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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도슨트 3회] 수의사의 하루 일과



※ 애니멀 도슨트(Animal Docent)
매주 화요일(11시~12시) 에버랜드 트위터(@Witheverland)에서 전문 수의사(사육사)가 에버랜드의 동물들을 소개하고 관련 궁금증도 풀어주는 코너


안녕하세요 트친님들~ 일주일동안 잘 지내셨나요?^^
애니멀 도슨트를 진행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대체 동물원 수의사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 구요~ 그래서 오늘은 '동물원 수의사의 하루'를 주제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재미있겠네요~ 몇 시에 출근하시나요 수의사님은?"

"꺄아아 매번 기다려지는 이시간 출석합니당 ㅎㅎ"

"세번째 시간이군요 벌써~ 본방 사수 하겠습니다."

"우리 강아지 병원에도 수의사님 계시는데 동물원 수의사님들과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한데요~ 반가워요~^^"


하루 일과의 시작은 아침 회의입니다.
전날 아픈 동물에 대한 회의를 통해 금일 진료를 계획하게 됩니다.

"동물들도 개인 차트 같은게 있는건가요?"

"아픈 동물들이 모두 수의사님의 환자이군요"

"회의는 누구랑 하시는 건가요? 동물병원에도 간호사 언니들이 있나요?ㅎㅎ"


회의가 끝나면 진료계획에 따라 동물원 회진을 시작해요.
TV에서 보면 의사 선생님들이 본인 환자들을 쭈욱 둘러보며
상태를 체크하잖아요? 저도 제 환자인 동물들의 상태를 체크한답니다.

# 동물원 회진 사진


"무슨 동물들을 보고 계신거에요?...안..안보여요 ㅎ"

"저렇게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몸에 이상이 있는지 체크가 가능한건가요?"

"엇~! 첫 시간에 봤었던 진료가방이네요! 응급 환자들이 생기는 것을 대비해서   들고 다니시는 건가요?"

"동물원의 회진이라고 하니 뭔가 좀 웃긴데요 ㅎㅎㅎ"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군요~ 동물들도 입원실 같은거 있는거 아닌지..ㅎ"


회진 후에는 동물들의 상태에 따라 정밀 검사가 필요한 동물들의 X-ray를 촬영하기도 해요. 지난 주에 많은 분들이 동물들은 X-ray를 어떻게 찍는지 궁금해
하셨는데요,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 아기사자 X-Ray 촬영 모습


"악.......저 귀여운 아이의 정체는 뭔가요.......너무 귀여운데요"

"헉..엑스레이 잘 나오게 하려고 몸을 저렇게 쭉 피고 있는 건가요?"

"배가 볼록한 게 너무 귀여워요 ㅎㅎ 저렇게 잡고 찍으면 수의사님도 방사선에
  노출 되시는건 아닌지..."

"오..뭔가 사람들 엑스레이 촬영하는 기계랑 비슷한거 같은데요~ "


이 아이는 아기 사자인데요,
동물들은 사람처럼 X-ray를 찍는다고 가만 있어 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저렇게 수의사와 사육사가 잡고 찍어야 합니다.

"저 귀요미가 정녕 사자란 말입니까?"

"아기사자요? 대박~ 너무 쪼끄매요 사자라고 하기엔 ㅋ"

"저렇게 잡는다고 사자가 가만있나요? 꼼지락꼼지락 거릴꺼 같은데...."

"사자도 수의사님 앞에서는 완전 온순하군요 ㅎㅎㅎ"


저렇게 찍어 놓은 X-ray..어떤 모양일지 궁금하시죠?
사람들의 X-ray와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사진 속 엑스레이의 주인공은 어느 동물일까요?

# 사자 엑스레이


"아기캥거루인가.."

"배는 올챙이! 몸은.....어렵다 ㅠ ㅠ"

"미어캣??? 엑스레이 사진만 보니 모르겠네요 ㅠ"

"호...호랑인가요??!"

"너무 어려워요 ㅋㅋ 아기사자 이야기 했으니 아기사자?"


정답은 아까 촬영하는 장면을 보여 드렸던 아기사자였습니다~.
문제가 너무 쉬었나요? ㅎㅎ

"그 아이 배 쪽이 왜그래용?? 원래 그런건가~"

"ㅠㅠ 너무 멀리 갔네요 ㅠ 아기사자인데 몸을 잡고 찍어서 저렇게 길게
  나오나봐요!! 진짜 신기하네요~"

"아기사자 배가 볼록하니 만지면 기분 좋을꺼 같아용~ 근데 안아팠으면 ㅠ"

"아기사자의 엑스레이 사진도 볼 수 있고 좋네요~ 이따 아이들 돌아오면 사진
  보여줘야겠어요~"


이렇게 X-ray 촬영을 마치면 촬영한 것을 가지고 동물들의 상태를 점검해요.
X-ray 리딩이라고 하는 작업인데요,
이 과정을 통해 말 못하는 동물들의 몸에 어디가 이상이 있는지 파악해 낼 수
있지요.

# 엑스레이 리딩 사진


"우왕 진짜 의사 같으셔요 ㅎㅎㅎ 우리 아기사자한테 어떤 문제가 있나요"

"오호 엑스레이 리딩! 멋있어요 ㅋㅋ 꼼꼼하게 동물들을 살피는 모습"

"왜 위에는 투명하고 아래는 흰색이에요?"

"아~ 이런걸 엑스레이리딩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좋은 상식들은 외워놔야지"


우리 아기 사자는 위가 많이 확장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소화도 안되고 호흡도 힘들어졌었지요.

"엑스레이로 알 수 있구나...위가 확장되었는 게 보이는 거군요~"

"그럼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요?"

