 가족이 안내견학교 강당에 모여서 자원봉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면 드디어 저희들을 만나게 되요. 저에게는 누나랑 엄마 아빠가 생겼답니다. 





떠나기 전에 헬렌 엄마와도 다시 한 번 작별 인사도 나눴어요



까망 리트리버 3남매의 멋진 퍼피워커 가족들을 사진으로 소개할게요~  






# 함께 교육받는 시간은 즐거워~~~~~


오늘은 3월 1일. 제가 벌써 안내견학교를 떠난지도 보름이 지났네요. 

퍼피워킹 가족들이 자원봉사를 시작하면 교육을 통해 하나하나 저희를 돌보는 법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교육 시간도 갖는답니다. 바로 퍼피 교육!!!


3월 1일 휴일에 7남매 퍼피워커 가족들이 보름만에 다시 모였어요. 같은 경험을 나누고 있는 자원봉사자 가족들은 친가족처럼 반갑고 즐거워하는데요. 그건 저희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온몸으로 남매끼리 상봉한 기쁨을 나누고 있어요. ^^ 





겨우 보름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제 외모가 좀 달라진게 보이시나요? 개들의 경우 성장속도가 사람과 

달라서 6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는 다 자란 성견(成犬)의 모습을 갖춘다고 해요. 아빠랑 보조를 맞추는

제 모습, 멋있죠?ㅎㅎ






가족들은 강의를 진지하게 듣고 있지만 저희들은 사실, 아직 어리거든요, 

졸린 건 어쩔 수 없기에 틈틈히 잠을 청한답니다.  이렇게요~^^;






퍼피 집합교육 때는 예비 안내견을 키우기 위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배우는데요, 그 중에서 명령어 익히기를 하고 있어요. 사료와 클리커, 개의 눈높이를 활용해 '앉아','엎드려'와 같은 명령어를 익히고 있습니다. 얼른 배워서 시각장애인들의 눈과 귀가 될 거에요!







'블랙 리트리버'의 자존심인 제가 빠질 수 있나요? 엄마랑 같이 맹연습해봅니다. 





퍼피 담당자인 목나영 선생님께 빗질도 배우고, 칫솔질도 배운답니다.




이어지는 마사지 시간. 퍼피와의 교감을 위해 강아지의 온 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예비안내견은 사람과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온 몸을 기분좋게 마사지 하는 시간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답니다. 엄마 손길이 닿는 곳마다 몸이 노곤해 지는게 금새 잠이 들었답니다. @.@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저희 7남매를 어루만지느라 바쁘신 듯 ㅎㅎ 다들 달콤한 잠에 빠져서 더 이상 말하기도 힘든 듯 하네요.. 하웅.....저도 한숨 잘테니 다음 주에 제 새로운 집으로 꼭 놀러 오세요, 오늘은 이만 안녕~~~~~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두 번째 이야기

[ 블랙의 귀환 ] : 프롤로그 Part 2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나요? '태극'이에요.


지난 1회에는 저희 7남매의 탄생 소식을 알려 드렸는데 어느덧 한 달 여가 지난 모습으로 인사드리네요. 그 동안 저희는 이렇게 무럭무럭 성장했답니다. 몰라보겠죠? ^-^




오늘은 벌써 2013년 2월 4일. 지금 이 곳은 서울에 있는 어느 자원봉사자 가정입니다. 안내견 자원봉사 프로그램중에는 퍼피워킹(예비안내견을 1년간 맡아주는 사회화 프로그램)만 있는 게 아니고, 저희 같은 어린 친구들을 맡아주는 분들도 있거든요.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생후 7주까지 경험 많은 자원봉사자분께서 맡아주기도 한답니다. 


저의 자원봉사자 가족은 아직은 예비 안내견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저희를 위해 밤낮없이 돌봐주고 

계세요. 갓 태어난 아기들과 다를 바 없이 먹이고, 재우고, 마사지에 용변도 치워주면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에요.


안내견학교 선생님들도 자원봉사자 가정이 없다면 어떻게 안내견으로 키울지 상상이 안간다며 입을 모을 정도로 그 분들은 저희들이 커 나가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을 주고 계시죠.



