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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199건)

STORY/생생체험기 2015. 2. 10.

글로벌 테마파크 에버랜드의 외국인 손님 위한 특별 서비스


안녕하세요. 위드에버랜드 2기 기자단 손승은입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광코스로 테마파크를 빼놓을 수 없죠.


아마도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분들도 에버랜드를 꼭 가야할 여행코스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요.오늘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에버랜드의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정문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외국인 매표소.


외국인들을 위한 매표소가 따로 준비되어 있다는 걸 저도 오늘에야 처음 알게되었어요. 게다가 쿠폰서비스와 친절한 안내까지 !


중국어, 영어에 능통한 직원분께서 에버랜드 구석구석 알려주시니 든든합니다.



중국 관광객 여러분 환영합니다~!!







입장 전 에버랜드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버스안에서도 글로벌페어와 주토피아를 이어주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어디에서나 들려오는 친절한 영어와 중국어 안내 서비스!



다섯가지 언어로 준비되어 있는 가이드맵은 필수입니다요~!




손님 서비스 센터에서도 외국인분들을 위한 이벤트, 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외국인분들을 위한 엽서 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친구나 가족에게 엽서를 써서 그랜드 엠포리엄에 준비되어 있는 포스트박스에 넣어주시면  세계 어느 나라에나 무료로 엽서를 보내주는 특별한 서비스가 마련중이랍니다. 


오래 전 유럽 여행중인 친구로부터 기차안에서 써서 보내준 엽서를 받은 기억이 었는데 그때 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외국인 방문객들한테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서프라이즈한 이벤트가 되어줄 것 같아요.






환전을 미처 하지못한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환전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겠죠? 손님서비스센터 바로 옆 은행에서 은행 업무시간에는 언제든 환전이 가능합니다. 








혹시 위치를 몰라 헤매거나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을 보신다면 에버랜드 캐릭터 종합 매장 라시언 메모리엄과 싸이, 빅뱅, 2NE1 관련 상품 매장 K-pop스토어 로 안내해주세요.


중국어, 영어가 능통한 전문 직원이 환하게 맞이하고 있답니다. 




혹시 tax refund이 필요하신가요?

매장에 비치되어있는 tax refund 서비스 가이드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에버랜드 곳곳의 안내문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 안내문도 같이 공지되고 있어 외국인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1. 색다른 겨울레포츠,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시설 스노우버스터, 강력추천!

2. 멋진 공연을 기대하시나요? 마다가스카LIVE, 로맨스 인더 스카이 불꽃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 익스트림한 놀이기구를 원하시나요? T Express 타고 스트레스 날려버세요.

4. 겨울철 따뜻한 물놀이를 원하시나요? 캐리비안 베이로 오세요!

5.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싶으신가요? 맹수들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사파리월드를 추천합니다.


외국인분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글로벌 에버랜드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에버랜드 방문을 환영합니다~♪






[아기호랑이다이어리] #4. 발걸음도 가볍게♪

'아기호랑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호랑이(12월24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호랑이가 멋진 어른 호랑이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1월 31. 토요일


몸무게 : 2,900g

특이사항 발걸음도 가볍게♪

 

어느 덧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영하 9도 가까이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 주말에 들이닥쳤네요!

이미 말씀드렸듯이 아기 동물들에게는 생후 3주~4주 정도 된 이 시기가 건강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다행히 아기사자 '애기'에 이어 호랑이 '은호'도 별다른 잔병치레 없이 쑥쑥 잘 자라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계속 안부 물어봐주시는 고마운 분들 덕분에 저도 이 자리를 빌어 이렇게 중간중간 건강상태를 보고(!) 드리고 있답니다.^^




더구나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날일 수 있겠네요.

SNS를 통해 영상을 먼저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습니다!