"아기 사자가 많이 힘들겠네요~"

"먹보 사자였나요? 불쌍하네요 ㅠ"


치료를 위해서 소식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액 투여 같은 처치를 하는 것도 필요해요~ 일전에 치료했는데요.. 지금은 밥도 잘 먹고 변도 잘 보고 많이 좋아졌답니다.^^ 우리 귀여운 아기사자 앞으로도 늘 건강하라고 응원해 주세요~!!

"아~ 괜찮아졌군요..귀여운 아기사자 튼튼하게 자라렴~ 빠샤"

"ㅎㅎㅎ 이런... 관심쟁이 아기사자... 관심받고 싶어도 아프지는 말아야
  할텐데요. ㅎㅎㅎ 그런데 아기사자 이름이 뭐였어요?? ㅇ_ㅇ
  에버랜드의 동물들은 이름이 하나같이 귀여워서... ^^*"

"우와~ 정말 다행이네요~ 앞으로 더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오후엔 아기동물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합니다.
이렇게 청진기를 대고 호흡기 쪽을 살피기도 하고, 겉으로 보이지 않는 원인을 찾아가지요.

# 진료 사진


"사람이랑 똑같네요~ 아들도 감기 걸려서 병원가면 의사 선생님이 청진기 대고
  호흡기 확인하는데...아들아 얼른 감기 이겨내자!! 아들 생각이..ㅎ"

"동물들의 청진기 소리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엇~ 안그래도 청진기 진찰은 안하시는지 여쭤보려 했는데 역시 이렇게 하고
  계시는군요 ㅎ"


얼마 전에는 사자 '장군이'의 건강검진 겸 간단한 봉합 수술이 있었는데요,
신문에 크게 나온 사진 혹시 보신 분들 계신가요? 2면에 걸쳐 저희가 수술하고 있는 장면이 게재되었었지요 그 날 실제로 촬영한 사진 보여드릴께요.
저는 지금 수술준비를 위해 장군이의 다리 쪽에서 미리 설치한 수액 라인을 통해 주사를 하고 있어요.

# 사자 수술 준비 사진


"아..신문에도 나왓군요~ 지금 장군이는 괜찮은가요 상태가??ㅜ"

"장군이 깨어나는거 아니예요 무섭군요"

"보통 그런 수술 소요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아 장군이 수술장면 최근에 신문기사에서 본적있어요! 정말 장군이도 힘들고
  수의사분들도 힘든 시간이셨겠어요ㅎ"

"그렇군요~지금은 괜찮지요?사자 한마리의 치료를 위해 다섯명의 수의사분들이
   계시네요"

"역시 사육사분들과 수의사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동물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감사하게 되네요!!^^"


맹수들의 수술은 마취를 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행해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진에서도 보셨다시피 수의사 3명이 함께 진행을 하고 사육사 분들의 도움도 받지요.

"혹여 수술중에 마취라도 깨면......어휴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ㅜ"

"아아... ㅇ_ㅇ 동물들은 마취에서 깨어날때 어떤가요? 사람들도 많이 힘들어
  하는데... 동물들의 마취에서 깨어날때의 재미난 에피소드 같은 것은 없을까요?
   ^^*"

"스트레스가 어딜가나 최대의 적"

"수의사선생님들도 한밤중의 응급상황을 대비하여 야간 당직같은것 있나요?"


자~ 이렇게 해서 동물원 수의사의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애니멀 도슨트 여기서 끝이 아니죠..
오늘부터는 동물원 관람시 관람 포인트를 하나씩 알려 드리려고 해요~

"오오+ㅁ+/ 다음에 갈때 관람 포인트!!를 유심히 봐야겠어요!!
  어서어서 알켜주시와용"

"우왕ㅋㅋ 기대되네요!!"


제가 동물원 회진을 하다보면 가끔씩 어린 친구들이 동물들의 분변 냄새 때문에 코를 막는 경우를 봅니다. 동물원은 살아있는 동물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동물 자체에서 나는 냄새와 분변에 의한 냄새가 날 수 있지요.

"자연의 냄새~! 오우 스멜~!"

"맞아요 동물이기 때문에 그렇죠"


이런 경우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그 동물만의 독특한 냄새에 대해 설명해 주고 그 냄새 또한 동물원에서 얻어갈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라고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조카에게도 잘 설명해주어야겠어요^^"

"전 아직 자녀가 없지만 나중에 부모가 되면 꼭 참고해야겠네요!ㅎ"

"아아~ 저 이번에 사촌동생들이랑 갈 생각인데 그때 자세히 제가 말해줘야겟네
  요!!"

"전 동물원특유 그 냄새가 딱! 아 동물원이구나- 해서 좋던데 ㅎㅎ 어린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하면 좋군요~~ 참고할게요~~ ㅋㅋ!! 감사합니당 !
  오늘 재밌었어요>_<"

"아무리 안나게 하시려해도 어쩔수없이 나죠~저는 참고 더 즐길수 있을것
  같아요!! 분명 다른분들도 이제 참고 더 즐길실 수 있을것 같은데요?!ㅎ"


이번 주에도 트친님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에는 더 재밌는 동물원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맛점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재미난 이야기 감사합니다~항상 동물들을 위해 애쓰시는 수의사 선생님
  께서도 건강 잘 챙기세요~!!!"

"수의사님도 좋은 하루보내시구^^아가들 안아프게 잘 돌봐주세요^^"

"악!! 점심전에 응가 이야기 해주고 가셨어!!!"

"매주 재미있는 동물원 속사정이야기를 기대합니다 :) 수고하셨어요^^"

"처음으로 이야기 들었는데 진짜 수의사분들과 사육사분들 대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 들고. 오늘 신기하고 좋은 정보들 많이 얻고 재밌었던것 같아요~
  다음주에도 들으러 올게요 꼭!! 감사하고 너무 재밋엇어요~^^"


[生生현장] 사파리 '장군이' 종합검진 받던 날

"사람은 아프면 병원 가서 진료도 받고, 주사도 맞고, 수술도 받지만 동물 친구들은 아프면 어떻게 할까요?"