좋은 분들의 좋은 가정에서 편안하게 생활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놀고 먹지만은 않는답니다~ 기본적인 예절 교육도 익히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배변 훈련부터 시작해 환경 적응을 위해 가끔은 차를 타보기도 하고 (물론 멀리는 못가요) 간단한 명령어를 통해 '앉아' 같은 동작도 배우고 있어요. 게다가 크레이트(이동식 집) 안에서 잠드는 법도 익히면서 훗날 안내견으로 성장하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생활법을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저는 '토실'이에요>


<난 얼짱각도 '태양' ^^>


<티움이와 태백이의 레슬링 한판! 가만히 있질 못하는 두 녀석 ^^;;>


아직 어린 7남매가 함께 지내다 보니 투닥거릴 일도 많은데요, 그렇다고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하루종일 뒹굴고 뛰어 놀며 늠름하게 자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라 저희끼리 실컷 놀다가도 늘 잠이 부족해서 먹기만 하면 잠이 든답니다.


본격적인 훈련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 '퍼피워킹' 기간이 곧 다가오는데요, 그 전에 해야할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답니다. 바로... 사진 촬영!!! 강아지들의 증명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켓 촬영에 앞서 우리의 일상을 예쁘게 담아주셨어요. 같이 봐주실래요?^^


<입을 아~ 벌린 독특한 사진 포즈~  '토실이'>


<뒹굴뒹굴 오늘의 포토제닉 '토실이'>


<누가 이렇게 곤~히 잠든 걸까요?ㅎㅎ>


<티움이와 토실이... "서로 친한 척 좀 해!">


<티움이 특유의 '먼 산 쳐다보기' 포즈 ^^v >


<카메라를 똘망똘망 쳐다보는 나는 '태극' !>


<어딜가나 졸려요 졸려~ @.@ 저는 '태백'이에요>



<티움-태극-탐라  '블랙' 3형제가 함께>


이제는 퍼피 코트를 차려입고서 떡 하니 카메라에 서서는 개별 촬영을 하게 됩니다. 보기엔 그냥 사진이려니 하시겠지만 제 뒤에 훈련사 누나들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셨죠? 혹시나 아직은 어린 저희가 잘 못 될까 걱정되는 맘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희의 촬영을 돕고 있답니다. 


자 그럼, 우리 형제들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시죠? 멋지게 퍼피 코트를 걸친 늠름한 우리 7남매 모습입니다. 짜잔~~~



<첫째 '토란'>


<둘째 '태양'>


<셋째 '탐라'>


<넷째 '티움'>


<다섯째 '토실'>


<여섯째 '태극'>


<일곱째 '태백'>





이렇게 촬영한 사진들은 안내견학교에서 관리하면서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보조견 등록신청에도 

이용되고, 훈련일지에도 활용되는 등 다양한 기록에 남게 됩니다. 


이제 곧 퍼피워킹이 시작되는데요, 예비 안내견으로서의 진짜 성장기는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저에게도 어떤 가족이 생길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 


다음 주에 공개해 드릴테니 계속 기대와 응원 부탁드려요, 그럼 다음 주까지 안녕~~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첫 번째 이야기

[ 프롤로그 Part-1] 블랙의 귀환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 안내견 연재의 주인공인 '태극'이에요~



오늘부터 저와 함께 '안내견 훈련과정 따라잡기'를 해보려고 해요. 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내용이 연재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 때 미처 못했던 이야기들을 듬뿍 담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름하여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 시즌 2 >"!! 


특히 이번 시즌에는 털 색깔마저 오묘한 '블랙 리트리버' 태극이의 활약도 꼭 지켜봐 주세요.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속으로 들어갑니다~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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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지팡이의 날'에 시작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여러분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10월 15일 오늘은 지난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보호와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 선포한 '흰지팡이의 날'입니다. 저도 안내견으로 맹활약하는 '리트리버(Retriever)종이다 보니 시각장애인에 무척 관심도 많고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때는 2012년 12월 29일, 안내견학교 분만실에서 저를 포함한 7남매가 태어났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냥 "첫째야~" "둘째야~" 하고 불리다가 이름을 얻게 되었답니다. 


아빠는 '우리'라는 듬직한 종견이고, 엄마는 '헬렌'이에요. 특히 우리 엄마는 특별히 대만에서 한국 안내견 발전을 위해 물건너 날아왔답니다. 그렇게 60여일간의 임신 기간이 지난 후 저희들이 태어났어요.