우리 은호가 드디어 당당히 걷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 동안에도 스스로 일어나 걸어보려고 부던히도 노력했더랍니다. 그 올망졸망 작은 네 다리로 서서 나름 버텨본다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정~말 귀여워서 넋을 놓고 보고 있다가 정작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못한게 아쉽네요. 보여드렸으면 은호의 매력에 더 깊이 빠지셨을 것임을 확신합니다.ㅎㅎ


혹시 못보신 분들을 위해 영상 다시 한 번 보여드릴게요 :)



이제는 더이상 '부들부들'의 굴욕 없이 저렇게 씩씩하게 (아직 걸음걸이가 조금 어색한 것 인정ㅎㅎ) 아기 동물방을 활보하고 다닙니다.


지금이 비로소 네 다리에 근육과 함께 힘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발바닥이 딱딱하지 않고 아직 이렇게 뽀송뽀송하고 말캉말캉한 걸 보면 아직은 맹수보다는 귀염둥이로 보일 만한 시기이죠? ^-^



여러분도 은호와 '하이파이브~' 하면서 오늘 하루도 힘내 보세요!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아기호랑이다이어리] #3. 은호 너, '변'했니...?

'아기호랑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호랑이(12월24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호랑이가 멋진 어른 호랑이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1월 22. 목요일


몸무게 : 1,890g

특이사항 : 은호의 비밀(?) 이야기

 


ㄸㅗㅇ


시작부터 이런 단어로 시작해서 죄송합니다만;; 사실 생후 3주도 안 된 아기동물들에 있어서 배변활동은 사육사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아가들이 식사를 마칠 때마다 사육사들은 배변을 돕느라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이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선 어린 맹수들은 스스로 배설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사육사가 배 마사지를 오~~~래, 그리고 세심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지요. 

"엄마 손은 약~손♬" 하면서 말이죠 ㅎㅎ (그나저나 저 노래 한 음절만큼은 정말 국민 가요에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변의 상태는 이 녀석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는데요, 똑같이 우유만 먹더라도 그 날 그 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변의 상태를 보고 설사를 한다거나 하면 수의사님께 연락해 즉시 진료를 받아보게 합니다.



변이 녹색 빛을 띄면 지방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날은 먹는 분유의 종류나 농도를 바꿔주기도 하지요.

뭔가 아기 동물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지만, 간혹 '변비'에 걸리기도 해요. 아무래도 먹는 것은 있는데 운동량이 떨어지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럴 때 해결하는 것 역시 '배 마사지 기능사'로 변신하는 우리 사육사의 몫입니다.^^


걷기 시작하면 운동량도 많아지고 스스로 소화도 잘~ 시키겠죠? 


얼른 무럭무럭 튼튼하게 자라거라.

엄마 팔에 근육 붙기 전에 ^^;;;


오늘도 묻습니다.


"은호, 너... '변'한거니?"







[아기호랑이다이어리] #2. 은호, 눈을 떴어요~!

'아기호랑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호랑이(12월24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호랑이가 멋진 어른 호랑이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1월 15. 목요일


몸무게 : 1,300g

특이사항 : 은호, 눈을 떴어요~!

 

아기동물들의 보금자리는 오늘도 평화롭고 조용합니다.


하지만, 우리 은호에겐 그 어떤 날보다 감격스럽고 신비로운 날이 아닐까 싶네요.

 

태어나 처음으로 눈을 떠 세상의 빛을 본 날이기 때문이죠.

 

본인 앞에 펼쳐진 이 세상이 궁금하고 신기하기만 한 이 녀석은 이게 무슨 일이지 싶어 연신 눈을 꿈뻑꿈뻑 거립니다.

  

 

이내 적응을 했는지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보입니다.

 

은호를 따라 저 역시 웃음이 나는 건 또 왜일까요...ㅎㅎ

 

 

 

지난 아기사자 '애기'의 성장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맹수들은 이빨이 나는 시기에 특유의 야수 본능과 자신의 성격(!?)이 함께 나온다고 볼 수 있어요.