"애완동물은 아플 때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만 에버랜드 동물원의 야생 동물들은 어떻게 할까요?"

최근 에버랜드 사파리의 수사자 '장군이'가 종합검진을 위해 에버랜드 동물병원에 외래 진료(?)를 잡았다는 소식을 접한 블로그 편집팀이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긴급히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 진료를 위해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장군이(10살, ♂)

올해 10살의 수사자 '장군이'는 지난 2008년 근친교배 방지 차원에서 대전동물원에서 에버랜드로 이사를 온 놈입니다. 소위 요즘 인기있는 머리가 작은 소두(小頭)형 스타일로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장군이는 지난 2월 사파리 터줏대감 '여비'와 암컷 다툼을 벌이던 중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무튼 이 날은 여비의 공격에 입은 상처로 긴급 봉합수술을 받았던 장군이가 상처 부위도 살피고 다른 건강검진도 함께 받고자 동물병원을 찾은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육사와 수의사 선생님들께 끌려 온 거죠? ^^ (장군아~ 다 너를 위한 거란다.ㅎ)


└ 자기 몸을 위한 건데, 장군이가 스스로 수술대 위에 누워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실 몸무게 200kg에 달하는 장군이는 이동과정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맹수 전용 앰뷸럼스(트럭)를 타고 나타난 마취 상태의 장군이는 사육사 대여섯 명에 수의사 선생님 네 명이 더 붙어서야 겨우 수술대 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장군이가 수술대 위에 올라가자마자 동물병원 선생님들은 각종 검사들을 신속하게 진행했습니다. 마취라는 것이 상당히 위험한 절차이기 때문에 장군이의 마취기간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이죠.


└ 수의사인 김양범 책임(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청진기로 장군이의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들은 각 담당별로 지난 상처부위를 살피는 한편, 복부 초음파, 혈액검사, 위 내시경, 치아검사, X선 검사 등 첨단기기를 활용한 각종 검사들도 신속히 진행해 나갔습니다.


└ 장군이의 치아상태도 살펴 보구요(左), 혈액검사를 위해 혈액채취도 실시했습니다.
    (右, '우람한 다리근육에 굵은 혈관 보이시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자는 마취상태에서도 눈을 뜨고 있습니다.(허걱~) 또 간혹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건지 '으르렁~으르렁~' 대는 소리를 내기도 했구요. 멀리 떨어져 보고 있어도 무서운데 코 앞에서 치료하고 있는 수의사 선생님은 이 맹수가 무섭지 않을까요?

이에 에버랜드 동물원 수의사인 김양범 책임은 "일반 동물병원의 경우 대부분 사람에게 친밀감을 보이고 온순하기 때문에 진료 과정이 수월하지만, 에버랜드 같은 대형 동물원은 일반 애완동물들과 달리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동물들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료해야 합니다. 무서워할 틈도 없죠~^^"라고 말했습니다.(대단하시네요~ 짝짝!)


└ 위 내시경(左)과 복부 초음파(右)를 받고 있는 장군이

장군이가 수술대에 오른 지도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 혀에 꽂은 '환축(患畜) 모니터'라는 장치를 통해 장군이의 마취 정도를 계속 체크해 온 의료진은 모든 진료와 검사가 끝났다며 이제 집으로 돌려 보내자고 말했습니다.

다시 열 명정도의 장정들이 달라붙어서 장군이를 수술대에서 끌어 내렸고, 장군이는 온순한 양처럼 '발' 하나 꿈쩍 안하고 편안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상처 부위도 잘 아물었고, 다른 검사 결과에서도 특별한 이상 증세를 보인 바가 없어서 장군이는 당분간 사파리에서 특유의 '바람기'(?)를 한껏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거 같습니다.^^

장군이의 종합검진 소식은 4.4日字 중앙일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 중앙일보 기사 바로보기 (링크)



[애니멀 도슨트 2회] 봄맞이 동물 건강검진




※ 애니멀 도슨트(Animal Docent)
매주 화요일(11시~12시) 에버랜드 트위터(@Witheverland)에서 전문 수의사(사육사)가 에버랜드의 동물들을 소개하고 관련 궁금증도 풀어주는 코너


안녕하세요. 트친님들~ 일주일동안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봄맞이 동물원 건강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사람들도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동물들도 정기검진을 받고 있답니다.

"반가워요 수의사님~ 일주일 동안 기다렸답니다 ㅋ"

"동물들은 공짜로 건강검진 받는건가요..부럽네요!"

"동물들도 황사에 민감한가요? 아니면 호흡기가 사람보다는 모랫 바람에 견디기
  잘 되어 있으려나요? ㅎㅎ"


그렇다면 동물들은 어떻게 건강검진을 할까요? 동물들이 사람들처럼 비싼 건강검진 기회(?)를 감사히 여기고 순순히 협조해주면 좋겠지만 '물론!' 그렇지 않겠지요. 아무래도 채혈 등의 검사를 싫어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모두 저항을 하게 됩니다.

"다 자기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알면 좋을텐데요 ㅎ"

"어떤 동물이 가장 다루기 어렵나요?"
  → 사람과 가장 친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유인원이 가장 말을 안 듣습니다.
       똑똑해서 주사나 약을 주려고 하면 도망가 버리거나 저항하죠 ㅎㅎ

"맞아요. 동물들 검사해 주시는 거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수의사님들 힘내세요!"


그래서 동물들의 건강검진에서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신속히 진행해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거에요. 우선 체온, 체중, 체장을 측정하고 환절기이기 때문에 어린 동물의 경우에는 호흡기 검사도 실시합니다.

# 알락꼬리원숭이 건강검진 사진


"앙...알락꼬리 원숭이 너무 귀엽네요.."