 

<엄마, 밥주세요 밥~~~!>

<왜 온 세상은 깜깜한 걸까>

<엄마 품이 제일 좋아요 @.@>


까만색 엄마라 좀 낯설죠? 저희도 그랬어요. ^^ 게다가 돔곁에서 함께 돌봐주는 훈련사 누나도 색깔이 검은 저희가 엄마품에 있으면 잘 보이지도 않아 바로 곁에 두고서 찾기도 했답니다. 


간단히 우리 형제 이름을 소개하자면 첫째 '토란'부터 시작해, '태양', '탐라', '티움', '토실', '태극', '태백'이랍니다. 안내견 이름은 같은 자음 돌림자를 쓴다는 거 이젠 아시죠? 저희는 'ㅌ'을 돌림자로 쓰고 있어요. :)


저는 그 중 여섯 째인 '태극'이랍니다. 좀 더 정리해보면 7남매 가운데 검은 리트리버는 '탐라', '티움', '태극' 셋이구요, 형제중 남자는 저랑 태백 둘이에요. 


하나 하나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


<첫째 '토란'^^ 헤헤 안녕하세요, 첫째 토란이에요>


 <둘째 '태양' 깜찍한 '너의 눈코입'♬>


 <셋째 '탐라' 더 자고 싶은데에~>


 <넷째 '티움' 잘 잤으니 기지개를 켜볼까~>


<다섯째 '토실' 포근한 나만의 전용침대♡>


 <여섯째 '태극' 이랍니다^^ 혀까지 쏙 내밀고 코오~>


 <막내 '태백' 자는 모습도 다소곳 하죠? :-) >


까망 친구들끼리 한 컷, 노랑 친구들끼리도 한 컷 사진도 찍었지요~

 


 

오늘은 이렇게 저희 소개와 인사를 드렸어요.

앞으로 이어질 우리 7남매의 무럭무럭 성장기! 기대해시고, 함께 지켜봐주세요~~♡


※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연재는 매주 에버랜드 블로그와 삼성화재 블로그를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안내견 덕에 딸과 학교가요

"엄마!!!!"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은빛초등학교.

 

오후 4시가 되자 하교길의 아이들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저마다 기다리는 엄마에게 가거나, 학원차에 오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학부모 무리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형광색 조끼에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고 적혀있는 커다란 개를 데리고 있는 학부모다. 그녀는 안내견 '햇님'이와 함께 생활하는 하광민 씨다.

 

 

올해 27살인 그녀에겐 '보영', '서영'이라는 두 딸이 있다. 첫째 '보영'이가 방과후 특별활동을 마치고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중이다.

 

"매일은 못하지만, 그래도 짐도 들어주고, 집에 오는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 자주 학교에 데리러 온답니다."

 

여느 부모라면 간단한 하교길 마중이지만, 올해 초등생인 첫째 '보영'양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제가 시각장애인이다보니 간단한 건데도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작년에 안내견을 신청해서 받았는데, 너무 즐겁게 잘 지내고 있어요. 조금은 엄마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좋네요."

 

곁에서 함께 걷는 '보영'양과 안내견 '햇님'이도 밝은 표정으로 좌우에서 그녀와 함께 했다. 다른 사람들에겐 '평범'할 수 있지만, 그녀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일상의 풍경이다. 

 

  

지난 6월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시각장애인 6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안내견학교에서는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한 자원봉사자, 안내견 훈련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이 열렸습니다.  


 

기증식은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되는 안내견들의 성장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 동안 훈련견을 맡아 길러준 자원 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안내견을 기증받는 6명 가운데 하광민(女, 27세)氏는 두 딸과 남편을 둔 주부로 남편 역시 시각장애인인데요,
 
하氏는 금년 초등학생이 된 첫째 '보영'양의 등하교길에 다른 엄마들처럼 데리러 가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안내견을 신청했습니다.