 

 

보시는 것처럼 아직 이빨이 나지않은 채 맨질맨질~ 잇몸 대방출 ^^

 

호랑이도 생후 50일 정도부터 이빨이 나기 시작하고, 60일 정도가 되면 다진 고기를 먹고 지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순한 초식동물이든 맹수의 새끼이든 크게 다를 바 없이 하루 대부분을 이렇게 '숙면'과 함께 하고 있지요.

 

 

 

 

지금도 좋은 꿈을 꾸고 있나 봅니다.

 

뒤척이지도 않고 배를 내민 채 단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이 세상 가장 편해 보이네요.^-^

 


잠깐, 사육사의 한마디!

 

아기사자 '애기'와 마찬가지로 은호도 제대(태어나면서 어미와 연결되어 있던 탯줄을 잘라낸 흔적, 보통 생후 1주일이 지나면 자연스레 말라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가 떨어졌는데, 마치 자신이 이 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듯 배를 내밀고 자고 있네요.ㅎㅎ


 

[아기호랑이다이어리] #1. 나는 사자와 달라!

'아기호랑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호랑이(12월24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호랑이가 멋진 어른 호랑이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1월 4. 일요일


 몸무게 : 850g

 특이사항 : 없음


안녕하세요? 2주 만에 인사드리는 에버랜드 담당사육사 최하나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아기사자 '애기'는 사파리월드에서 진짜 맹수로 적응하기 위해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 전해드리며...ㅎㅎ


이제는 요 녀석 '까탈쟁이' 아기 호랑이를 소개해 드릴 차례에요.





이 아이의 프로필은 이렇습니다.


1. 이름 : 은호

2. 몸무게 : 850g 

3. 생년월일 : 2014년 12월 24일

4. 출신 : 벵갈호랑이

5. 별명 : 까탈쟁이


오늘은 아기사자 '애기' 편을 기억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자와 호랑이의 '소싯적' 모습들을 비교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은호의 까탈스러움은 실은 아기사자에 이어 바로 아기호랑이를 만났기 때문에 제가 더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호랑이는 무리 생활을 하는 사자와는 달리 개인생활을 하는 동물이기에 누군가와 함께 지낸다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고 앙칼지죠.


사자는 태어나자마자 눈을 뜨지만, 호랑이는 눈을 감고 있고 태어나고 보름 이상이 지나야 눈을 뜬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슷한 맹수이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대부분이 다른 것이 사자와 호랑이입니다. 참 신기하죠?


다만, 비슷한 것이 있다면 생후 1주일 동안은 면역력이 최고로 약한 기간이어서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4시간 눈도 못뜬 채 뒹굴뒹굴...

'지나치게 귀엽다'는 것 외에는 아직까지 말씀드릴 것이 많이 없네요.  ^-^;;


앞으로 펼쳐질 아기 호랑이의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많이 기대해주세요~




STORY/생생체험기 2015. 1. 12.

겨울에 맞이하는 봄의 기운! 에버랜드 나비전시

 
추운 바람이 계속되는 요즘, 에버랜드에서 따뜻한 곳을 찾고 있으신가요? 에버랜드에서 미리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에버랜드에 입장 한 후, 얼마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GO! 아프리카' 전시관입니다. 이곳에 왜 찾아왔냐구요? 잠시 후에 알려드릴게요 ~

 

 

  

아프리카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만난 미어캣이 제가 왜 찾아왔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네요~

 

 

  

푸르른 잔디와 꽃들이 펼쳐진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면. . . ! 수 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나비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에버랜드에서 한겨울에 만날 수 이렇게 많은 나비들을 볼 수 있는건 따뜻한 실내 기온과 에버랜드만의 기술, 그리고 사육사분들의 사랑과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이라고 하네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나무에서는 막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화하는 나비를 바로 볼 수도 있고! 나비들이 날아와 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나무가 관람객의 눈 높이에 딱 맞는 높이라 매우 가까이에서도 나비를 관찰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자연학습을 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다른 공간에는 번데기에서 나비로 부화하는 과정을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부화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번데기에서 갓 나온 나비들은 이렇게 유리창에 매달려 날개를 말리고 있었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나비들이 날개를 말리고 있더라구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첫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마음이 설레더군요 ~