"아..너무 쪼끄매요. 저 조그마한 아이를 어떻게 진찰하세요?
  눈이 좋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아 넘 귀여워요ㅠ^ㅠ 근데 진찰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도 멋지다는!"


물론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뇨검사, 분변검사도 하지요. 동물들은 자신의 증상을 말로 표현 못하기 때문에 실험실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결과가 꼭 필요하답니다. 우선 체온 측정부터 알아보지요. 여기서 문제!
동물들의 체온 측정은 주로 어디서 할까요?

"항문이요!...답이 좀 그런가요? ㅎㅎ"

"겨드랑이~"

"귀 아닌가요? 사람도 귀에서 체온 측정하잖아요"

"항문...아닌가요? ㅎㅎ 제일 정확하다고 하던데 ㅋㅋㅋ
  애니멀도슨트와의 트윗 넘 신기하고 유익해요!!"


맞습니다. 항문, 직장이지요. 직장 체온은 동물에게 편리하게 시도할 수도 있으면서 체내 중심체온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음은 체중 측정! 체중 측정은 정말 동물별로 다양해요. 작은 박스에 넣고 재기도 하고 직접 동물을 들고 사용사와 함께 측정하기도 하지요

"ㅎㅎㅎ 직접 들고 사육사와 함께 측정하는 거 생각하니 잼나네요. ㅋㅋㅋ"

"사육사가 들고 같이 재면 사용사 몸무게를 빼야하기 때문에 사육사 몸무게가
  공개되겠어요ㅎ 여자 사육사들은 어쩌나요ㅠ"

"코끼리 같은 큰 동물을 재는 저울도 있나요?"
  → 네~ 코끼리도 저울에 올려서 잽니다.


환절기 때는 흉부 청진을 통해 호흡기 검사를 하게 되요. 청진시 이상음이 발생하게 되면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조기에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게 됩니다. 코끼리 같이 발굽이 있는 동물들은 발굽관리도 상당히 중요해요. 약 5톤의 체중을 발굽으로만 지탱하기 때문에 발굽에 손상이 있을 경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 코끼리 발굽 검사 사진


"코끼리 발굽관리할 때 코끼리가 직접 발을 들고 있나요?
  관리하는지 아는가 보네요"

"발굽 잘못하면 많이 아플듯...신발같은 존재...? 양말?"

"코끼리 발굽에 뭘 뿌리시는걸까용?=ㅁ=? 파스인가요?"

"코끼리 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애정 어린 손길로 살피시는 선생님~
  멋지십니다^^"


이번에는 혈액검사를 알아보겠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동물의 내부 장기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럼 혈액은 어디서 채취할까요?

"응...엉덩이...? 어렵네요 문제가..ㅠ_ㅠ"

"팔 다리? 저희집 고양이들 동물병원가면 거기서 피 뽑던데.."

"질문 있습니다. 동물들도 사람처럼 혈액의 색깔이 빨간색인가요?"
  → 네~ 빨간색 맞습니다.

"헉 제가 궁금해서 질문했던게 답으로 나오니 신기신기ㅋㅋ"


가장 많이 채취하는 곳은 사람과 유사한 요측피정맥이지만 동물별로 다양한 부위에서 혈액을 채취한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혈액 채취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 드릴께요. 잘 보시고 어떤 동물인지 맞혀보세요.^^
자~ 어떤 동물의 채혈 중일까요?

# 백호 채혈 사진


"백호에요!"

"호랑이! 호랑이 채혈 같아요"

"으으으...주사기의 피만 보이는.ㅠ 원숭이 같이도 하구요ㅋㅋ"

"치타일 것 같아요...고양이과 같은데..?"


네~ 모두 잘 맞춰 주셨습니다. 문제가 너무 쉬웠나봐요ㅎ
이번엔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채혈 중인 이 동물은 누구일까요? ㅎㅎ

# 물개 채혈 사진


"물개....?"

"바.....다사자?"

"펭귄"

"박쥐!"

"독수리?"

"물개인가~ 가까이서 본적이 없어서..잘 모르겠네요"

"누군지 알면 제가 동물 수의사하게요.. ㅠ 몰라요"


와~ 잘 맞추시네요~~ 정답은 물개였습니다.
이렇게 채혈한 동물들의 피는 실험실에서 분석을 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개체, 성별, 생년월일, 이름 등의 신상정보를 기록해 사람들의 건강검진 못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요^^

"이상이 있다면 어떻게 치료해 주시나요? 동물들도 주사...?"

"동물들 피 뽑을 때 도은 동물들은 얼마나 뽑나요? 사람만큼 뽑진 않겠죠?"

"동물 이름 다 다르게 짓기 어렵겠는데요 ㅎㅎㅎ"


자~ 이렇게 해서 에버랜드 동물원의 봄맞이 건강검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벌써 한 시간이 지나가 버렸네요. 다음 주엔 좀 더 재밌는 얘기 준비해서 오겠습니다.