 

하氏는 '소안구증'의 선천적 시각장애인으로 과거에는 혼자 밖에서 다니기에 불편함이 많았지만, 안내견 '햇님'이를 기증 받아 한결 편해졌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평소 가족의 도움을 받아 외출하곤 했는데 안내견 '햇님'이 덕분에 마음껏 다닐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딸 아이가 커가면서 다른 엄마들처럼 못해주는게 맘 아팠는데 조금은 그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저와 같은 시각장애 주부는 안내견의 존재가 더욱 고맙답니다" 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 날 분양식에서는 하광민氏 외에 목사 박영배(46세, 男), 대학생 김새미(23세, 女), 직장인 박태수(37세, 男), 교사준비중인 허경호(35세, 男), 대학원 진학예정 서주영(24세, 男)氏 등이 안내견을 기증받게 되었습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후 삼성화재가 삼성에버랜드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69마리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해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화창한 햇살이 비추던 지난 16일. 분당의 율동공원에서는 히딩크 감독을 닮은(?) 네덜란드 신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Kees Tinga'라는 이름의 안내견협회 훈련매니저인데요, 아시아는 처음이라는

'Kees Tinga'씨와의 즐거운 인터뷰 한 번 보실까요?


 

Q1. 아시아에는 처음 오시는 건가요?


"네, 처음입니다. 어제까지 일본에서 있었던 세계안내견협회 총회에 참석하고는 바로 왔으니 일본이나

한국 모두 처음인 셈이죠."

 

Q2. 어떤 이유로 방문하셨나요?


"저는 세계안내견협회에서 파견하는 심사관입니다. 전 세계 28개국에 82개 정도의 안내견 기관이 있는

데요, 세계안내견협회(IGDF)는 매 5년 마다 이들 기관이 꾸준히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마침 총회가 일본이라 가까운 한국에 심사하러 온 셈이죠. 2년에 2개 기관을 심사해야하는데, 가능하면

가까운 곳으로 묶어서 정하고 있습니다."

 


Q3. 세계안내견협회에서 활동하는 심사관은 몇 명 정도인가요?


28명 정도 활동 중이며  영국, 미국과 오스트리아, 유럽 몇 개국, 그리고 일본에도 있습니다.

최소 10년 이상 안내견 지도사(안내견 훈련 + 시각장애인 교육)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야하고,

안내견 훈련만 아니라 안내견운영에 필요한 매니저 경험도 필수입니다.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는

필수라고 할 수 있구요. 급여가 없는 명예직이라 소속된 안내견학교의 허가가 꼭 필요합니다.

 

Q4. 안내견 심사관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2007년부터 활동했네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폴란드 등의 국가에서 10개기관을 심사했어요.

실제 안내견학교에서 일한 것은 1988년부터인데, 처음부터 훈련을 한 것은 아니고, 견사청소, 배식 등

여러 가지를 했습니다. 예전엔 암스테르담에서 경찰로도 7년 정도 근무했는데 취미가 사냥개 훈련이다

보니 여유시간에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그 중 한 사람이 안내견학교 직원이라

저에게 제안을 했던 거죠. 처음에는 내 인생에 맞는 직업인지 잘 몰랐는데 점점 너무 좋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인 7살 쯤, 옆집에 시각장애인이 있었는데요, 그 사람이 어떻게

걷는지, 사물을 아는지 궁금해서 따라해 보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취미로 하는 사냥개 훈련과 안내견은 개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하게끔 한다는 점이 공통적이긴

한데, 사냥개는 개의 본연의 능력을 이용한 것이라면 안내견은 그 이상을 배워야만 가능하다는 점이

차이점으로 볼 수 있겠네요. 

 


Q5. 네덜란드의 안내견 현황좀 소개해주세요


네덜란드에는 900마리 정도의 안내견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라 인구는 16백만 정도에 법적인 시각

장애인(나라마다 규정이 다름) 수는 3만명 정도구요. 내년이면 제가 일하는 안내견학교

KNGF(네덜란드안내견협회)가 80주년을 맞는데요 아마 세계에서 세 번째 오래된 학교일 거에요.

(가장 오래된 미국 싱아이, 영국 GDB 다음) 활동하는 900마리 안내견 중에 600마리 정도는 우리

안내견학교가 담당하고, 나머지 3학교가 300마리 정도를 나눠서 맡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안내견학교가 기부에 의해 운영되는데 영국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일하는 네덜란드

안내견학교의 경우 절반은 기부지만 절반은 보험회사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의 보험은

시각장애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재활하는 선택적 방법도 포함하기 때문에 안내견을 쓰겠다고 하면

재활기관과 안내견학교에서의 합격 증명서를 받으면 가능하고, 이 때 50%는 보험회사가 지불하게

됩니다. 다만, 안내견학교 판단으로 이 사람은 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기부받은 돈으로

지원하게 되구요. 통상 6~12개월 정도 기다리면 안내견을 받을 수 있습니다. 