 

 

  

아까 위에서 보여드렸던 부화장에 있는 나비는 무슨 종류인지 아시나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사진 속에서 발견하셨을텐데, 하얀 나비는 “큰줄흰나비”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호랑나비”와 “제비나비”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잎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나비들을 발견하셨나요? ㅎㅎ 숨어있는 나비를 찾느라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는데, 나비날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할 시간이 되었네요. 나비날리기 체험프로그램은 매일 진행된다고 합니다.(11:30 / 15:30 )

  

 

 

사육사분께서 나오셔서 하나하나 자세하게 나비의 탄생과정과 나비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소개해주셨어요. 오잉~ 큰줄흰나비에서는 특별한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한다고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향을 맡아보니 정말 달달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신기 신기 

 

 

 

  

그리고 다함께 하는 나비날리기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나비를 사육사의 말에 따라 손바닥에 올려놨다가 날려봤는데요~ 나비를 잡았다가 소원을 빌고 날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네요. 꼭! 제 소원을 이루어주길 바라면서... 날아라 나비야~!

 

 

  

모든 나비가 한 순간에 확 날라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비가 날길 기다려주자 넓은 정원으로 한마리 두마리 순차적으로 날아갈땐 참 아름다웠어요~

 

  

아름다운 나비들과 함께 미리 봄을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 나비날리기 체험행사

  - 일시 : 11:30 / 15:30 (하루 2회)

  - 장소 : 에버랜드 주토피아 존 “GO! 아프리카” 동물 전시장 내 나비정원 


   

  


[아기사자 육아일기] #10. 이별, 또 다른 만남

'아기사자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사자(10월2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사자가 멋진 어른 사자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12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애기'가 진짜 사자가 되기 위해 제 곁을 떠나는 날입니다.

 

사파리월드에서 어른 사자들과 어울리며 무리생활을 배우고 사자다운 이름도 받아서 '진짜 맹수'로 살아가는 법을 익히기 위함이지요.

 

더구나 녀석이 저와 함께 울고 웃었던 아기동물들의 '프랜들리 렌치'에서 계속 지내기엔 몸과 마음이 많이 커버려 이제는 더 넓고 더 야생에 가까운 세계에 적응해야 합니다.


 

'애기' 처음 오던 날이 생각나네요. 유난히 잘 따르고 사랑스러워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안아주었어요.

 

애기는 어려서부터 우유면 우유, 조금 자라서는 고기면 고기까지 무척이나 먹성이 좋고 잔병치레 한번 없을 정도로 건강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애교는 또 어찌나 많은지 인형들과 뒹굴거리다가도 엄마 사육사가 방을 나가려 하면 이렇게 또롱또롱한 눈빛을 발사하며 매달리기도 하고요.ㅎㅎ

 

 

 

 

 

떠나 보내는 길에 눈물은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 사육사로 이 곳에 와서 아기동물들을 떠나 보낼 땐 정말이지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할 만큼 펑펑 울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이 곳에도 이 친구에게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 더 큰 인생의 무대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후부터는 '꼬옥~' 안아주고 멋진 미래를 기도해주는 것으로 마지막 뒷모습을 배웅해주기로 했지요.

 

(그래도 찔끔 올라오는 울컥함은 어쩔 수 없나봐요 ㅜ_- )

 

 

 

헤어짐의 순간을 이 녀석은 어떻게 느낀것인지, 평소 한번도 드러내지 않던 이빨을 드러내며 가기 싫어합니다. 잘 달래서 사파리 사육사님 품에 안겨드리긴 했지만  계속 눈에 밟히는 것은 왜일까요...

 

정말이지 몇 번이고 해주었던 말이지만, 지금 다시 꼭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 '애기'야, 부디 건강하게 멋진 사자로 자라서 다시 만나자!"