참! 오늘 오후 5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분 뽑아 선물도 드린다고 하니 기대해보세요^^

"너무 아쉬워요..한 시간 진짜 빠르다"

"다음 주도 기대됩니당^^"

"오늘 지각했는데...다음 주엔 한 시간 풀로 사수하겠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한 시간 동안 질문 답해주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에버랜드 사파리는 지금 '사자 춘추전국시대'


사파리 역대 최대, 25마리의 사자 동시 관람 가능
- 21대왕 '레오'에 도전하는 세력 등장…세력 다툼에 관심 쏠려
- 19시까지 운영…맹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야간까지 관람

주 5일제 맞아 가족 손님 대상 '맹수 체험 교실'도 열어
- 4월 6일부터 모집…전문 사육사의 교육과 맹수 먹이주기 체험 가능


왕이 돌아왔다.
에버랜드가 지난 달 23일 튤립축제 오픈과 함께 사파리 역대 최대 두수인 25마리의 사자를 방사해 본격적인 '사자 사파리' 운영을 시작했다. 에버랜드 맹수 사파리는 2010년 백호 10두 방사 이후, 백호와 사자 15마리가 영역을 반으로 나누어 생활해왔으나, 이번 최대 규모의 사자 방사로 사자 무리의 영역이 대폭 확대 되면서 손님들은 '동물의 왕' 사자의 생태와 습성을 더욱 자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 현재 사자의 우두머리인 '레오'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포인트는 새로운 식구들을 맞게 된 사자 무리의 왕위 쟁탈전이다. 현재 집권 중인 21대왕 '레오', 사자 무리의 적(敵)인 호랑이를 사랑한 죄로 '레오'에게 왕권을 내주었던 20대왕 '아이디', 신흥세력으로 떠오르는 '천하'가 그 주인공. 특히, 최근들어 레오의 독재가 한층 심해지면서 같은 편이었던 서열 2위 '천하'가 완전히 등을 돌렸고, '11년 왕권 싸움에서 패한 후 수많은 치욕을 당했던 아이디가 신진세력 4두를 영입해 절치부심하고 있어 이들의 세력 다툼은 더욱 흥미롭다. 여장군으로 불리는 아이디파의 '니케', 천하파의 떠오르는 젊은 여성 세력 '앙큼', '상큼' 등 암사자들간의 대결도 볼만하다.


└ '아이디'파의 여장군 니케(왼쪽 두번째)와 아이디(오른쪽 맨 끝)가 아이디파의 막강 암사자들과 무리지어
있다.


이렇게 치열한 싸움으로 사자들이 다치진 않을까? 담당 사육사인 문인주씨는 "맹수의 습성상 싸움을 무조건 말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맹수들은 서열이 정해져야 싸움을 멈추기 때문에 적절한 다툼을 통해 서열화를 하는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라며 "대신 과도한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에는 부상 방지 차원에서 지프차로 이동해 싸움을 말리고, 상처가 생기면 빠르게 치료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손님들도 서열이 잡히기 전인 봄 시즌에 사파리를 방문하면 사자무리의 생생한 왕위 쟁탈전을 볼 수 있다. 특히, '튤립축제' 오픈과 함께 야간 개장이 시작되어 사파리도 19시까지 운영하는데, 야간에 방문할 경우 맹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더욱 잘 볼 수 있다.

한편, 에버랜드 동물원은 주 5일제 전면 시행을 맞아, '맹수 체험 교실'을 신규 오픈한다. '맹수 체험 교실'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데 호랑이, 북극곰, 바다사자 등의 맹수사를 투어하며 전문 사육사에게 맹수의 생태와 습성 관련 설명을 듣고, 맹수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 뿐만 아니라 교육적 효과까지 줄 수 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사막여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져볼 수 있는 기회와 인기 어트랙션인 '사파리투어'를 우선 관람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4월 6일부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통해 모집을 시행하며 비용은 1가족(4인 기준)당 10만원 이다.


[집중탐구] 호기심 많은 줄타기 명수 '코아티'


에버랜드 '애니멀 원더 월드'에 오시면 높이 걸린 밧줄을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니며 묘기를 펼치는 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바로 '긴코너구리'라고도 불리는 '코아티'입니다.



코아티는 너구리과 동물로 남아메리카 초원에 많이 삽니다. 무려 60cm에 이르는 긴 꼬리는 나무를 탈 때 균형을 잡아 주고, 내려올 때는 가지에 꼬리를 걸쳐서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요긴한 역할을 해주죠.



특이하게도 코아티는 나무에서 내려올 때 머리를 땅 쪽으로 향해 놓고 내려오는데, 자칫하면 땅에 머리를 '꽈당'하고 부딪힐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자세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꼬리 브레이크'입니다.

[코아티 Tip] 탐험가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코아티를 처음 보았을 때 '어릿광대 같은 개'라고 했다는데요, 워낙 장난꾸러기인데다 자유자재로 나무를 타는 모습이 광대처럼 보였던 모양입니다.

나무를 잘 타는 데는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의 역할도 매우 큽니다. 코아티는 손을 잘 쓰는데, 혼자서 빗장을 풀거나 천장에서 전등을 돌려 빼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정도라고 하네요! 헐~



높은 곳도 자유자재로 올라가는데다 이렇게 손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고 호기심도 많다 보니 코아티는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소문난 말썽꾸러기라고 하네요~ㅎ

코아티의 또 다른 특징인 긴 코는 먹이를 찾아내는데 요긴하게 쓰입니다. 코아티의 먹이는 곤충, 과일, 전갈, 땅 가재, 도마뱀, 쥐 등 인데요, 나무를 잘 타지만 먹이는 거의 나무 위가 아닌 땅에서 찾는 편입니다.



긴 코로 냄새를 잘 맡아서 코를 땅에 대고 돌아다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멈춰 서서 땅을 팝니다. 땅을 팔 때에는 손도 코도 모두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데, 손으로 땅을 파다 장애물을 만나면 코로 밀어내기도 하고 코로 땅을 파가며 먹이 냄새를 추적하기도 한다네요~ 다른 동물이 하나 갖기도 힘든 발달된 신체 장치를 많이도 가진 복도 많은 동물입니다.^^

[코아티 Tip] 에버랜드 코아티 전시장에 가시면 박수를 쳐 보세요!^^
코아티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간식을 찾는 진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물원의 귀여운 장난꾸러기 코아티. 에버랜드는 코아티의 이러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먹이를 자루에 숨겨 두거나, 곳곳에 뿌려 주는 등 코아티의 탐색하고자 하는 본능을 유지시켜 주기 노력하고 있답니다.