 



Q6. 안내견 훈련을 하면서 가장 보람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너무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국의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을 타고 가며 안내견과 걷는 것을

지켜봤는데 그 역시 감동이더라구요. 그래도 굳이 한 명을 꼽으라면 정신적인 문제로 안내견과 생활하기 무척 어려웠던 파트너가 생각납니다. 18살 소년이었는데 꼭 안내견을 주고 싶어서 부모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을 불러서 그를 위한 맞춤식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안내견을 분양했고 지금은

그런 문제를 이겨내고 어엿한 직장인으로 직업도 가졌으며 너무나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의 일이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변화시킨 경우라 너무 기억에 남는데요, 제일 처음 안내견과 걸었던 코스가

바로 자신의 할머니 집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의미가 있었고 안내견이 사람의 인생을 발전시

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7. 한국의 안내견과 사회를 지켜본 느낌은 어떤가요?


우산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현대적인 학교라고 생각하고, 훈련방법이나 이런 것들에서 다른 곳들이

참고해야할 긍정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참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유럽국가와 달리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다른 곳 보다 접근이 쉽지 않아 다른 안내견 기관과의 정보교환이나 이런

부분이 아쉽긴한데, 여기 안내견학교 직원들이 늘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사흘간 한국에서 살펴본 느낌을 말하자면 사회에서는 대체로 안내견을 환영하지만, 아직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서양과 다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카페에 들어서면 네덜란드에서는 궁금함

을 보이며 개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 보는 사람도 있는데 여긴 거의 없다시피해요.

지하철에서도 무서워서 소리지르거나 슬그머니 자리를 뜨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


저와 같은 심사관은 단순 평가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부분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제가 일하는 안내견학교 사람들도 이 곳 삼성의 시스템이나 시설을 무척 궁금해하더군요. 

 



Q8. 심사관으로서 평가 과정이나 규정이 어떠한가요?


안내견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확인하는 10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안내견 훈련이나 교육과정,

견사 환경 조성 등 안내견 양성을 위한 모든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 10가지 규정자체는 일반적인

공통의 것이긴 하지만 나라마다 여건이 달라 이것을 어떻게 적용하는가가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

니다. 하지만 저 역시 절대 절대 양보 안하는 기준도 있는데요 '개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게 보는데 안전한 훈련인지를 보면서 제대로 된 안내견을 양성

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Q9. 혹시 그렇다면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무언가를 도입하거나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이 곳 사람들은 일에 대해 무척 헌신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넘어서도 개를

관리하는데 정말 열중하더라구요. 게다가 '딸칵'하는 소리를 이용한 클리커 훈련법은 최신의 훈련기법

으로 이미 적용해서 훈련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기업이 후원하는 유일한 안내견학교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이며 충분히 자랑스러워 할 만 합니다. 검색에서 전자회사와 안내견학교를 운영하는

삼성이 같은 곳이라고 말했더니 주변 동료들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우리 나라의 '필립스'가 안내견을

직접 운영한다고 상상해본다면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더욱 놀랍게 생각되네요. 한국에 와서 이 곳을

방문했던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안내견협회 훈련 매니저이자 심사관인 Kees Tinga 씨와의 봄햇살처럼 따뜻한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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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과 함께 쓴 학사모

지난 2월 25일 오전, 여러 대학에서는 교정을 떠나 사회 속으로 진출하는 졸업식이 한창이었습니다.

 

 많은 졸업생들 중에는 졸업의 감회가 남다른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시절 함께 한 안내견에게 가장 고맙다는 숙명여대 윤서향 양(24세, 교육학부 영어전공)와 성균관대 서주영 군(25세, 교육학과)이 그 주인공들 입니다.

 

 

 

 

숙명여대를 졸업하는 윤서향 양은 선천성 시각장애인(1급) 으로 미숙아 망막증으로 실명하게 되었는데요. 서울맹학교에서 초중고 과정을 마친 후 올해 대학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향양은 2010年 2月 대학에 입학하기 전 안내견 '루시'(6세,♀)와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후 함께 학교를 다니던 루시는 같은 해 4月 '세계 안내견의 날'(4月 마지막 수요일)을 맞아 안내견 최초로 '명예학생증'을 받는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이번에도 안내견 루시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4년간 함께 해 준 안내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명예학생증에 이어 졸업장까지 받게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답니다.