 

 

애기와 엄마 사육사의 동행 이야기에 가져주신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곧 다른 아기 동물의 또 다른 좌충우돌 성장 다이어리가 이어집니다.^^ 

 

참, 

'애기'의 성장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앞으로 사파리에서 듬직하게 자라나는 사자의 위풍당당한 모습들 에버랜드 SNS와 이 곳 위드에버랜드 블로그를 통해 보여드릴게요.

 

애기의 건강과 멋진 사자로의 성장을 기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아기사자 육아일기] # 9. 어른이 된다는 것

'아기 사자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사자(10월2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사자가 멋진 어른 사자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12월 26. 금요일


 몸무게 : 15 kg

 특이사항 : 없음


여러분,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왠지 모르게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픈 하루, 크리스마스!


'애기'와 호랑이 친구는 정말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 녀석들의 해피 크리스마스를 위해 특식을 준비한 것입니다!


특식의 정체는 바로…


그 이름부터 군침(!)도는 '고기 케이크'!



이렇게 제가 직접 '애기'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비닐장갑 장착한 손으로 다진 고기를 주물주물... 어떤 고기케이크가 완성될까요?


짜잔~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고기 케이크입니다. 

하트♥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뭔가... 오묘한 형태가 ^^;;


하지만 모양이 무슨 상관이냐는듯 '애기'는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이렇게 먹성이 좋다보니 어느새 몸무게 15kg 돌파했네요ㅎㅎ



사실 제가 이렇게 '애기'를 위한 특식을 준비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제 자신을 위함이기도 했어요. 무슨 말이냐고요?


유아 시절을 건강하고 무사히 잘 넘기고 있는 '애기'를 떠나 보내야 하는 때가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엄마 사육사, 담당 사육사라는 이름으로 '애기'와 함께 생활하면서 나름의 노력은 해왔지만, 해주면 해줄수록 부족한 것 같고 제가 '엄마로서 더 해줄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만 커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잘 커준 '애기'에게 엄마로서 무엇이든 해주고픈 마음에, 그래야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할 것 같아서 준비한 특식이었던 것이죠.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기 케이크로 배부른 '애기'와 호랑이 친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벌써 이 만큼 성장해서 당당한 뒷태로 파티를 즐기는 '애기'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지지만, 한 편으로는 벌써부터 애틋해지고 마음 한 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건 왜일까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또 한 번의 이별을 의미한다는 것을 새삼 이렇게 또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잠깐, 사육사의 한마디!


지난 다이어리에서 말씀드린대로, 아기사자는 고기를 섭취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합니다. 맹수 특유의 공격성은 물론이고 몸도 그만큼 자라는데, '애기'가 처음 세상 빛을 본 순간이 1,120g 이었으니 15kg에 육박하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정말 '쑥쑥' 자라고 있네요.^^ 야생에서의 다 큰 숫사자는 보통 150~200kg의 몸무게를 자랑한다고 하니 아직 더 클 날이 많기는 하지만요 :)



[아기사자 육아일기] # 8.크르릉... 먹는건가? 야수의 탄생

'아기 사자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사자(10월2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사자가 멋진 어른 사자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12월 18. 목요일


 몸무게 : 9,850 g

 특이사항 : '애기'의 첫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지난 번 '애기'가 처음으로 고기 맛에 눈을 뜬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이 후  이 녀석의 고기 욕심, 아니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맹수이니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까요?ㅎㅎ) 


고기를 섭취하기 시작하면서 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몸무게와 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커 가고 있지요. 몸이 커 간다는 것은 야생에서 다른 동물들을 사냥하고 그들을 군림할 수 있는 성체(成體)로서의 사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엄마 사육사가 되어 두팔 벌려 반길 일입니다.


더구나 엄마로서 이 녀석은 여전히 제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애기'입니다. 무엇이든 다 해주고픈 귀여운 눈망울 ... (털갈이 중이지만) 아직은 보드라운 털, 쭈뼛쭈뼛 여전히 귀여운 어색 걸음걸이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애정표현을 하기도 하지요 (근데 나 왜이렇게 눈 감았...^^;;;; )



그.러.나

 '러브러브'한 분위기는 거기까지였습니다.