[애니멀 도슨트 1회] 사자들의 서열 다툼




※ 애니멀 도슨트(Animal Docent)
매주 화요일(11시~12시) 에버랜드 트위터(@Witheverland)에서 전문 수의사(사육사)가 에버랜드의 동물들을 소개하고 관련 궁금증도 풀어주는 코너


안녕하세요 트친님들~ 저는 에버랜드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수의사 오석헌입니다. 처음 인사를 드리려니 떨리는데요^^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으로 소개를 대신해 볼까 합니다.



참! 오늘 멘션으로 저와 함께 해주시는 트친님들께는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과 '기린 인형' 등 동물 캐릭터 상품들을 선물해 드린다고 하니깐요, 제 얘기에 궁금하신 점이나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멘션 쏴주시는거 아시죠? ㅎㅎ

- "우와 ㅋㅋ 수의사님 저 도구들로 동물친구들을 치료해주시는건가요!
     물론 따뜻한 마음으로 더 치료해주시겠지만^^ 반갑습니다!"

- "멘션 퐉퐉! 쏠께요ㅎㅎㅎ... 사실... 그저 저희 곰 식구들 책임져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ㅠ_ㅠ
     저...저두 아프면 봐주시나요...ㅎㅎㅎ"

- "최근에 수술한 동물은 어떤 동물인가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오늘 첫번째로 들려드릴 이야기는 '에버랜드 사자들의 왕위 다툼'입니다. 사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동물의 왕'이잖아요. 그 왕들 중에 왕이 되는거니 얼마나 치열하겠어요. ㅎㅎ

- "어디서나 넘버1의 자리는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죠. 저희 아들은 저번 사파리 때 사자들끼리 싸우는거
     보고 패닉상태였다는 ㅎㅎ"

- "동물 나오는 프로 자주 보는데 왕을 하기위해 대결을 심하게 하던데,,,"

- "사자가 다치면 까칠하지 않을까요? 막 으르렁할 것 같은데... 수의사님을 알아보나요?"


여기서 첫번째 문제 나갑니다!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는 그냥 호랑이!!!!어흥"

- "사자와 호랑이는 사는 지역이 달라서 싸울 일이 없지 않나요?ㅎㅎ"

- "안싸운다 라고 답하면 안되나요?ㅋㅋ 서로 어느 정도 레벨이 비슷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피곤하게
     부딪치지 않고 피해가진 않을까요.ㅋㅋㅋ 개인적으로 호랑이가 더 날쌔고 강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정답은... '그때 그때 다르다'입니다! 야생에서 마주쳤다면 무리 생활을 하는 사자가 유리하겠지만 1대1로 붙으면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지요. 둘 중 힘이 센 개체가 이긴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자 그럼 현재 에버랜드 사자 무리의 우두머리! 킹!왕!짱! '레오'를 소개해 볼까요? 레오느님입니다~!


- "대머리인 듯 머리카락이 별루 없네여...ㅋ"

- "레오느님 성격이 좀 있게 생겨보이네요..인상 좀 펴주세요 ^^ 다.. 보스다운 기질이~~"

- "어우 얘기만 들어도… 사자나 호랑이를 다루시면 이빨이나 발톱을 보고 무섭지 않나요?"


레오는 11년에 '아이디'를 물리치고 왕위에 올랐어요. 제가 이 아이를 수술해 본 적이 있는데 이빨이 굉장히 날카롭고 뒷다리가 정말 튼실하더라구요.

- "역시 뒷다리 힘이 좋아야 싸움에서 이기는군요ㅋㅋ 어디가 아팠길래 수술을 했나요?"
     → "등쪽에 조금 열상(찢어진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했어요.
            상처가 열려 있으면 빨리 회복되지 않거든요."

- "왕위를 탈환할 만한 멋진 사자 레오군요! 이빨과 뒷다리 중 어느쪽의 힘이 더 좋아야 하나요??"


최근 들어 레오가 점점 여자 욕심(?)을 부리며 폭군이 되어가고 있어요 ㅠ 이쯤되니 2인자였던 '천하'를 중심으로 반란세력이 생긴거죠. 사람이든 동물이든 지나친 욕심은 늘 화를 부르는 것 같아요.ㅎㅎ

그런데 왕위를 노리는 자가 한 명 더 있어요. 놀랍게도 20대 왕이자 레오에게 밀린 후 온갖 치욕을 당했던 '아이디'지요. 아이디가 어쩌다 왕권을 빼앗겼는지 아세요? 아이디는 제위 시절에 사자무리의 적 '호랑이'를 사랑했대요. 그러니 사자 무리의 미움을 받을 수 밖에요..(역시 이번에도 여자 때문인가요? ㅎㅎ)

- "그렇군요 ^^ 감사합니다!! 레오 이야기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 "사랑에 빠져서 권력을 버리고 여자호랑이를 택한거 아닐까요?"

- "ㅎㅎㅎ 여자 때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호랑이를 사랑한 건... 놀라운데요???
     ㅎㅎㅎ 아이디!! 대단합니다!! ㅎㅎㅎ"


맹수들은 습성상 서열이 확실히 정해질 때까지 싸워요. 그러니 얼른 서열이 정해져야 평화가 찾아오는 거죠. 간혹 동물원에서 싸움을 부추겨 흥미를 유발하고자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도 말릴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답니다ㅠ

싸움이 시작되면 바빠지는건 우리 수의사들이에요. 소독약과 주사 처치를 통해 상처 치료를 하고 덧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하거든요. 사자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저와 우리 수의사들 입니다.



- "정해진 시간내에 해야하니 매우 힘든 작업이겠어요~"

- "우와~ 멋지군요. 그럼 수술을 담당하시는 수의사분이 항상 대기하고 계신가요?
     큰 수술도 그곳에서 하나요?"