 

졸업식에서 총동문회장상(교육학과 차석)을 수상하게 된 서향양은 올해 서울시 중등교사 임용시험(영어과)에 최종 합격해 앞으로 삼선중학교에서 영어선생님으로 교편을 잡을 계획입니다.

 

 

 

 

 

 

같은 날, 성균관대에서 졸업한 서주영 군(25세, 교육학과)은 선천성 녹내장(1급)으로 12세에 완전 실명한 후, 맹학교에전학해 학업을 이어갔고 올해 대학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영군은 성균관대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공모에 1위로 선정되어 졸업식장에서 부모님께 쓴 편지를 낭독하게 되었습니다. 

 

 

 

 

주영군은 모든 공을 부모님과 안내견 '나비'에게 돌리고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요. 졸업 후 평소 관심을 갖고 공부한 교육학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유학을 갈 예정입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무상기증하고 있으며, 삼성에버랜드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내견과 함께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은 대학생부터 교사, 공무원,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맹활약하고 있으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손편지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지 아침 저녁으로 살짝 추운데요, 가을이 되면 직접 적은 손편지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이메일을 이용하면 편한 점도 많지만, 컴퓨터가 없던 제 어린 시절엔 크리스마스 카드도 직접 만들어 보내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엔 손편지를 볼 수 없었던 제게 따뜻한 손편지가 건네져 이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대구대학교에 재학중인 고보경씨와 최유민씨는 친구사이입니다. 교육학 전공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둘 다 눈이 불편하다는 점도 비슷한데요, 지난 2월 유민씨가 먼저 안내견 '포부'를 분양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을 신청한 시각장애인은 안내견과 생활하기 전에 적응 훈련을 받게 되는데요, 그 과정도 안내견 양성과정 만큼이나 만만치 않습니다. 통상 안내견학교에서 2주,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에서 2주, 총 4주간 호흡을 맞추는데 평소 개를 직접 기르기 힘들었던 시각장애인은 개에 대한 기본 관리법(목욕, 빗질, 칫솔질 등)도 배우고 안내견과 보행을 배웁니다. 



8월에는 친구인 고보경씨도 안내견 파트너 교육을 받고 '두리'를 분양 받았습니다. 먼저 용인의 안내견학교에서 2주 교육 후 대구 현지교육을 진행했는데요, 훈련을 마무리한 신규돌 훈련사에게 뜻밖의 손편지 2통이 전해졌습니다. 편지를 확인하니 고보경씨와 최유민씨가 자신을 지도해준 안내견 훈련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적은 내용이었습니다. 


<편지 원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두리에요.

선생님 덕분에 두리랑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과 함께 훈련 했던 시간동안 정말 즐거웠어요.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선생님이 읽기 힘드실 것 같아 이만 줄일게요.

다음이 뵈면 그 땐 제가 차를 살 터이니 선생님은 또 맛있는 밥 사주세요.

감사합니다. 



멍멍 포부에요, 선생님을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항상 새로운 길을

걸을 때 많이 겁이 나는데 선생님 덕분에 이번엔 힘들지 않았어요.

맛난 밥도 먹고요 보경이랑 선생님이랑 얘기도 많이해서 즐거웠어요.

다음에도 또 오세요,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보경씨는 초등학교 이후 손편지를 써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유민씨의 경우에는 선천적으로 실명한 터라 기숙사 룸메이트가 곁에서 도와 가며 2장의 편지를 완성했다고 하네요. 그녀들의 정성 어린 편지를 받은 신규돌 훈련사는

 

"그 친구들이 평소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고맙다고 편지를 써준 성의를 생각하니 제가 오히려 더 고맙네요. 안내견 훈련사로 그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된 것 같아 뭉클하고 뿌듯합니다." 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용인까지 운전할 훈련사 선생님께 초콜렛과 함께 편지를 전해주며 조심 운전을 당부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하니, 저 역시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네요. 명필은 아니지만, 또박또박 써 내려간 2통의 편지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손편지임에는 분명할 것 같습니다.


※ 사진 : 박나래 주임 (삼성에버랜드 국제화지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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