'애기'를 포함해 호랑이 친구들까지 몸무게 뿐 아니라 제 몸 전체를 내리 누르는 앞발의 힘이 너무 커져 이들의 애정이 담긴 장난은 말그대로 '장난이 아닌' 그 무언가였던 것입니다 ㅠㅠ



마침 녀석들의 건강을 체크하러 오신 수의사님도 바둥거리는 아이들을 붙잡고 진료를 다 마치시고는 진땀 한 줄기와 함께 이런 한 말씀 남기네요.


"와 정말 힘 세졌다 너희들!!"



지난 주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어디하나 주변 물건들이 제대로 남아나질 않고, 툭하면  '그르르릉' 하며 제법 날카로워진 이빨을 드러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걸어 둔 예쁜 화환은 과연 반겨 줄까요? (아닌가봐요...^-^;;;)




그래도 이렇게 호기심 어린 눈 동그랗게 뜨고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은 영락없는 아기같죠? :D



이제 곧 있으면 우리 아기사자, 호랑이들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겠네요.

아이들을 대신해 제가 대신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아기사자 육아일기] # 7. 몸의 변화, '애기'의 2차 성징?

'아기 사자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사자(10월2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사자가 멋진 어른 사자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12월 9. 화요일


 몸무게 : 7,450 g

 특이사항 : 몸의 변화, '애기'의 2차 성징?


오늘은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는 시간으로 '애기'의 다이어리를 준비해 봤어요.^^


이따금씩, 에버랜드 손님 중 자라나는 아기사자들을 지켜보던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세요.

 

"어머, 치타가 어릴 때는 저렇게 예쁘구나~"

"무슨 치타니? 딱 봐도 저 무늬가 표범이구만"


...그렇습니다. 

아기사자는 특이하게도 어렸을 때 몸에 진한 점박 혹은 그물무늬 같은 것들이 몸 전반에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요. 때문에 종종 이렇게 우리 '애기'의 출생에 관한 혼란(!)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보시다시피 지금 '애기' 털이 정리가 안되어 어수선하고 색깔도 우중충(!)한데, 뭐랄까... 탈색을 심하게 했다가 다시 검정색으로 염색했을 때 색깔도, 머릿결도 모두 안 좋은 상태로 비유하면 이해가 빠르실까요?ㅎㅎ


바로 생후 60~70일 정도가 되는 지금이 털갈이 철이기 때문입니다. 


'뽀송뽀송' '샤방샤방'했던 왕년(!)의 시절과 비교해 볼까요?

물론 카메라와 조명이 다르지만, 가까이서 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자들은 여러 번의 털갈이를 통해 보통 생후 1년이 지나면 이런 얼룩 무늬들이 다 사라지고 멋진 황갈색 털을 가지게 됩니다.

 


털갈이를 시작하니 왠지 2차 성징기의 소년 같기도 하고... 

아기호랑이와 한참 잘 놀다가도 가끔씩 저렇게 혼자 생각에 잠기는(!?) 때가 있는데요. 오늘 따라 창 밖을 보는 '애기'의 눈빛에서 어른사자로 커가는 과정의 고독이 보이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 ㅎㅎ


잠깐, 사육사의 한마디!

 

사자는 명실상부 사파리 최고의 맹수여서 적수가 없지만, 어린 사자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힘이 약한 아기사자들은 물론 어미의 보호를 받긴 하지만, 목숨을 위협할만한 적들이 굉장히 많지요. 얼룩 무늬의 털은 그래서 가지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적과 마주쳤을 때, 풀 숲이나 나무 뒤 같은 곳에 숨어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보호색과 보호무늬를 띄는 것이지요.


그래도 동갑내기 친구 호랑이와 비교해보면 희미한 무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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