- "오오 당연히 마취는 하고 치료하시는거죠? ㅠㅠ 중간에 마취 풀린적은 없었나요?ㅎㅎ"


많은 분들이 다치면 어떡하나 걱정해주시는데..제가 잘 지키도록 할께요^^ 어찌 되었건 앞으로 한 달간은 치열한 싸움이 계속 될 것 같아요. 치열한 싸움이 끝나고 나면 왕을 비롯해 서열이 정해지고 사자마을에도 평화가 찾아오겠죠.

- "서열 정해지면.. 그때도 얼른 알려주세요~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 "수의사 선생님들이 계셔서 에버랜드에서 이쁜이들을 볼 수 있는 거죠?^^
     귀엽고 깜찍한 동물도 많던데 빨리 보러가고 싶어요"


와~ 시간 정말 빠르네요. 많은 얘길 들려 드리고 싶어 준비는 많이 했는데.. 여러분들 질문에 답변도 드리고 인사도 드리느라 벌써 1시간이 지나가 버렸어요~^^ 다음주에는 좀 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꼐요^^
저 만나러 다음 주에도 와주실꺼죠?

- "꼭 오겠숨당!!!너무 재미있네요^^화요일이 기다려지겠어요 ㅋㅋ
     에버랜드때문에 요즘 즐거워요 ㅋㅋㅋㅋ"

- "사자들의 서열 얘기 재밌네요… 이거 왠만한 저녁 드라마 로맨스보다 더 재밌는데요? ㅎㅎ"

- "유익한 트윗이었습니다. 다음주도 기대되네요. 전에 아이들과 사파리하면서 기린 먹이주고,
     설명들었던게 생각납니다 조만간 아이들과 다시 한번 사파리 해야겠네요.
     그때 꼭 아이들에게 동물들 돌보느라 고생하신는분들 얘기하겠습니다."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가장 빠른 동물은?




태양을 등지고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는 동물들을 볼 때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동시에 어떻게 저리도 빨리 달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 냉혹한 먹이 사슬 속 포유동물에게 달리기는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능력이다. 빨리 달릴수록 생존 확률은 높아진다. 그래서 일부 동물들은 지금도 점점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빠르게 달리는 능력을 지닌 동물은 누구일까? 에버랜드 동물들을 통해 알아보자.

에버랜드 사파리 월드의 인기 스타인 사자가 시속 80km 정도로 1위를 차지했다. 초침이 한 번 똑딱 하는 동안 35m를 달려가는 엄청난 속력. 하지만 "신은 공평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신은 사자에게 빠른 다리를 주고 '지구력'을 빼앗아 갔다. 실제로 시속 8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는 거리는 200m를 넘지 못한다. 사냥 성공률도 30% 이하로 이름값을 못하는 수치다. 단거리
선수로는 최고이지만 장거리 선수로는 실격이다.
그래서 사자는 생존을 위해 낮보다 밤에 사냥을 주로
하는데, 어두운 곳에서 사냥하기 유리하게 빠른 다리
외에도 시각과 청각이 발달했다.



얼룩말과 올해 네 살 된 미니 당나귀 호태가 시속 64km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지구상에 네 종류의 얼룩말이 살고 있다. 그중 그랜트 얼룩말을 에버랜드에서 만날 수 있다. 얼룩말은 초식동물이지만 지구력이 좋아 사자나 표범에게 쉬운 사냥감은 아니다. 미니 당나귀 호태가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호태는 부끄럼을 많이 타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체격이 좋고 체력이 강하다. 외모 또한 귀여워 아이들에게 꽤 인기가 많다.

'달리기의 귀재'라는 별명을 가진 토끼가 시속 56km로 4위에 올랐다. 빠른 다리 뿐만 아니라 최고 속도에서도 속력을 줄이지 않고 방향 전환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다는 게 토끼만의 장점이다. 재미있는 것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 불리는 우사인 볼트가 순간적으로 최고 시속 42km까지 낼 수 있는데 그래 봐야 토끼보다 느리다는 사실.



새끼를 주머니에 넣어 키우는 것으로 유명한 캥거루 혜성이가 시속 48km로 아쉽게 5위를 차지했다. 긴 뒷다리를 이용해 높이 뛰고 또 큰 걸음으로 뛰어다닌다. 순위에 오른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두 다리로 빠르게 점프하며 달릴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뒷발의 유연한 인대가 스프링 역할을 하기 때문. 에버랜드에서는 캥거루 중 작지만 단단한 몸을 가진 왈라비 종도 만날 수 있다.




TIP 에버랜드에서 가장 느린 동물은 누구일까?
에버랜드에 여러 거북 중에 애니멀 원더월드에서 살고 있는 앨더브라 육지거북이 시속 0.17km의 기록으로 가장 느린 걸음의 동물로 뽑혔다. 1초에 약 0.04m를 움직인다. 이처럼 움직임이 느리지만 반면에 수명은 약 120년으로 가장 길다. 거북의 수명을 두고 일부에서는 느리게 걷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거북의 걸음이 느린 이유는 등 껍질이 무겁고 팔다리가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 속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거북에 따라 다르지만 부력으로 인해 등 껍질이 가벼워져 시속 25km의 속력으로 헤엄칠 수 있다니 '느림보'라고 놀리면 안 되겠다.

2위는 나무늘보. 이름에서부터 '느림'이 느껴지는데, 얼마나 행동이 느리면 실제로 나무늘보를 처음 발견한 영국인들이 '느리다(Slow)'라는 의미를 담아 '슬로스(sloth)'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속력은 약 시속 0.24km.

3위는 줄을 쳐서 먹이를 사냥하는 거미가 뽑혔다. 종에 따라 속도는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시속 1.6~3.2km 속력으로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ORY/생생체험기 2012. 3. 22.

[에버랜드 맛집 시리즈] 쿠치나 마리오




봄이 오면 어느 때보다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에서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레스토랑 안이 가득 차는 쿠치나 마리오. 이번에는 그 동안 사랑받았던 메뉴에 튤립 축제 시즌에 맞춘 새로운 메뉴를 더해 또 한 번 입과 눈을 즐겁게 해준다.


┖ 튤립 축제 시즌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가든 피자에는 봄 내음이 가득하다.

두꺼운 옷이 얇아질 때면 포시즌스 가든에 튤립들이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린다. 드디어 튤립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향기로운 꽃들에 둘러싸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허기. 튤립으로 가득 찬 가든을 바라보며 눈과 입이 즐거운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쿠치나 마리오를 추천한다.

작년 5월에 오픈한 쿠치나 마리오는 이탈리아어로 '마리오 아저씨네 부엌'이라는 뜻이 담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쿠치나 마리오는 포시즌스 가든과 장미원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에버랜드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경을 자랑한다. 식사를 하다 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면 유럽의 잘 가꿔진 정원에 앉아 있는 기분마저 들 정도.


┖ 목재를 사용한 실내 홀에서 빈티지한 창가 자리는 야외 꽃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항상 인기가 많다.

레스토랑 내부는 모던하면서 곳곳에 쓰인 나무들이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큰 창이 눈에 띄는데 창마다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어 어디서든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다. 테이블도 넓게 배치되어 있어 프라이빗한 식사 시간을 보내기 좋다. 홀 외에도 테라스에 50석 정도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햇살이 따스한 날엔 꽃향기를 맡으며 식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뉴는 샐러드와 간단한 빵 종류의 전채요리와 파스타, 피자, 디저트, 음료가 준비돼 있다. 진한 크림 소스가 일품인 까르보나라, 그릇 가득 해산물이 담겨 나오는 시푸드 파스타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 쿠치나 마리오의 피자는 직접 손으로 도우를 얇게 펴서 바로 화덕에 구워내 더욱 바삭하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얇은 도우로 만들어 낸 소시지 피자의 맛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 신선한 야채에 새콤한 발사믹 소스, 그리고 국내산 닭가슴살이 듬뿍 올라간 뽈로(치킨) 샐러드

3월 23일부터 시작되는 튤립 축제를 맞이해 새 메뉴도 선보인다. 요리 이름은 피자 위에 꽃을 피운 '가든 피자'다. 다채로운 식용 꽃을 올려 시각적인 즐거움과 코끝에 향긋함을 선사하고, 신선한 루콜라를 듬뿍 올려 맛이 담백하다. 쿠치나 마리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STORY/생생체험기 2012. 3. 21.

도심 속 펼쳐진 튤립(Tulip) 향연




에버랜드는 봄의 전령사 '튤립축제' 오픈을 이틀 앞둔 21일, 서울 태평로에서 시민들에게 예쁜 튤립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약 350여 개의 튤립화분을 나눠 드리며 봄의 기운도 함께 선사해 드렸는데요, 화창했던 날씨 속에 펼쳐진 행사장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 빨강, 노랑, 보라, 분홍 등 형형색색 튤립



# 꿀벌, 튤립 등 '봄의 요정'으로 변신한 6명의 연기자들이 등장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과 포토타임도 갖는 등 도심 속 이색 추억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 튤립으로 장식한 대형 화분과 버블머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누방울을 배경으로 봄 느낌 물씬 나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튤립을 보고 신이 난 시민들 덕분에 준비한 튤립화분이 금새 동이 났는데요, 줄을 서고도 화분을 받지 못한 시민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 한편, 이날 행사에는 15개 중앙 언론사 사진부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며, 23일부터 시작하는 에버랜드 '튤립축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안내견 '미래'와 강신혜氏




안내견 '미래'의 사용자이자, 올해 서울시 중등교사로 임용된 강신혜 씨의 휴먼스토리가 KBS 1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오전 7시50분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강신혜 씨는 상명대를 졸업하고 금년 2월에 서울시 중등교사(국어) 시험해 합격한 선생님입니다. 2007년에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미래'를 분양받아 지금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영어 선생님인 김경민 씨가 교사가 된데 이어, 두 번째로 안내견을 사용하는 일반학교 선생님이 되었답니다.

<인간극장>의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말, 촬영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 <인간극장> 촬영 현장



"미래야, 앞으로"
신혜 씨의 얘기를 듣자마자 안내견 미래가 앞장서 걷습니다. 집에서 출발하는 늘 똑같은 길이지만,
오늘 만큼은 그 감회가 남다릅니다. 앞으로 교사로 생활하게 될 창북중학교에 출근 연습을 위해 난생 처음 가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출근길이라 쉽게만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엔 안내견과 함께 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지하철은 버스보다 훨씬 수월해서 정해진 자리와 코스만 익히면 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나서면 덜 붐빌테니 한결 낫다고 합니다.



충무로 역에서 갈아타고 역에서 내리면 10분 남짓 거리를 걸어야 합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 낯설기도 하지만, 옆에서 설명하는 훈련사의 얘기와 주변에서 나는 냄새, 발끝에 느껴지는 지형지물을 좌표삼아 열심히 머릿속에 지도를 넣습니다. 곁에 있는 미래는 신혜 씨의 앞길에 있는 장애물을 능숙하게 피해 갑니다.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마침 담당 훈련사가
"본교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플랜카드가 학교입구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더니, 왠지 모르게 울컥했나 봅니다.



신혜씨는 "늘 꿈꾸던 학교에 드디어 내가 선생님으로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묘하다"며 살짝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물론 그 옆에는 든든한 안내견 '미래'가 함께 했습니다.

'미래야, 학교가자'라는 타이틀로 방영될 이번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은 지난 월요일 방영을 시작해 이번 주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50분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많은 시청 바라며, 시각장애를 딛고 대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첫 발을 내 딛는 강신혜 선생님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KBS <인간극장> ☞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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